모바일 HW 이야기/삼성

삼성 갤럭시 NX, 갤럭시 S4 Zoom, 갤럭시 기어 감상평

MIRiyA☆ 2013. 10. 30. 14:23

자 쿨타임 되었으니 또 삼성 까는거 들어갑니다. 정기적으로 딜라이트존에 방문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신제품들 좀 만져보러 갔지요. 또 얼마나 이상하게 만들어놨나 한번 보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갤럭시 S4 Zoom.

화질은 갤럭시 S4랑 비등비등(펌업 전에는 S4보다 화질이 안좋았다고 한다.)한게, 굉장히 엿같다고 사진상으로 평가했던 제품이다. 실제로 만져보았다. 과연 나의 편견(?)은 해소될 것인가?



화질 상당히 깨끗하다고 느꼈다. 갤럭시 S1, S2 시절의 쓰레기같은 구세대 아몰레드에서 벗어나 요새 포텐 터지는 중. 구미공장에 엄청나게 돈 투자한 가치를 슬슬 뽑아내는것 같다. 사용자 입장에서야 실험실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되어 엿같은 경우지만, 삼성 경영진의 판단은 옳았다.  사진은 꺼진 사진밖에 없다. 앞에서 보니 그냥 갤스3, 갤스4랑 별로 다른게 없다. 개인적으로 앞면은 좋아한다. 내가 쓰는 갤스3도 화이트.




렌즈 있는 부분. 렌즈 주위는 줌링이고, 사이즈가 너무 커서 들고 쓰기가 좀 많이 버겁다. 폰으로 쓰기엔 상당히 불편하다. 이건 내 의견이라기보다는 그냥 사실이다. 돌출된 렌즈 때문에 쓰기 짜증난다.


1. 줌링 병신

줌링이 물리적으로 달려있어서, DSLR 쓰는 느낌으로 돌릴 수 있다. 뭐 좋아. 하지만 이게 전자식이라 줌링을 돌리면 안에서 모터로 살짝살짝 돌려주는 형태다. 근데 이게 버그가 있어서 줌링을 아무리 돌려도 줌이 먹통인 경우가 발생해서 대폭 감점 먹음.



2. 엿같은 컨트롤

카메라 전면/후면 전환 버튼 옆에 있는  ">" 버튼이 직관적이지 않다. 저게 무슨 카메라 전환이 플래시로 간다는 식으로 해석이 되니까 문제라는거다. 카메라 전환 버튼을 다른 위치(축소 버튼 아래라던가..)로 옮겼어야 했다. 거기다가 누르기도 힘들게 생겼다. 터치 영역이 작은듯. 참 웃기게도 그 밑에 + / -  버튼은 테두리를 쳐놨는데 다른 버튼은 테두리가 없다. 셔터버튼은 하드웨어로 달아놓고도 우측에 저렇게 달아놨다. 에휴..


삼성이 정말 갤럭시S4 Zoom을 진지하게 만들었더라면 거대한 터치 액정 대신 다이얼을 하나라도 넣어줬을 것이다. 일단 뭐만 했다 하면 들락날락 터치해야해서 개판임. 그리고 오늘 욱해서 이야기하는데, 안드로이드 기본 버튼 3가지.. 그러니까 홈, 뒤로가기, 메뉴버튼 이거.. 삼성은 또라이같이 뒤로가기/메뉴 터치 버튼만 터치 버튼으로 달아놨다. 이게 조작감 하락의 일등공신이다. 내가 갤스3 쓸때도 느끼는건데, 뒤로가기 버튼이 정말 스쳐도 작동된다. 이게 카메라 그립부에 떡하니 있어서 기분이 영 좋을 수가 없다. 이건 카메라로 쓰라고 만든게 아니다.. 삼성 전제품에 걸쳐 뒤로가기/메뉴 버튼을 홈버튼과 마찬가지로 직접 눌리는 버튼으로 만들어주길 간곡하게 청한다.



3. 플래시 설정도 병신

모드를 전환하면 플래시가 "A"로 바뀐다. 그래서 뭐 조작만 할 때마다 플래시 터지는 짜증나는 상황 발생. 거기다가 이 미친놈이 플래시 "꺼짐" 상태에서도 플래시가 터지는 버그도 있다. 대체 내가 보고 있는 아이콘은 분명 플래시 꺼짐 상태인데 왜 플래시가 막 터지는지 의아했다. 폰카 플래시 터지는데 아주 강한 히스테리가 있는 내겐 낙제를 넘어 반품 수준의 치명적 버그. 이건 여담인데, 카메라 이야기 꼭 보면 그 저조도 화질 딸리는걸 플래시로 커버할 수 있다고 개소리하는 놈 있더라구. 이런 말 하는 놈은 사기꾼이기 때문에 인연을 끊어야한다.




4. 필요이상의 친절

M모드에 들어가면 셔터속도는 뭐다 노출은 뭐다 일일히 설명해준다. 자동으로 꺼지지도 않고 저게 계속 뜬다. 진지하게 카메라 쓰는 사람에겐 그냥 생색용 메뉴얼 모드임. "아 시발 거 좀 빨리 치워봐 조작좀 하게." 이런 느낌? 이 시발 이런식이니 이게 지금 할부원금 바닥이지.


총평.

생긴건 온몸으로 나는 카메라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화질은 옆의 갤럭시S4보다 안좋았던 어처구니 없는 제품. 카메라 기능도 빈약하기 그지없고, 그나마 있는 기능도 실제 사용자를 위해서 만들어둔게 아니라 생색내기로 달아둔 느낌이다. 팔고자 만든게 아니던가, 아니면 기획력이 바닥이던가 둘중 하나인듯.



여기서부턴 삼성 슬림 똑딱이 MV900F인데, 삼성이 갤럭시 S4 Zoom을 만들때 차라리 이걸 기반으로 만들었으면 흥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터치키는 이렇게 꾹꾹 눌리는 키로 변경하는게 맞고, 저 위 빨간불 들어오는 부분에 다이얼 하나만 달면 조작감 중박은 칠거고.



렌즈 튀어나온건 이정도면 휴대와 조작에 문제 없는 수준이고.




플래시 튀어나오는 구조에 셔터에 모든 면에서 갤럭시 S4 Zoom의 덩치보단 훨 낫다. 액정 크기 너무 키우지 말고 조작감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카메라가 성공한다. 안그래선 답 없다.



갤럭시S4 Zoom의 평가는 이정도로 아끼고 옆 테이블의 갤럭시NX로 넘어간다.




딱 보는 순간 느낌이.. 이건 뭔가 캐논 5D의 민둥머리보다 더 우왁스러워보인다. 디자인을 이렇게밖에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 정-말 못생겼다. 내가 못생겼다고 평하는 펜탁스 K-01이라던가, 소니 NEX-3라던가 이런 애들이랑은 차원이 다른 투박함이 느껴진다. 비교 대상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못생겼다. 그냥 멍청해보인다. 그립은 두툼한데 달린게 거의 없다. 근육 바보같은 느낌.




뷰파인더 화질은 심각할정도로 조악한데, 암부 계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다 컴컴하게 나오니 노출 언더로 착각하기 십상. 그래서 뷰파인더만 보고 사진을 찍었더니 아예 허옇게 날아간 사진이 나와버렸다.(위에 보이는 사진 아님) 뷰파인더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내가 예전에 NX10을 써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아무튼 처참할 정도로 조악하다. 뷰파인더는 그냥 망했다. 히스토그램이라도 띄워주던가 하지..




뷰파인더는 걍 버리고 아몰레드 화면 보고 찍는다 치고.. 그럼 대체 조작감은 왜 이따위인데? 앞서 갤포줌을 본 상태라 조작에 익숙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충격과 공포였다. 쓰다가 아오! 소리를 내고 바닥에 내려놨다. 조작계를 완전히 끝장내놨다. 전자 두뇌를 가진놈이 미쳐 돌아 만든것 같다. 일단은 본체에 달린 다이얼은 단 하나 뿐이다. 그것도 우리가 흔히 쓰는 조리개값 조절, 노출 조절하는 다이얼이 아니라 모드 다이얼이다;; DSLR 써봤고, 똑딱이 써봤으면 잘 알겠지만, 다이얼의 수 = 조작감 이나 다름없다. 근데 이건 그놈의 거대하고 멍청한 화면 넣는다고 조작계를 다 생략해버렸다. 당장 A모드에서 조리개값 바꾸고 노출 보정할라면 렌즈 옆의 아이펑션 버튼을 두번 누르고 위에 모드 다이얼을 돌려야한다. 마치 키보드에서 스페이스바랑 엔터키를 다 빼버린 느낌이다.


아 병신같으니, 차라리 모드 바꾸는 기능을 터치 메뉴에 집어넣지 왜 이걸 기계에서 유일한, 귀중한 다이얼에 할당을 한담. 카메라 찍으면서 몇번이나 저걸 돌린다고.. 아님 캐논처럼 반셔터 누른 상태에서 다이얼 돌리면 노출 조절이 되게 한다던가, 그나마 있는 대안이 아이펑션 뿐이라 아이펑션 기능이 달려있지 않은 렌즈를 끼우면 이 카메라는 바로 바보 멍청이가 되어버린다. 센서만 컸지, 조작계는 초보자용 슬림똑딱이와 다를게 없다. 조작감은 그야말로 낙제. 뭐 이딴 쓰레기가 다 있는지 모르겠다. 이게 카메라냐?


기획한놈은 삼족을 멸한다던가 인류 발전을 위해 생식 면허를 압수해야한다. 분노가 치밀더라. 이건 기존 NX 유저들을 무릎꿇리고 얼굴에 소변을 보는 격이다. 가격이 170만원인건 삼성이 예절을 지킨것 같다. 이런거 사서 열받지 말라는거지. "솔직히 팔고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한거나 다름없다. 이걸 기획한 놈은 카메라 마지막으로 만져본게 카시오 캔유 폰카가 아니었을까 의심스럽다. 진지하게 이건 사진 찍자고 만든게 아니다. 바닥에 던져 부숴버려도 마땅찮을 그야말로 대단한 쓰레기다. 


전시장에 외국인 바이어들 와서 쏼라쏠라 설명 듣고 있던데, 당장 저 인류 재앙적인 물건을 치워버리는게 삼성의 이미지에 좋을것 같다. 이 미친 물건 사라고 추천해주는 사람이랑은 인간관계를 끊어라. 이 제품의 장점이라곤 그립감 좋은 것 밖에 없다. 그립감은 탁월하다! 앞서 단점에 비하면 멍청하게 민둥머리같이 생긴건 단점으로 꼽기 힘든 사소한 부분이다. 이게 카메라냐 시발놈들아? 쳐 돌았어요 아주.. 비싼 인력 돌리면서 이런 괴작 내놓는 삼성, 야 돈이 정말 많지?? 낭비다 낭비. 플라스틱의 낭비.


내가 조언 하나 할게.

"카메라를 만들땐 카메라를 만들어라." 딴짓 하지 말고..






갤럭시 노트3는 상당히 맘에든다. 이건 구입할거다.




그 외에 내가 삼성 디자인 까는 용도로 매번 갖고 나오던 실행중 앱 위젯 모양이 변했다. 개과천선했네.. 삼성은 런처 GUI 한번 갈아엎어야 한다. 갤1부터 이어져온 색감에 모양새 그대로 써먹고 있다. 버튼이고 색감이고 굉창히 촌스럽다. 개선도 여기서 끝물일 지경. 슬슬 ICS 스럽게 플랫하게 가야지.





갤럭시 기어는 역시나 사진에서 보던것과 마찬가지로 맘에안드는 디자인. 착용감도 썩 좋지 않은데, 외관적인건 어차피 "니눈엔 그렇게 보이겠지" 하고 무시할테니 넘어가자. 저기 나사 방향 비뚤비뚤한것도 일단 넘어만 가자.


일단 기계적인 가치는 10만원 이상이라 생각한다. 카메라는 기껏해야 190만 화소에 불과하고 나머지 기능들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조작계에 아주 큰 UX문제가 있는데, 앱간의 전환은 좌우로 하면서 뒤로가기는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려야 가능하다. 더 웃기는건 카메라 켜는 명령도 이거랑 중첩된다는거.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기를 반복하면 카메라가 켜졌다 꺼졌다 한다. 형편없는 설계다. 차라리 (그렇게 특혜를 주며 사랑하는)홈버튼을 하나 화면 아래에 넣던가 하지 그랬나.. 일단 카메라만이라도 어떻게 해보지 그러냐..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린다던지 다른 방법이 있는데 굳이 명령을 겹치게 만든건 생각이 없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실망.





딜라이트존은 평일에 방문객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외국인부터 시작해서 학생/아이들이 많이 보인다는건 상당한 성과인듯. 아이티 오타쿠들이 드글거리는것보다 훨 낫다. 갤포줌 보고 핸드폰인데 카메라야! 하면서 좋아하더라. 미래의 호갱들..


갤포 분해해놓은 모습 보니 삼성이 아직 설계에 많은 여력이 있는 것 같다. 액정이 커서 그런지 빈공간이 많이 보임. 더 얇아질 여지가 보인다. 배터리 측면에 무려 점프선이 보이다니... 두께 면에서 배터리가 제일 문제고 나머지는 여유있는듯. 애플 애들은 아주 처절하게 구겨넣던데.. 삼성도 기판 복층화 기술이 상당하다곤 하는데 아무래도 애플에 비해 좀 더러워보이는건 사실.(아래 사진이 애플.) 이건 배터리가 일체형이 아니라서 그런걸수도 있겠다. 




삼성 일체형 PC도 많이 좋아진것 같다. 성능이나 발열은 모르겠다만 2년 전에 본, 전면 카메라가 사각형으로 툭 튀어나온 모습을 보고 기겁했던 시절 생각하면 비주얼 많이 양호해짐.




냉장고 도어에 적용한 반투명 디스플레이. 완전 신기하다.

시제품 수준이라 테이프 붙인 모습도 보이는등 투박함. 하지만 기대보다 느낌 좋다. 앞으로 발전 모습이 기대됨.





삼성 스마트 TV의 페이스북 기능은, 역시나, 쓰레기. 저따위 화면으로 누가 보고싶어할까?

차라리 페이스북 웹버전 화면을 띄워주는게 훨 낫겠다. 가독성 하나는 쩔어주는구만 ㅋㅋㅋ




터치 되는 리모컨은 사실상 터치가 불필요하고, 십자키만 있으면 충분할것 같더라. 마우스로 쓸 생각이 아니라면 조작감만 떨어뜨리는 터치는 필요 없다. 




뭔놈의 보정 과하게 들어간 카메라는 왜 달아놨는지 모르겠고.. 차라리 엑박이나 Wii에 카메라 달려있으면 이해하겠는데.. 쓸모가 없다는게 문제. 뭐 가족이 단체사진 이걸로 찍나?;; 



삼성은 이런 식으로 빼는게 나을법한 기능을 엉성하게 붙이는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게 제품을 망친다.

매사에 이런 식이다. 본인들은 완성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완성되지 않은 기능, 그리고 본인들은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덜 디자인된 제품, 엉성한 마감과 어처구니없는 UX로 제품을 다 이런식으로 만든다. 삼성이 믿는 구석은 오직 타사대비 튼튼하고 성능이 좋다는 정도. 그리고 AS 가 잘된다는 정도. 회사 자체의 DNA가 이런식이기 때문에 개선은 더디고 오로지 밖으로 보이는 성능만 좋고 속은 형편없는 제품들이 나온다. 당장 갤럭시 S4만 봐도 그 거지같이 못만든 갤럭시 S1을 밟고 일어서서 이만큼 만든거다. 



이번 갤럭시 카메라와 갤럭시 NX, 갤럭시 S4 Zoom을 보면 삼성이 얼마나 제품을 생각없이 만들고 있는지 온몸으로 체감이 된다. 너무나 저질인 제품이 넘쳐나서 마치 아타리쇼크가 생각날 지경이다. 다행인건 요즘 시대에 저렇게 경쟁력 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할 우둔한 소비자는 몇 안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할게, 카메라를 만든다면 카메라를 만들어라.

카메라 컨셉의 제품을 만들때는 카메라 양념만 뿌리지 말고 진짜 카메라같이 만들자 좀..

실험실 수준의, 개발자들 갖고노는 도시락 장난감 수준의 제품 말고 진짜 제대로 된 것좀 만들자고.




이거 아무래도 회사에 광학줌 코나오는 카메라에 로망 가진놈이 있나보다.

(2005년에 나온 세계 최초의 500만화소 폰카 -_-;)



그리고 요사이에 애플 까는 글에 내가 취직은 했냐느니 좆문가라느니 악플 달리는데, 가서 거울이나 보고와라.

나 까는 새끼들은 어째 죄다 못생겼더라구. 평소 하고다니는게 얼굴에 반영이 되는거지. 생오덕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