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불편함,사용성

올레 KT 멤버십, 그리고 고객센터 욕하기

MIRiyA☆ 2013. 9. 16. 12:30

쿨타임 되었으니 KT를 깝니다. 정말 잊을만하면 깔게 나오는 KT입니다. 

욕 좀 나오니까, 욕 보고 기분이 불쾌해지는 분들은 알아서 뒤로가기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내 블로그 와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라니 이런 선생질 댓글 다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어떤 상판을 하고 있는 인간인지 궁금하다. 갓이라도 쓰고있나? 마음의 평안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건 내 스타일 아니다. 바꿔야 세상이 발전하지.





미스터피자에서 올레 클럽 멤버십 15% 할인을 받으려고 했다.


1. 내가 평소에 아이폰의 패스북에 등록해놨던 올레클럽 멤버십 번호를 보여주자, 미스터피자 직원이 폐기된 멤버십 번호라고 알려준다. '음, 뭔가 내가 예전 번호를 사용중인가보군. 바뀐 번호를 알아보자.'



2. 올레 고객센터 앱에 접속한다.

GNB 세번째에 멤버십이 딱 보인다. 아하 저걸 누르면 뭔가 볼 수 있겠군. 무려 고객센터 앱이 아이폰5의 세로 길이에 맞추지 않은 게으름은 그냥 봐주자. 뭐 기능만 잘 동작하면 중박은 친거 아냐..


3. 올레 고객센터 > 멤버십

멤버십란에서 올레 클럽 멤버십 번호를 확인하려면 왠지 여기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다른 메뉴들은 상관 없어보인다.


 


4. 올레 고객센터 > 멤버십 > 올레 클럽 안내

올레 클럽 안내에는 멤버십 소개에 대한 글만 줄줄이 나와있고, 뭐 번호를 확인한다던가, 가입을 한다던가 조회를 한다던가 이런건 안보인다. 심지어는 소개글 중 club.olleh.com에 링크조차 걸려있지 않다. 이럴라면 앱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조금 짜증나기 시작한다.



5. 올레 클럽 앱 접속

내가 올레 클럽 앱을 설치해두었음을 떠올렸다. 아 맞아, 멤버십 쓸라면 원래 이걸로 들어가야하지?

무한 바람개비. 무슨 인피니티 블레이드 게임 로딩하는것보다 더 오래걸리는것 같다. 샤워하고 나올때까지 바람개비만 돌고 있다. 어처구니 없다.



6. 욕만 가득한 앱스토어

앱이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는건지, 이번 버전에서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앱스토어 리뷰를 확인했다. 아주 욕 천지다. 무슨 대행사 써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앱 제작 비용을 무척 아낀것 같다. 앱 제작비용 아낀다고 회사 이미지 다 깎아먹는 격이다. 이런게 다 합쳐서 가입자 이탈로 이어지고, 타사에 더 프리미엄이 가는 셈이다. 극장에 허구한알 올 아이피 어쩌고 광고 할 시간에 이런거나 더 신경쓰지.




7. club.olleh.com 병크

아까 고객센터 앱에서 알려준 club.olleh.com에 들어가면 뭔가 있을까 싶어 사파리로 접속해봤다.

잉? 고객센터 메인 페이지로 리다이렉션 시켜버인다. 아 나 이 또라이새끼들.. 아 시발 뭐 메인페이지로 보내면 뭐하라고? 모바일 페이지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응당 데스크탑 페이지라도 보여줘야 할거 아닌가? 졸라 등신같아서 이번엔 페이지 하단의 버튼 눌러 데스크탑 페이지 보기 눌렀다.



 


8. 멤버십 카드 조회

조회 눌렀더니 텅비어 나온다. 그럼 아까 보이던 내 적립된 금액들은 대체 어디서 쓸 수 있는건데? 이번엔 카드 신청 눌렀더니 미친놈같이 QR코드를 달랑 보여준다. 아무 링크도 가타부타 설명도 없음. 진짜 그냥 막 기획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고 축구를 하고 드리블을 하는구만. 머릿속에 페브리즈 뿌렸나? 야 저거갖고 뭐하라고 아오. 


결국 올레 멤버십 사용 포기.


졸라 열받는데 냉소적으로 비웃을거 하나 던지고 간다.



이딴 광고가 윗선에서 승인되는 회사다. 아주 국어책을 읽어라. 황금주파수!쑤!

KT는 매번 극장에서 꼭 광고 타임에 "올라잇 올아이피 올레!" 하고 끝나는 광고를 보여주는데, 그 올 아이피라는 개념도 참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 귀에 착착 감기는 맛이 없음. 그렇다고 광고에서 올 아이피에 대해 뭐라 언질하는것도 아니고, 시발 맨날 LTE가 빠르네 뭐네 이런 경쟁만 하잖아? 올 아이피가 뭔데 그래서?


올 아이피?

야 시발 내가 내 아이패드 미니 Wifi 팔아버리고 아이패드 미니 LTE 버전으로 사서 데이터 쉐어링으로 쓸라 하는데, 고객센터 어딜 뒤져도 안나오는거야. 대가리에 총 안맞았으면 데이터 쉐어링 서비스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한번 타고 들어가봐라. 자 다함께 올레 던전으로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1. 자 먼저 고객센터 앱에 접속한다.

데이터 쉐어링은 내 휴대폰의 데이터에서 까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있겠지. 모바일을 눌러본다.

부가서비스 신청/변경을 눌러보았다.


 

 


2. 통화 관련, 정보 관련, 패키지/데이터 관련 페이지 어디에서도 데이터 쉐어링을 찾을 수가 없다. 옆의 데이터 상품 탭을 눌러도 안나온다. 의도적으로 쓰지 말라고 숨긴게 아니라면 병신같이 설계한거다. 내가 이걸 어제 찜질방에서 뒹굴며 찾았는데, 같이 갔던 사람이 데이터 쉐어링 그거 종료한 서비스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거다. 정말 종료했을까? 검색을 해보자.


 


나오네? 뭐 어따 처박은겨?



 


알고보니 My 올레 탭의 모바일 > 부가서비스 신청/변경에서 찾는게 아니라 상품 탭의 모바일 부가서비스란에서 찾는것이었다. 난 여태 My 올레 탭에서만 찾아왔는데.. 이리저리 알아보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LTE-데이터쉐어링은 고객센터 앱에서 신청이 안되는것 같고, 대리점 방문을 해야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여 My 올레 > 모바일 > 부가서비스 신청/변경에 없었던것 같다. 이건 혼동의 여지가 있다. 아예 서비스가 없는것처럼 나오잖아? 정보를 보여주긴 하되, 대리점 가서 신청하라고 적어놔야지. 완전 정보설계 미스다.


KT는 뭐 하는 꼬라지 보면 진짜 전반적으로 정상이 아니다. 콜센터도 병신, 모든 앱이 병신, 통화품질은 쓰레기, 멤버십은 불능, 고객센터는 스트레스, 광고는 어이없어.. 나만 욕하냐 이걸? 클리앙 같은데서 검색이라도 해봐라. 욕 모으면 장수만세로 인류 기원까지 거슬러올라갈 기세.


UX라는게 정말 배부른 소리인게, 일단 기능부터 제대로 동작하게 만드는게 우선이다. 그것 조차 안되는 회사들은 어디 나가 UX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이런건 유엑스가 아니라 욱스라고 발음해야 한다.



와이파이가 아니라 와이X발, UX가 아니라 욱스 등등 KT 때문에 빡쳐서 지어내는 단어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아 진짜 기본이라도 좀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