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2012년, 태블릿 전쟁의 시작

MIRiyA☆ 2012. 10. 30. 21:46

아이폰의 출시로 그동안 천대받던 애물단지 스마트폰의 정의가 완전히 달라졌고,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등장으로 iOS와의 양강 체제가 구축되었다. 점유율 2:8 혹은 3:7 정도의 바람직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서 요즘 굉장히 즐겁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의 성장도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내가 평소에 쓰레기 취급하던 안드로이드폰들이 많이 좋아졌다.


이클레어, 프로요 : 이건 뭐 휴대폰 기능은 하는 개똥이었다.

진저브레드 : Advanced Task Killer 매번 안써도 되는, 스마트폰이라 부를만한 수준이 되었다.

허니컴 : Martias Duarte의 데뷔작이지만 테그라2의 똥성능으로 침몰한 빌드. 태블릿 DOA


뭐 이정도까지가 안드로이드에 대한 감상이었는데, 안드로이드는 ICS 이후로 많이 바뀌었다. ICS 얹은 갤럭시S3를 구입해서 써보니 기존의 진짜 못봐줄만한 UI들이 많이 개선이 되었고, 퍼포먼스도 볼만해졌다. 뭐 스펙빨이 워낙에 강했겠지만 이 정도면 정말 아이폰 없어도 얘 갖고 살만하겠다 싶더라. 그러다가 후배놈이 자기 넥서스S에 젤리빈을 얹었다고 해서 구경을 해봤는데, 와 정말 천지 개벽할 정도로 바뀐거다. 넥서스S라 함은 그 갤럭시S 보다 조금 늦게 나온 레퍼런스폰인데, 다들 알다시피 갤럭시S1의 성능은 정말 수준 미달이다. 아이폰3GS와 갤럭시S가 경쟁했는데 지금 살아남은 폰들은 아이폰3GS고 갤럭시S는 거의 다 도태되었다. 뭐 넥스가 갤스보다 쓰기 더 낫긴 하다. 그래봤자 그 시절 그 폰이겠지만. 게다가 요새 와서 싱글코어 안드로이드폰은 정말 못써줄 물건 아닌가.. 하지만 젤리빈의 최적화는 정말 굉장했다. 몹시 부드럽고, 아니 일단 부드럽고 자시고를 떠나서 이건 그 오래된 넥서스S잖아, 노인네 학대한다는 말 할라다가 써보니 너무 동작이 부드러워져서 놀랬다. 여튼 젤리빈 이후의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바짝 긴장할만하다 싶더라. GUI도 이정도면 장족의 발전이고, 터치감도 괜찮아졌으니.. 남은건 앱 생태계 정도랄까.


아 뭐 여튼 내 말은 안드로이드 대단해졌다고. 이제 아이폰과 1:1로 겨룰 수 있다 생각한다. 앱등이 의견임을 감안하고 들어주길. (안드로이드 엄청 칭찬 하고 있는거다)


스마트폰은 그렇게 아이폰이 충격 빵 먹이고 안드로이드 연합이 막 쫒아와서 어느 정도 시장이 안정되는게 요새 분위기다. 안드로이드는 시장 점유율에서 과반수를 차지할거고, 애플은 이익 많이 보는걸로 만족하겠지. 그러다가 윈도우폰이 뒤늦게 참석했지만 아직 경쟁에 끼워줄 수준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대충 정리된것 같고, 태블릿 쪽은 또 다른 전쟁이 진행중이었다. 아이패드가 2010년에 나와서 태블릿 시장을 싹 쓸어버렸다. 기존에 있었던 태블릿이라곤 정말 뭔.. 예전에 나 대학교 입학할때 동경의 대상이었던 LG Xnote LT 시리즈가 생각난다. 윈도우 XP 설치되어있고 액정 화면 돌아가는 놈이었는데, 그런게 태블릿의 전부였다. 뭐 해봤자 HP이런데서 나오던 윈도우 노트북에서 키보드 뗀 기종이 다였고, 그런 제품들은 비즈니스용이니 뭐니 어필하였지만 시장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일단 나는 그런 기종을 길에서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이때 아이패드가 나와서 진짜 태블릿이 뭔지를 보여주었다. 확실히 검증된 iOS플랫폼을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그 생태계의 장점 그대로 가져와서 경쟁자가 없이 무주공산에 깃발을 꽂았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뒤늦게 갤럭시탭7.0이니 이런거 내놓았고, 뭐 다른 회사에서도 7인치 모델들 많이들 내놓았다. 스티브잡스가 여기다 대고 "사포로 손가락을 갈아버리라 해, 나오자 마자 망할것임ㅋ"하고 엿을 먹였고, 실제로 다 망했다. 다 망했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살짝 바뀐건 2011년 말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출시다. 그냥 다 필요 없고 200달러의 무조건 싼값에 내놓아서 잠깐동안 반짝 인기를 누렸다. 책 파는 회사가 내놓은지라 기기 값 손해보고 판다더라. 킨들파이어 그 자체의 성능적 한계인지 뭔지 여튼 아주 반짝 하고 바로 인기가 수그러들어버렸다. 이때까지도 아이패드만 잘나가고 나머지 태블릿들은 존재감도 없었다. 기억나는거라곤 모토롤라의 XOOM이랑 소니의 디자인 특이한 태블릿 정도?




그러다가 올해, 2012년부터 약간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나오면서, 삼성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경쟁력있는 요소를 하나 첨가했다. 와콤 펜이 달린 태블릿은 갤럭시노트가 유일하다는거다. 뭐 그래도 판매량은 썩 좋지는 않았다. 아이패드의 싼 가격에 비해 안드로이드 계열들은 성능도 그닥이었고, 가격도 그닥이었다. 거기다가 쓸 앱들도 시원찮으니 좀 망하겠나.




진짜 폭풍은 의외로 구글이 시작했다. 아주 괜찮은 스펙의 넥서스7을 300달러대의 상당한 저가로 풀어버린 것이다. 아마 아마존 킨들 파이어 인기 보고 뭔가 배운게 있나보다. 아이패드랑 붙을라면 저가 시장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래서 실제로 엄청난 인기로 팔리고 있다. 아이패드의 인기를 한풀 꺾을 정도로. 국내에선 이걸 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거기다가 비슷한 시기에 아마존은 킨들파이어 HD를 내놓았고, 여기에 애플은 곧바로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아 맞불을 놓았다. 물론 가격은 42만원으로 다른 기종들과 차이가 좀 있고, 레티나말고 1024x768 XGA 해상도로 내놓아 아쉬운 감이 좀 있긴 하다. 스펙은 그냥 아이패드2의 축소판 느낌이다. 






위는 내가 2010년 말에 적은 글인데, 7.8인치 아이패드 나올거라고 예상한 글이 성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 뭐 딱히 성지는 아닌것 같고 막 던지면 하나 맞는거 아니겠나. 나온다면 7.8인치 전후가 논리적으로 들어맞는거고, 중요한건 언제 나오느냐, 과연 나오느냐.. 이거였는데 결국 나오긴 나왔다.(저 기사 보면 RIM 너무 불쌍해 ㅠㅠ)


스티브잡스가 7인치 태블릿들 나오자 마자 전멸할거라고 했고, 실제로 그 말은 들어맞았다. 물론 잡스가 말하던 그 시점에선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7인치대에서 2차전을 시작하고, 애플은 뭔가 쫒기듯 7.9인치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를 내놓았다. 이거 굉장히 웃기는거다. 원래 애플은 남의 일정 신경 안쓰고 1년에 한대씩 자기 스케줄대로 내놓는 회사였다. 하지만 아이패드 4세대도 함께 리프래시해버렸지. 왠지 그날 키노트도 속사포 쏘듯 말이 무척 빨랐다. 아이맥, 맥미니,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 미니,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를 전부 발표해야 해서 그렇게 말을 빠르게 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싶지만 왠지 애플의 급한 심정이 투영된 느낌이었다. 7인치 1차전에서 안드로이드쪽이 완패를 겪었지만, 지금 진행중인 2차전에선 꽤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생각한다.


헤헤 뭐 잡스가 이젠 작고하여 아이클라우드로 올라갔으니 애플 입장에선 작은 사이즈로 내도 되는거니 딱히 변명할것도 없다. 고가 시장은 다 잡았으니 저가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좀 막아야겠다- 싶어서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은거다. 아이패드의 그 부담스럽게 큰 크기 때문에 갖고 다니기가 좀 뭣했는데, 나는 잘 됐다.



애플의 7인치대 태블릿 시장 전략을 예상해보자. 

애플은 보통 물건 내놓으면 공급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할 정도로 예약이 밀리곤 한다. 내놓으면 사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고가 정책을 펼칠 수 있는거다. 이때 만약 아이패드 미니가 기존 아이폰 처럼 공급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할 경우, 가격을 내리지 않을것이다. 당연하지 않나, 팔릴 물건이면 비싸게 팔아야 제맛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쪽이 선전해서 아이패드 미니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면,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의 2세대 모델을 내놓으며 아이패드 미니 1세대를 단종시키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가격 100달러를 내려서 판매하겠지.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사의 수많은 모델에 맞서 아이폰3GS를 4년이 넘게 단종시키지 않고 유지하던 애플이다. 아이패드에서도 이런 전략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는 어떻게 나갈 것인가?

난 일단 넥서스7의 출시는 삼성이 엿을 좀 먹은 경우라 생각한다. 필연적으로 삼성 태블릿들의 판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자사 제품의 특장점을 와콤 펜으로 내세울 것이다. 아마 갤럭시탭 라인업은 사라질것이라 생각되고, 갤럭시노트를 5,7,10인치로 전개해서 맹공을 하지 싶다. 가격은 당연히 넥서스7 같은것보다는 200달러는 비쌀 듯 하다. 뭔가 삼성이 저가 모델로 승부한다는건 내가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상 상상이 안된다. 삼성은 앞으로도 안드로이드 계열의 플래그십 지위를 유지해야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싼맛에 사는 인터넷 서핑 머신이 되지 않으려면, 가장 앞에 서 있는 삼성이 잘 해줘야한다. 저가로 푸는게 넥서스 시리즈라면, 플래그십은 삼성이 담당하는 그런 형국 예상해본다. 아마 앞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같은 가격으로도 아이패드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수혜는 대부분 삼성이 가져갈 것이다. 지금 갤럭시S 시리즈가 그런것 처럼.


이때 내년도 강력한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MS의 윈도우8이다.

스마트폰 시장 터줏대감이었던 MS가 아이폰의 등장으로 완전히 튕겨져 나가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듣보잡 OS를 급조해서 엄청난 속도로 거대하게 크는 동안 MS는 윈도우모바일6.5로 삽질하고, 윈도우폰7의 부진으로 영 만년 기대주를 면치 못했다. MS는 스마트폰보다는 윈도우8을 탑재한 태블릿 시장부터 공략할 요량인것 같다. 윈도우8은 X86 계열의 일반 윈도우8, 그리고 아이패드/안드로이드 등과 같은 ARM 계열에서 돌아가는 윈도우RT로 나뉘는데.. 사람들 기대는 반반이다. "OS 끝판왕인 윈도우가 돌아왔다, 오피스를 돌릴 수 있으니 게임 끝났다".. 요런 분위기도 있고, "못된놈아 태블릿에서마저 업무를 하긴 싫어, 그 돈이면 노트북을 사고 만다".. 이런 사람도 있다.


RT 버전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오피스에선 매크로가 동작이 안된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기존 윈도우 프로그램이 호환이 안되는데다가, 그걸 대체할, 스토어에 올라와있는 앱들도 영 부족하고 정돈이 되어있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나는 윈도우8 RT 버전의 미래가 불투명해보인다. RT가 살아남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앱 생태계가 얼마나 빨리 구축되느냐에 달린것 같고, 내가 그쪽 앱 개발을 안해봐서 모르겠다. 애플쪽 동네처럼 파편화 억제 잘 하면서 개발하기 편하게 만들어줄건가, 아니면 제2의 안드로이드처럼 기종별 테스트하느라 시간 다보내는가.. 이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뭐 넘어가자.


나는 그래서 윈도우 RT보다는 윈도우8이 내장된 Pro 버전 태블릿들이 더 인기를 끌 것 같다. 기존의 윈도우 프로그램들을 다 쓸 수 있으면서 태블릿 UI가 적용되었으니 좋지 아니한가. 가격대가 100만원을 훌쩍 넘지만 나라면 RT 버전을 사느니 Pro 버전을 살 것 같다. 


이번에 MS랑 애플간에 가벼운 까대기가 오갔는데, 소인배로 유명한 애플쪽에서 "서피스는 미완성작"이라고 까니까 MS의 스티븐 스노프스키 윈도우 총괄 사장이 발끈해서 "아이패드는 329달러짜리 오락기"라고 까댔다. 각각 자기네 자신감이 무엇인지가 잘 투영되어있다. 애플 입장에선 높은 완성도와 검증된 상품성을 이야기하고 있고, MS 입장에선 오피스의 생산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어 그나저나 아이패드가 비싸다고 까댄 MS의 서피스는 가격이 얼마더라? 500달러잖아? 뭔가 좀 우습다.


앞으로 태블릿 시장의 관전 포인트를 보자면


1. 안드로이드 vs 윈도우

아이패드 독주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과연 이번 MS의 난입을 막아내고 스마트폰 시장처럼 시장 점유율에서 아이패드를 밀어낼 수 있을까? MS만 없었으면 아이패드/안드로이드 태블릿 양강 구도가 확실한데 한창 기 펴기도 전에 윈도우가 찬물 끼얹는건 아닌가 싶다.


2. 아이패드/안드로이드 vs 윈도우

과연 서피스/아티브를 위시한 윈도우 태블릿이 기존 태블릿보다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존 태블릿들 솔직히 오락기 맞는것 같다. 구글은 대체 그 태블릿으로 뭐하는지 모르겠고, 아이패드는 나름 뭐 iWork 연동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걸로 뭔가 일을 할 수 있을것 같지는 않다. 윈도우 태블릿은 키보드도 붙이고 뭐 생산성은 괜찮을것 같다. 과연 예상대로 될까? 아이패드/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떻게 나올까? - 멍청한 구글 놈들은 대체 언제 구글 닥스 앱을 만들지 모르겠다. 기존 오피스의 헤게모니를 잡고있던 MS를 끌어내릴, 온라인 오피스 시장의 절호의 기회였는데 올해를 이미 놓친것 같다. MS는 아마 윈도우8로 대응 시간을 좀 벌것 같다.


3. 윈도우8은 성공할까?

윈도우8에 대한 평가는 완전 반반으로 갈린다. 어떤 사람은 적응하기 너무 어렵고 숨겨져있는 메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예쁘고 참신해서 좋다고 한다. 나 역시 가상머신에 깔아서 돌려보다가 헷갈려서 그냥 닫아버린 경험이 있다. 굉장히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한것 같은데 이게 잘 먹힐지는 의문이다. 아마 윈도우7에 충분히 만족하고 사람들이 잘 넘어오지 않으려 하지 않을까 걱정. MS는 점점 쭈그러드는 데스크탑 시장에 고립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실패했으니 태블릿에서 승부 봐야 한다.(가격을 내려라!)


4. 윈도우8 RT는 성공할까?

풍부한 앱도 없고, 기존 윈도우 프로그램이랑 호환성도 없고, 가격도 비싼 윈도우8 RT.. 이왕 사는 김에 배터리 성능 떨어지는거 감수하고 윈도우8 Pro 버전으로 웃돈 주고 사는게 좋지 않을지가 문제다. 인텔이 클로버트레일 후속 제품을 어떻게 내놓을지 궁금. 인텔이나 MS나 처지는 비슷하기 때문에 MS는 오매불망 인텔만 쳐다보고 있다. "니들이 빨리 모바일 계열 발전 못시키면 확 RT로 가버린다" 이런 느낌.


각 회사들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한것 같다.

MS는 미래에도 윈도우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지켜내야 하고, 태블릿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보여주어야한다.  오피스의 생산성을 태블릿에 그대로 갖고와서 증명하자. 태블릿으로 하는거랑 울트라북으로 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그래야 스마트폰에서도 미래가 보인다. 

구글은 MS를 경계하며 안드로이드 태블릿만의 메리트를 만들어내야한다. 제조사들이 언제까지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성능 좋고 싸게 만들어줄거라 생각하지 마라. 윈도우 태블릿이 돈 될거라 생각하면 그쪽으로 확 쏠려버릴지도 모른다. 구글 놈들은 구글닥스 갖고 MS 오피스를 두들겨 팰 타이밍인것 같은데 뭐하는지 모르겠음. 

애플의 경우 지금 1등이긴 하지만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태블릿 역시 윈도우 vs 맥의 점유율처럼 찌그러지지 않을까? 아이폰도 그렇고, 아이패드도 그렇고.. 지금 믿을만한건 넘사벽의 앱 생태계와 완성도 정도인데 이게 얼마나 방어를 해줄지 앞으로 1~2년이 궁금하다. 이미 식상해간다는 평가를 종종 듣는 iOS가 어떻게 발전할지, 거기에 애플의 미래가 달려있다. 


태블릿.. 왠지 MS의 미래 전망이 밝아 보이지만 IT 시장이 워낙에 다이나믹해서 어떻게 바뀔지 종잡을 수가 없다. 확실한건 윈도우 탑재 태블릿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거다. 일단 저 가격에 내놓았으니 시장에서 얼마나 먹히는지 알아보고, 다음 전략으로 넘어가도 늦지 않을것 같다. 꺾고 비틀고 돌리고 뒤집는 온갖 기기들이 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년 이맘때 중간 점검 해보면 누가 웃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