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새 아이폰, 유출되다

MIRiyA☆ 2012. 7. 30. 12:32

저는 식스센스를 보기 전에 절름발이가 범인이라는걸 알았고,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기 전에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라는걸 알아서 김이 팍 샜지요. 이번에 아이폰 부품이 유출되었는데 그걸 섬나라 놈들이 긁어모아 조립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완성도를 보아하니 이건 100% 실기종인것 같군요. 스포일러를 보는것 같아 아쉽지만 호기심이 더 강하니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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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입니다.



예쁘네요.

저기 하단부가 떠보이는 부분은 전면 프레임을 그냥 얹어만 놔서 떠보이는겁니다. 누르면 똑 하고 맞아들어가겠네요.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페이스타임 카메라 위치 변경 이외에는 없네요. 그것에 맞추어 스피커 위치도 약간 내려갔습니다. 비율 딱딱 맞는군요.


기존 루머대로 하단부 커넥터 디자인이 19핀으로 변경되었고, 스피커 홀 모양도 변한데다가 이어폰 단자 위치가 아래로 바뀌었네요. 기존 호환 Dock 만들던 업체들은 손이 바빠질 시간입니다. 그리고 기존 아이폰이랑 호환되는 Dock 구입한 분들은 무지 짜증날듯.



후면입니다. 역시나 루머대로 상하단 유리, 가운데는 금속으로 들어가는군요. 저 금속이 리퀴드 메탈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드디어 본격적으로 써먹게 되는걸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서 한번 더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랑 플래시 사이에 노이즈 캔슬링용 마이크가 들어가는군요. 상단에 이어폰 구멍이 사라졌으니까요. 



기존의 아이폰 4/4S랑 같은 디자인을 따르고 있지만, 직각직각이었던 그들과 달리 이번에는 테두리 부분을 컷아웃해서 한층 세련되어보입니다. 그리고 기존 아이폰보다 근소하게 더 얇아진것 같습니다. 기존 9.3mm에서 1mm만 줄여도 8mm대고, 아이팟 터치 4세대가 7.2mm니까 대충 가늠이 되실겁니다. 아이패드2가 참고로 8.8mm입니다. 아이패드보다는 얇을것 같고, 아이팟터치보다야 두껍겠지요. 뭐 설마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두고 이런 놈들이랑 무한 경쟁할 리는 없고.. 예전에 제가 두께 얇아지나보다- 하고 올린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두께의 경우 컷아웃 된 부분 덕분에 실제로 보면 엄청나게 얇아보일겁니다.



시바 거의 확정이랬는데 저렇게 안나왔죠. 저 프로토타입은 폐기처분 된듯.




약간 블루블랙의 느낌이 나는데 각도에 따른 빛 반사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실기종은 은색에 더 가까울것 같네요. 저 위에 먼저 보여드린 이미지 참조. 측면 버튼이 더 진해보이기도 하네요. 저기서 상하단이 검정 유리인 이유는 안테나를 넣기 위해서인것 같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금속 껍데기가 있으면 전파가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패드 3G의 경우에도 상단에 검정색으로 플라스틱 띠가 하나 있지요. 이번엔 구조를 아예 3등분을 해버렸네요. 기존엔 옆에만 좀 잘랐는데 이번엔 몸통까지 다 잘랐습니다. 안테나는 위아래 부분만 써먹을테니 데스그립 이야기는 거의 안나오겠네요.



상당히 완성도 있는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거의 양산 중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누구는 이걸 보고 갤스2랑 닮았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게 어디가 갤스2랑 닮았습니까? 




이게 이거랑 닮았으면 제가 송백경이랑 닮았다는 말도 수긍하겠습니다 -_-;; 

어디가서 안면인식장애 있단 소리 안듣는지 궁금합니다. 갤탭10.1이랑 아이패드랑 하나도 안닮았다고 쉴드치고 다니는 분들 볼때나 이런 경우 볼때나 정말 사람들의 미적 감각에 대해 질려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컷아웃 한 부분 금속 질감 끝내주죠? 아주 아름답네요.



속살입니다. 케이스 뒷판 안쪽에 희한한 돌기 처리가 되어있네요. 아이패드의 경우처럼 케이스 강성 유지를 위해 집어넣은 설계 같네요. 저 왼쪽은 배터리가 꽉 찰거고, 오른쪽은 뭐 메인보드 들어가겠지요. 홈버튼이랑 락/볼륨 버튼을 이어주는 라인도 보이고. 카메라는 따로 특별취급 해야겠지요. 아마 후면부 카메라가 전면부 카메라의 회로를 빌려서 보드에 연결될듯. 그나저나 저거 홈버튼 부분이 치우친것 같은데 이놈들이 조립 잘못한 탓이겠죠?



본의 아니게 아이폰을 30번도 넘게 분해해본 전데, 이번 아이폰은 내장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것 같습니다. 기존건, 특히 3GS는 완전 헬이었습니다. 나사가 막 대각선으로 박혀있고 어우...  이번건 깔끔하고 아주 튼튼해보이네요. 홈버튼 쪽에만 나사가 네개라니..


더 많은 사진들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튼 뭐 공개된 사진은 이렇습니다. 우리 잡스 형이 살아있었으면 이런거 보면서 애플시네마 27인치 옆으로 쳐서 넘어뜨리며 분노했을것 같은데 이번 키노트 좀 김샐것 같네요 ㅠㅠ 


느낀점 : 예쁘다

걱정되는거 : 길어졌다


길어진거에 대해 다뤄볼게요.



이렇게 길어졌지요.. 

그럼 화면 크기가 이렇게 됩니다.


 


기존의 640x960 해상도에서 640x1136 해상도로 길어집니다.

이 경우 세로의 경우 아이콘이 4x4 배열에서 4x5 배열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동시에 가로의 경우 1280x720에서 1136x640으로 16:9 비율을 낼 수가 있습니다. 1280을 720으로 나누면 1.77이고, 1136을 640으로 나누면 1.77이죠. 감이 오나요? 이 해상도는 아이콘 배열과 16:9 사이즈를 모두 충족하는 좋은 대안입니다. 





이렇게 제가 편집한 큰 화면도 넣어봤습니다. 그럴싸하죠?

그렇다면 기존의 앱과 호환성은 어떻게 될까요? 이 부분을 걱정하는 분들이 가장 많을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테이블 뷰를 끌어다 쓴 화면은 OS차원에서 알아서 맞춰주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좀 커스터마이즈 한 부분은 알아서 맞춰야겠지요. 이 부분은 지난 OSX Lion에서부터 들어가기 시작한 Auto Layout을 이용하면 될걸로 짐작합니다.




요거요거 아주 보일락 말락하게 작게 그려놓고 나중엔 이거 잡느라 피곤한.. 그런 상황이 되려나요? 오토 레이아웃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참조하시죠.



여튼 레이아웃은 야근/철야 기능을 이용하면 다 맞출 수 있습니다. 다들 화이팅이에요 젠장.

이렇게 비율이 바뀌는 문제 때문에 파편화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아마 기존 아이폰 비율에 딱 맞춰진 게임 등의 앱은 위쪽에 검정 여백을 집어넣어 맞춰줄것 같고, 이번 비율을 지원하는 앱은 잘 보여주고.. 뭐 그런식으로 되겠지요. 딱히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비율 변경은 여기서 끝냈으면 좋겠네요. @2x 이런건 뭐 은혜로웠지요.


아이폰 새로 나올놈 잘 보셨습니까? 이놈은 이번엔 좀 늦게나올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의 재무 담당자 피터 오펜하이머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거든요. 아이폰 출시가 늦어져서 회계 분기 끝에 살짝 걸칠거라는 말이겠지요. 아니면 하향 조정하고 다들 그거 따라가다가 어닝서프라이즈 한번 할라고 쑈하는거라던가, 아니면 삼성이랑 너무 오래 맞짱떠서 변호사 수임료가 줄줄 새서 그런다던가. 여튼 빨리 내주기를. 주변에 아이폰 새거 나오면 갈아탄다는 사람 너무 많습니다. 특히 옆자리 기획자분이 폰 잃어버리고 피쳐폰 쓰면서 앱 스크린샷을 아이패드로 찍는걸 보면 진짜 웃프네요. 


맨날 사람들이 혁신 혁신 혁신 하는데 더이상 혁신 건덕지는 없을것 같고 그냥 디자인이나 바꿔달라는 요구 같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근성이 있으니까 기존 디자인으로 쭉 밀어붙이겠지요. 깻잎 통조림이 어쩌고 비하하면서 까댈분들은 그냥 아이폰3GS나 닳도록 쓰세요. 제가 보기엔 애플은 이 디자인에 완전 꽂혔습니다. 2008년 이후 5세대째 같은 디자인 우려먹는 맥북 프로처럼 쭈욱 갈듯. 아니면 씽크패드처럼 뭐가 뭔지 구분도 안가게 쭈욱 갈듯. 다들 화이팅.




이건 본문이랑 전혀 상관 없는 최근의 제 바탕화면.

이거 이후로 듀크뉴켐의 신작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듀크뉴켐 포에버라고 양키 팬들이 만든 조악한 모드팩은 있더군요. 그걸 11년동안 만들었다니 전부 다 핵맞고 죽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