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최고의 맥용 USB허브는?

MIRiyA☆ 2012. 3. 6. 08:30

저는 맥북 프로 13인치형을 사용중이고, 이게 알다시피 짜증나게 생겨먹었습니다. 

USB 꽂는 곳이 두 군데밖에 안되거든요. 







제가 27인치 IPS LED 모니터를 사용하는지라, 2560x1440 해상도를 사용하려면 듀얼링크 DVI 케이블로 연결해야합니다. 돈이 없어서 DP포트 지원하는 모니터는 사지 못했고.. 애플에서 나오는 '듀얼링크 DVI to miniDP 어댑터'를 사용합니다.(진짜 겁나 비싸요. 중고나라에서 어떤분이 몇달 전부터 중고로 팔고 있길래 냉큼 물어왔습니다.) 근데 이게 문제가 추가 전원 공급용 USB를 하나 꽂아줘야 합니다. 그래서 책상 위에서는 항상 USB 구멍 여분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근데 제가 또 마우스를 무선 마우스를 사용합니다.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라서 전용 마이크로 동글을 사용하는데, 이걸 맥북에 꽂아버리면 사용 가능한 USB 구멍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됩니다. 이 와중에 아이폰을 동기화 한다거나, 뭐 외장하드를 끼운다거나 할라면 두가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마우스를 못쓰고 트랙패드만 쓰느냐, 아니면 27인치 모니터 화면을 끌 것이냐-_-;; 겁나 짜증나거든요.. 그래서 뭐 마우스 동글은 듀얼링크 DVI 어댑터의 한쪽에 마련된 USB 구멍을 사용합니다. 근데 이것도 문제가 제가 노트북 들고 어디 다른데 가서 사용할때 반드시 빼서 갖고다녀야하거든요. 이거 뺄라면 책상 뒤에까지 손을 뻗어야 하구요.. 아주 피곤하죠. 그래서 결론은 속편하게 USB 허브를 사자는겁니다.


일단 훑어본 제품들을 좀 보여드릴게요.




일단 제일 맘에 들었던 놈은 벨킨의 7포트 유전원 허브입니다. 알루미늄 재질에 측면을 검정색으로 막고, 곡선이 아주 매끄럽네요. 맥북 프로와 아주 잘 어울릴 모양새입니다. 거기다가 검정색 제품도 있는지라 취향따라 여러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디자인 100점 먹고 들어갑니다. USB 포트 부위의 마감도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깔끔하게 처리해놓은 모습이 근사하네요. 맥북처럼 레이저로 잘라대는 극상의 마감을 보여주진 않지만 타사 PC 케이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삐뚤삐뚤 모양새라던가 그런게 안보이고 아주 가지런해요. 마감 가격 생각하면 이정도는 오케이죠.


추가로 유전원 허브라 전원 어댑터도 넣어줍니다. 허브 제대로 사용할라면 유전원 허브를 써야 한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어중간한 무전원 허브로 간편하게 USB 하나만 노트북에 물려서 사용하면, 아주 재수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전원 부족으로 USB 외장하드가 멈춘다던가 하는 문제는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원을 많이 끌어다 써야하는 외장하드는 필히 유전원 포트에 연결해야합니다. 실제로 외장하드는 저 위에 듀얼링크 DVI 어댑터에 끼우면 하드의 모터 자체가 짤깍거리며 돌아가질 않습니다.


여튼 이놈은 가격대가 47000원 정도로 아주 비쌉니다. 4포트 모델도 있는데, 그래봤자 4만원입니다.

아 참고로 위에서 말한 검정색 제품은 알루미늄 재질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그래서 마감에 차이가 상당하니 부디 잘 알아보고 사시길 바랍니다. 검정색 4포트는 2만원인데 검정색 7포트는 3만원이더군요. 은색이랑 별 차이 안난다고 생각했다가 자세히 보니까 다르더라구요.


흠.. 그럼 이 제품이 완전 무결하냐.. 또 그건 아닙니다. 이 제품의 병신 포인트는 바로 케이블이죠. 컴퓨터랑 연결하는 데이터 케이블은 흰색인데, ㅋㅋ 나름 애플류 케이블이랑 깔맞춤 할라고.. 전원 어댑터 케이블은 검정색입니다. 이건 무슨 오레오 쿠키도 아니고 ㅋㅋㅋㅋ 그냥 검정색 통일 하던가, 흰색 통일하던가.. 곤조가 없네요. 그냥 집에 있던 검정색 미니 USB케이블 갖고 와서 깔맞춤 하고 쓸랍니다. 하나는 흰색, 하나는 검정색.. 이건 도저히 못봐주겠네요.



훑어본 다른 제품이요? 그딴거 없어요. 전 이걸로 낙점입니다. 도무지 경쟁이 안되네요.




그럼 탈락자 명단을 보여드릴게요.

제가 예전에 집에서 쓰던 놈은 이겁니다. 한 5년쯤 전에 산 이지넷 유비쿼터스사의 4포트 허브제품인데, 유전원인줄 알고 샀는데 어댑터가 안들어있더라구요. 이거 파생 모델이 엄청 많아서 제가 착각하고 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디자인은 당시엔 괜찮다고 느꼈는데 다른걸 보니까 눈에 전혀 들어오질 않더라구요. 



상품 이미지가 막 "나는 싸구려에요" 하고 외치고 있네요. 사면 컴퓨터가 끝장날것 같네요. 윈도우 3.1시절에 만든 느낌.. ㅠㅠ



그 다음으로 인터넷에서 찾아본 제품은 바로 iHub입니다. 올ㅋ 시부럴 디자인만 보면 아주 입이 딱 벌어져요.




디자인만 보면 뭔 패왕색기 수준인듯. 애플에서 USB 허브를 다 만드는군요.




잉? 저 이상한 재질감의 USB케이블은 뭐지? ㅋㅋ 조명 나오는 부분은 왜 저래?




엌ㅋㅋㅋㅋㅋ 저 플라스틱 마감 꼬라지 보소.


대륙에서 아주 당당하고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입니다. 디자인만 딱 보면 입이 떡 벌어지지만, 잘 보면 퀄리티가 상당히 낮고, 영 후져보이죠. 이 제품은 현재 애플에게 고소미 먹고 판매 중단된 레어아이템이라고 하네요. 뭐 저정도 퀄리티는 구매 목록에서 영원히 제거할랍니다.




그 다음으로 본놈은 이거..



저렴이 잡동사니 제품 이쁘장하게 내놓기로 유명한 엘레콤 제품이죠. U2H-E415입니다. 디자인으로선 참 좋습니다. 정말 실용적이에요. 잡아 뽑기 참 편하게 생겼죠. 근데 저거보다 좀 더 심플하길 원하는 제 관점에선 맘에 안드네요. 그냥 실용성 좀 더 포기하고 더 심플하게 만들면 참 좋았을텐데.. 일단 결정적으로 무전원 허브라 탈락입니다.




그 다음도 역시 엘레콤 제품.



이건 U2H-CU4라는 놈인데, 갖가지 색깔이 알록달록한 놈입니다. 저 라운드 처리해놓은 각이 아주 바람직합니다. 아마 유전원 USB 허브가 필요 없다면 저걸 샀을지도 모르겠어요. 뭐 애플류 제품의 쉬크함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정말 아기자기한게 저걸로 매출 꽤 많이 올렸을것 같습니다. 디자인의 승리. 저기다가 SEMA의 Q1 리더기처럼 케이블도 접어넣을 수 있게 했다면 300점은 더 벌 수 있을텐데 사이즈상 좀 무리겠죠. 여튼 만족.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제품은 바로 삼성물산 PLEOMAX UH-504 되시겠습니다.




으앜ㅋㅋㅋㅋㅋㅋ 엄청난 디자인입니다. 

그냥 디자인만 놓고 보면 대단히 아름다워보이지만, 이게 뭐 배낀건지는 다들 아시죠. 






아따 참말로 찰지게 잘 배껴부러. 애플의 매직 마우스를 아주 홀라당 배낀 디자인이네요. 이것도 웃기는게 ㅋㅋㅋ 광고 이미지에 뒤쪽에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배치해놨습니다. 일부러 도발하려는 수작인지 원.. 아 ㅋㅋㅋ 근데 배낀 만큼 디자인 퀄리티도 제법이라 왠지 사고싶습니다. 가격도 엄청 싸요 ㅎㅎ 단품으론 9000원이고, 어댑터 포함해도 2만원도 안되네요. 징하다 정말. 징해..


여튼 저는 벨킨거 살랍니다. 저 짭 안산 이유는 옥션에서 옵션으로 주문하는 +8000원짜리 어댑터 퀄리티가 어떨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죠. 거기에 짭이기도 하고.. 그리고 기왕 사는 김에 끝판왕 한방에 가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뭐 알다시피 애플 유저들은 허세끼가 적잖게 있어서 이쁜걸 사서 맞춰야 직성이 풀리잖아요. 여튼 오늘의 고민은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