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불편함,사용성

삼성 딜라이트존의 파행 운영 실태.

MIRiyA☆ 2012. 7. 19. 03:58

요새 제가 갤럭시S3 LTE를 지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 체험도 해볼 겸 강남의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들렀습니다. 삼성 제품 체험해보는데는 여기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오늘 쓸 글 미리 요약하자면 제목에 나와있듯 아주 운영을 거지같이 하고있어요. 삼십분 좀 넘게 돌아본것 같은데 진짜 어이없는 경우를 많이 봐서 몽땅 다 깔겁니다. 




헤드폰 이야기.

애플류 체험샵, 그러니까 뭐 A#이라던가 프리스비라던가 이런데 가면 다들 이어폰 몇개 전시해놓고 들어볼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놨지요. 삼성 딜라이트 역시 꽤 많은 종류의 이어폰/헤드폰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그 중 40만원 넘어가는 모델은 단선이 되어있었는지 소리가 들리다 안들리다 하더군요.



이 모델이 단선되어있었습니다.

딜라이트샵 중간에 있는 기둥을 빙 둘러 헤드폰 4종이 진열되어있었는데요, 다들 고가 모델이었습니다. 두개는 닥터드레였고, 나머지 두개는 루다크리스라고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더라구요. 뭐지 이거- 하고 들어봤습니다. 



제가 맨날 듣는 음악을 재생해봤는데, 들어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집에 와서 루다크리스라는 브랜드명을 검색해봤습니다. 닥터드레는 그냥 병신인건 알고 있었는데, 닥드 + 루드레기 헤드폰대 양대 쓰레기 산맥이라는군요. 



그러니까 이딴 거지같은거 좀 전시하지 맙시다. 진짜 뭐 헤드폰이라 불러주기도 민망할 정도의 염치없는 플라스틱 주물 잡 쓰레기를 기둥에 으리으리하게 장식해서 전시해놨더군요. 뭐 비트를 느끼고 파워를 느껴보라구요? 가서 귀에 뭐 좀 꽂아서 들어보세요. 이게 47만원 받을 제품인가. 한마디로 이쁜 쓰레기. 어째 듣자 마자 똥밟은 기분이 들더라니 제 귀가 잘못된게 아니더군요. "순 허세 제품을 좋은 자리에 전시해놓은거 보니 삼성의 개념없는 안목이 느껴지더라구요." 소리 안들으려면 저 쓰레기들 다 철거하고 다른 제품좀 갖다놓으세요. 




카메라 이야기.

아 뭐 헤드폰 음질이야 지극히 개인적인거고, 개인 취향이라는 병신같은 소리로 쉴딩이 가능하니 뭐 그렇다 쳐요. 삼성도 그쪽 회사랑 홍보 제휴 엄청 맺었나보죠.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볼 카메라 이야기 한번 해봅시다.



뭐 똑똑한 삼성 스마트 카메라라고 적혀있어서 오 그래 시연해보자- 하고 만져봤는데, 도무지 AP가 잡히지를 않는겁니다. 제품 DP할때 이런거 다 점검 안하나요? 그냥 신제품 들어오면 처음에 세팅만 해놓고 아침 9시에 셔터 올리고 전원 켜고 저녁 9시에 끄고 셔터 내리고 땡인가요? 실제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야 뭐 잠재 고객들이 체험을 하든 말든 하죠. 제품 잘만들어놓고 뭐하는겁니까 이게. 아니 옆에 뭐 어떻게 하는지 설명이라도 한장 붙여놓던가 그렇게 직관적이고 자신있어요? 개판 이건 뭐 되지도 않는구만.


저놈의 재검색. 뭐 시발 얼마나 똑똑하다고 저렇게 적어놨는지 원.

그리고 밑에 사진은 더 가관입니다.



와, 세장 찍으니 메모리 오링났어요. 아마 자체 내장된 메모리만 냅두고 따로 SD카드를 끼우지 않은것 같은데.. 도난경보장치로 밑에 막아놨겠다 SD카드도 자사 제품 생산하겠다 체험용 제품에 그 흔해빠진 싸구려 512MB 메모리라도 끼워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좀 찍어볼라 하는데 3장이 뭡니까 3장이.


아 뭐 저건 지우고 또 찍으면 되니 그렇다 쳐요. 그럼 이건 어쩔건데요?




우와 카메라가 좀비야!

전원 OFF로 돌아가있어도 꺼지질 않습니다. 그냥 저 상태로 멈춰서 아무런 입력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직원들이요? 그냥 구석에서 노가리 까다가 경보벨 울리면 와서 꺼주는 일만 합니다. 그 양반들이 사진 찍을줄이나 알지 의문이에요.


전시용 제품에 브라케팅-픽쳐스타일 설정되어있어서 매번 찍을때마다 색감이 바뀌게 만들어놓질 않았나.. 그리고 하는 김에 화이트밸런스라도 살짝 맞춰놨으면 참 좋았을텐데. NX 라인업의 후달리는 AWB 성능만 부각되더군요. 완전 누리끼리 누리끼리.. 관리자가 지식과 개념이 있었다면 이정도는 알아서 설정해놨겠지요. 제품은 정말 괜찮은데 촬영하면 쓰레기 사진이 나오게 세팅되어있습니다. 관리 안해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컴퓨터 이야기.

모니터쪽 한번 둘러봤습니다.



손으로 마무리한 명품 모니터 ㅋㅋㅋㅋㅋㅋ 저기 보이는 '1:1 화질 세팅 출고' 저거 며칠 전에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져서 완전 털리고 사과하고 난리가 났었죠. 



이렇게 지지고 볶고 난리가 났는데 얼마나 신경 안쓰면 저 문구 치워버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저거 제품은 굉장히 괜찮다고 알고 있는데 마케팅팀이 안티인듯.


그것만 문제에요?

그럴리가 없죠 ㅋㅋㅋㅋ 저 모니터 명색이 전문가용인데 슥 훑어만 봐도 픽셀이 흐릿한게 딱 봐도 느껴지는겁니다. 뭐지- 하고 봤더니만 아 글쎄 세팅이 이지랄이네요.



27인치에 2560x1440px 지원하는 모니터인데 1920x1080으로 다운스케일링 되어 나옵니다. 이유? 이 모니터를 저 뒤쪽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복제' 모드로 보여주고 있더군요. 뒤쪽 컴퓨터 모니터가 작으니까 이 모니터 역시 후달리게 나오는거죠. 진짜 이건 컴퓨터에 대한 기초 상식만 있으면 절대 이러지 않을 부분인데, 정말 정신줄 놨다고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진짜 색감이고 색온도고 색균일성이고 오만 별걸 다 따져볼 전문가용 모니터에 다운스케일링 DP라니.. 관리하는 사람 정말 정신이 있는겁니까?? 잉여들이 따로 없어요. 하드 포멧은 할 줄 아나 모르겠습니다.



전시 제품 글자 이상하게 깨지는건 뭐 애교라고 봐주죠.



이 컴퓨터 키보드를 MS 아크키보드로 맞춰놨습니다 ㅠㅠ 시중에 저거보다 좋은 블루투스 키보드 많습니다. 차라리 저 옆에 코너 만들어놓은 로지텍 제품을 맞춰두세요. 아크키보드는 정말 망작입니다. 뭐 옆에 저 싸구려 마우스는 삼성전기 불쌍하니 봐준다 치죠. 


아 본문 주제인 삼성과는 상관 없지만 간만에 생각난김에 베타뉴스 까보죠. 일명 명품 PC 만든다고 돈만 처발라서 몇백짜리 컴퓨터 해놓고 키보드를 아크키보드로 해놓은게 떠오르네요. 진짜 사람 호구로 아는 개병신들. 리얼포스86같은 키보드 놔두고 왠 HTPC에나 쓸법한 아크 키보드래요. 거기다가 케이스가 리안리였으니 말 다한거 아닙니까? 거긴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막장 케이스들만 만드는 회사입니다. 뭔 미친놈들이 하드디스크 6개를 측면 패널에 붙이질 않나.. 지들은 혁신, 공학적으론 무리수. 어휴.. 요샌 이쁜 쓰레기가 대세인지 리안리가 디자인은 참 이쁘게 잘 뽑습니다.


뭐 여튼 결론은 아크키보드가 잘못한겁니다.


다음은 잠시 메모리좀 까볼게요.

삼성이 요새 메모리 디자인이 정말 이쁩니다. 심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워요. 색 배색이며 글씨체 하며 다 맘에듭니다. 



마이크로 SD카드의 경우 속도 빠른놈을 Plus Extreme Speed라고 해서 용량 표시를 주황색으로 해놓고, 저가형 모델은 Essential이라고 해서 용량 표시를 하늘색으로 해놨습니다.


SD카드의 경우도 비슷한데요..




이번엔 플러스는 흰색이고 에센셜은 주황색입니다. 아깐 플러스가 주황색이더니??

메모리카드 색상을 검정으로 통일하고 에센셜은 주황, 플러스는 파랑으로 일관성있게 갔으면 좋겠네요. 뭐 저거 이외에는 불만 없습니다. 저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SDXC 쓰니까요.. 삼성이 원래 가성비로 경쟁 잘하니 얼른 좀 따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전 샌디스크 쓰다가 싼맛에 트랜샌드꺼 써보고, 사진 몽창 날린 기억이 있어서 다음부턴 무조건 샌디스크만 씁니다. 삼성도 좀 고성능 제품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프리텍이나 렉사, 샌디스크 같은 회사랑 어께를 나란히하길 빕니다.


그리고 뭐 SSD는 ㅎㅎ 얼른 S830 후속이랑 PCI-EX 형태 제품도 좀 내주세요. 삼성 SSD는 정말 대만족 그 자체. 패키징, 내용물, 실제 성능, 가격 모두 다 만족! 요새 타사 제품보다 쓰기 속도가 후달려서 빛이 바래는 감이 있는데 끝판왕 하나 내놨으면 좋겠네요. 256GB에 PCI-EX 규격으로 해서 전송속도 양방향 1000 나와주면서 60만원대 가격 생각하면 도둑놈이려나요? 이 규격은 OCZ 말고는 안만들어서리..



휴대폰 이야기.

갤럭시 노트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스크롤할 때 약간 버벅이는건 보였지만 사용에 무리가 올 정도는 아니었구요, S펜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익숙해지기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재미있게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전식 터치펜과는 차원이 달라요.

아쉬운건 터치 포인터가 따라오는 속도가 한템포 늦는거고.. 이건 뭐 갤럭시 노트2에서 개선되길 기대합니다.




기본 앱의 동선과 버튼 배치가 영 허접합니다. 특히 왼쪽 첫번째 버튼, 오른쪽 화살표 버튼 등은 좀 난해합니다. 기능 중복도 좀 보이고, 직관적이지 않아요. 완성도는 제 개인 체감상 70% 정도.



그리고 메일 보낼때 글씨 크기 기본이 원래 이렇게 큰가요? 왼쪽 글씨는 제가 글씨크기 다시 설정한겁니다. 그나저나 저 붉은색 정말 구리네요. 이건 뭐 3배 빨라지는 레드도 아니고, 이쁘장한 핑크도 아니고 딱 고무장갑 색인데요. 자.. 갤노트는 뭐 나온지 1년 되가는 놈이고, 제 관심사도 아니니 패스하고.. 갤스로 넘어가죠.


갤럭시 S3는 LTE는 없었고 3G 모델만 전시해놔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뭐 램 두배 차이나는거 느낄만큼 하드한 테스트를 해볼수는 없었으니 3G 모델만 있어도 충분했겠죠. 요새 물량 대느라 정신 없을거고..



페블블루 컬러는 블루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디자인하는 분이 한번 크게 시도해보려다가 좌절된 느낌? 저건 거의 블랙이네요. 페블블루 색상 도색할때 번지는 문제 있었다더니 겸사겸사 색을 싹 바꿨나보네요. 




이건 삼성쪽에서 공개했던 이미지인데.. 제품 잘 만들어놓고 사진 잘못찍으면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죠. 일단 조명을 90도로 잡아서 제품 실루엣이 굉장히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좀 사선으로 조명 주면 될걸 왜 저랬을까요? 거기다가 이 이미지 편집 누가 했는지는 몰라도 뒤에 저 헤어라인 알루미늄 배경 왜 깔았습니까? 이쁘지도 않거니와 갤스3의 가로 브러시 패턴과 겹쳐서 완전 최악이네요.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스트라이프 셔츠와 스트라이프 수트에 매치한 오덕놈 보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런게 훨 낫네요. 제품 뒤가 비치는게 좀 에러긴 하지만. 보도사진좀 잘 찍읍시다. 

여튼 결론은 페블블루는 검정에 가깝다는거. 흰색은 꽤 이쁜것 같습니다.





플립커버는 배터리 분리형의 장점을 살려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무척 맘에드는 싱크로율. 색은 좀 에러인듯. 저기서 옆에 접히는 부분이 흰색이면 아마 이뻤을겁니다.(하지만 때타겠지)





삼성의 UX에 대한 부족한 고민을 볼 수 있는 부분이죠. 갤스1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문자 입력창 여전히 허접합니다. 특히 보내기 버튼과 파일 첨부 버튼의 크기와 배치를 보면 그냥 얘들은 감각 없어요-_-;; 어쩜 저렇게 못생기고 실용성 없게 만들까요. 키보드에 폰트도 진짜 개판이죠. 저런걸 타이포라고.. 123 버튼 아래의 Sym도 문제죠. Symbol의 약자인것 같은데, 그냥 #@$ 등의 글자를 적어놓는게 알아먹기 쉽지 않을까요? 더 미세하게 들어가보면 Kr/En 위의 점 3개도 과하게 음영처리가 된게 보입니다. 스페이스바 역시 간격 픽토그램이 과해보이구요. 버튼 크다고 글자도 막 크게 넣으면 안되죠.. 쉬프트 화살표도 보면 무게중심이 위로 쏠려있습니다. 캐안습. 에라이 어차피 구글 단모음 깔아서 쓸건데 뭐.




S보이스 처음 내린 명령에 바로 반응하네요.

근데 와이파이 껐더니 그냥 저 상태로만 보여줍니다. 버튼 누르고 암만 외쳐봐도 에러 메시지만 보여주고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지 않으니 한참동안 짜증냈던 기억이 납니다. 삼성이 배려를 놓친 부분이죠. 통신 안되면 통신 안된다고 보여줘야지 오류난다고만 보여주고 있으니 원..


S보이스 진짜 병맛이.. 아래 동영상 꼭 한번 보시길 ㅋㅋㅋ




간만에 허파가 아플 정도로 시원하게 웃었네요-_-;;

음성 인식 성능에 대해서는 제가 한국어 시리를 써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네요.


뭐이새끼야?;


뭐 볼륨 최대로 이런 명령이 없었겠죠. 그러다보니 무리수를 두는건가.. 사면발이 ㅋㅋㅋ 사면발잌ㅋㅋㅋㅋㅋ


여튼 딜라이트샵 이야기 하다가 다른곳으로 막 샜다가 휴대폰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딜라이트존 둘러보는 시간이 한시간도 안되었는지라 자세하게는 못봤는데 그냥 슬쩍 둘러만 봐도 개판 오분전으로 DP된걸 이렇게 수두룩하게 찾아낼 수 있었죠. 그만큼 담당 직원들이 전문성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제품을 저모양으로 해놨는데 질문하면 뭘 알지 안봐도 비디오죠. 딜라이트존은 삼성전자의 모든 컨슈머 제품군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애플 스타일로 체험샵 운영하려면 직원 교육부터 더 빡쎄게 시켜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애플 본사도 아니고 애플 수입사가 운영하는 체험샵도 저지경으로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정신좀 차리시길.


제가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상태인지라 재발급 받을때까지 2주동안 저걸 못살것 같네요. 강제로 뽐뿌를 억제당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쯤 되면 할부원금도 많이 떨어지지 싶어요. SKT/KT/LGT중 어디로 갈지도 고민중. T스토어를 보면 SKT인데, LTE 품질 보면 LGT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