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스티브잡스가 준비한 4년간의 혁신 로드맵은 무엇일까?

MIRiyA☆ 2011. 10. 10. 21:48

스티브잡스가 준비한 4년간의 혁신 로드맵?



  오늘인가 기사가 또 떴죠.. 잡스가 4년간의 혁신 로드맵을 만들어놨다고.. 허허 이건 무슨 죽은 공명이 산 사마의를 이기는것도 아니고.. 개그죠 좀.. 애플같이 1년에 제품 1종씩 출시하는 또라이같은 회사는 스펙에서는 뭔가 예측하기 재미있는 회사입니다. 4년간 아이폰은 꾸준히 나올 것이고, 분명히 LTE/와이브로 4G 달고 나올겁니다. 



전 라인업의 레티나화

  아이패드도 조금씩 발전해가겠지요. 아이패드는 반드시 2048x1536 해상도를 달고 나올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의 아이패드2에서 나오기엔 무리였지만 내년에는 가능할거라 생각해요. 아이패드는 iBooks를 주요 기능으로 달고 나왔으므로, 책을 읽는데 있어 레티나 디스플레이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입니다. 인문학 어쩌구에 목매는 애플로서는 LCD로 보는 활자가 실제 종이처럼 보인다는 점에 굉장히 목을 맬겁니다. 반드시 2048x1536 해상도는 나올겁니다.



  이런식으로 아이패드 자체 내부에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해당하는 이미지도 발견되는 등,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맥북이나 아이맥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들어갈겁니다. 실제로 올해 초에 발매된 OSX Lion 안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이걸 그냥 심심해서 만들었겠습니까? 이건 분명히 사용하기 위해 만든 기능입니다. OSX 기종들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2x 커진 해상도를 어필할겁니다. 얘는 PC고, 나는 맥이다. 맥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본다.. 이런식으로 차별화 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되겠지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들은 이 부분 이미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놔야 할겁니다. 허허 프로세싱 성능이요? 어차피 맥은 게임 성능 쓰레기라 게임은 포기했고, 제 맥북 프로 13인치도 27인치 2560x1440 해상도 돌리면서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맥북

  애플이 이번에는 SIRI라는 터치에서 더 나아간, 새로운 조작방식, 즉 음성 인식의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에도 음성인식이 있었지만 이번건 제대로다.. 이런 느낌이 드는 업데이트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에 iCloud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빼놓아선 안되죠. 이게 진짜배기인걸요. 제가 저번에 엄청 열심히 쓴 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저는 4G의 대두와 NFC 기술, SSD의 보급과 함께 클라우드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거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했던 이야기 다시 해볼게요. 아마도 HDD를 제거하고 소용량 SSD만 달고 있는 개인용 맥북 혹은 아이맥 제품군이 나올겁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고 기계는 공짜지만 월간 사용료를 받는 모델을 예상했습니다. 아마 이건 애플보다는 아마존이나 구글이 더 잘 할지도 모르는 모델입니다. 이런 모델은 아마 몇년 내로 어떤 회사가 되든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시점은 아마 4G가 무르익어 데이터 전송에 부담을 갖지 않게 되는 시점이 될겁니다. 마치 예전에 아이폰 나오고 무제한 요금제 나오면서 국내 모바일 인터넷이 부흥했던 타이밍처럼요.




Apple TV에서 iTV로, 게임으로..

  저는 아마 다음 혁신은 iTV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애플은 이미 Apple TV를 갖고 있었습니다. 1세대에서는 그냥 동영상 재생하는 셋탑박스 느낌이었고, 2세대에선 내장 하드디스크를 빼버리고 iOS를 집어넣었습니다. 애플은 조만간 AppleTV의 이름을 iTV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음원 시장에서의 아이튠즈의 위상을 영상 시장에서 재연하기 위해 기존 주문형 비디오의 강자인 넷플릭스 같은 회사를 인수할수도 있겠지요. 분명히 넷플릭스를 누군가는 인수할것 같습니다. 애플같으면 돈 많으니 혼자서 영상 사업을 이어갈수도 있겠지만서두, 구글같은 회사가 인수하는건 썩 맘에들지 않을테니까요. 가만 놔두면 구글이 저번 애드몹 인수하던것처럼 채가고 애플은 꿩대신 닭으로 쿼드로 와이어리스 인수하고 손가락 빨아야 할지도 모르는 노릇이니까요. 아유 재미있네요.


  다들 아시다피시 안드로이드 대비 iOS의 특장점은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이 정말 비교도 안되게 잘 돌아가지요. 아이폰용 앱스토어에 왕창 올라와있는 게임들, 그리고 아이패드용으로 컨버팅 되고 있는 각종 플래시 게임들.. 뭔가 물밀듯이 게임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보면 알죠, 아이패드는 정말 끝내주는 게임기입니다. 그리고 iOS 기기는 이미 닌텐도를 초월하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게임 플랫폼입니다. 아마 애플은 이 장점을 이용하여 iTV에 게임 기능을 크게 어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드웨어적인 성능으로 PS3이나 XBox360 등에 근접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 ARM 코어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잖아요. 이번 아이폰4에서 아이폰4S로 업데이트 되며 GPU 속도가 7배 빨라졌습니다. 



아이폰 4S용으로 출시되는 Infinity Blade 2.


이 기세로 계속 올라가면 제법 흉내 낼 수 있을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iOS를 인텔 x86으로 돌릴 수 있게 새로 만들어서 고성능 게임을 지원할지도 모르지요. 가능성은 많이 낮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주 소설 쓰고 있네요. 여튼 애플은 iTV에 게임 기능을 밀어넣으면서 가정내 멀티미디어 허브를 구축할겁니다. 그래서 iPhone, iTV, iMac 등으로 이어지는 3 Screen 시대의 승리자가 되려고 하겠지요. 그리고 게임 기능이 대두된 이상 가장 데미지를 받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사양이 떨어지는 닌텐도가 될겁니다. 


자.. iOS와 엇갈린 닌텐도의 흥망을 기사들로 볼까요?


- 2008년 09월 : 불황 모르는 닌텐도 … 올 매출ㆍ순익 사상최대

이때까지만 해도 닌텐도는 Wii와 닌텐도 DS 두 쌍두마차로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었죠. 

2007년 말에는 그 유명한 동물의 숲 등의 게임이 절정을 이루던 해였습니다.


- 2009년 02월 : [화제의 베스트셀러]닌텐도의 비밀-닌텐도의 성공신화의 비밀

이때 기억합니다. 이때만 해도 닌텐도는 최고의 혁신 회사였지요..


- 2009년 02월 : 李대통령 닌텐도 발언 ‘명텐도’ 패러디 '대략난감'

ㅋㅋㅋ 기억하시나요? 명텐도 한창 대단했죠.


그리고 2009년 8월달에 아이폰 3GS가 출시됩니다. 이때부터 뭔가 iOS 게임이 빵 하고 터졌었죠. 

이어서 2010년 4월에 아이패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패드용 게임들도 나오기 시작.


- 2010년 05월 : MS·소니· 닌텐도 비디오게임 시장 '사수작전'

iOS 제품군들이 기성 게임기들의 시장을 위축하고 있는게 가시화 되었지요.


- 2010년 07월 : [NDS] 이와타 대표 “닌텐도 게임 타사 기기 이식 없다”

이때까지만 해도 닌텐도 게임을 아이패드 등으로 이식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 2010년 10월 : 日닌텐도, 판매부진으로 20억엔 적자

닌텐도 좀 기울기 시작하면서 후속작인 닌텐도 3DS에 관심이 쏠렸지요.


- 2011년 07월 : 닌텐도, 3DS 가격 40% 인하

기대를 모았던 닌텐도 3DS가 안팔리니 결국 가격을 내리고 맙니다.


- 2011년 07월 : 포켓몬 스마트폰 게임에 닌텐도 주주들 반색

닌텐도의 고집이 꺾이고 있다는 신호일까요?


- 2011년 08월 : Nintendo Faces Investor Pressure to Bring Games to iPhone

닌텐도 주주들이 아이폰용 게임을 만들라고 요구했다는 기사입니다.


- 2011년 08월 : 닌텐도 CEO 실적 부진 책임지고 연봉 절반 삭감

닌텐도가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닌텐도 3DS가 완전 망했고, 남은건 Wii U 밖에 없습니다.


닌텐도 게임들은 원래 PS3나 XBox360이랑 비교하여 저사양에 좀 더 캐주얼한 가정용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잖아요. 직접적으로 닌텐도가 찌그러들고 있고, iTV에 게임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점점 더 거기 가속을 받을겁니다. MS와 소니가 꽉 잡고 있는 하드코어 콘솔 게임은 그 이후의 문제겠죠. 아무래도 닌텐도는 너무 늦었습니다. 소니는 PSN이라도 있고, MS도 자기네 자랑인 XBox Live가 있는데 닌텐도는 온라인 관련해서는 존재감이 너무 약했습니다. 


스마트폰 대세가 된 지금 시점에서.. MS는 지금은 좀 찌그러져있지만 조만간 윈도우폰7을 탑재한 노키아 폰에 자기네 XBox Live를 왕창 때려박아 출시할거고, 미래가 보장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소니는 올해 초에 신형 PSP 발표를 하면서 안드로이드에 PS 게임들을 올리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는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