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불편함,사용성

지하철 앱 6종 비교 까기. 완벽한 앱이 없다.

MIRiyA☆ 2011. 12. 11. 13:27

정말 iOS에서 지하철 앱 쓰면서 좀 완벽하게 쓸만한 앱을 아직 찾지 못했다. 

내 여기 지하철 노선도 앱 6종을 다 까고 뒤집어엎어보리라.




1. Broong Inc. 'Jihachul'


 


첫빠따 맞을 놈은 아마도 제일 유명한 Broong의 '지하철' 앱. 

초기 화면이 뭔가 디자이너스럽지 않은, 괴랄한 배열을 보여주고 있다. Jihachul 글씨가 너무 위에 붙어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그리고 상단에 보이는 업데이트 버튼은 영 눈에 잘 띄지도 않고, iOS5의 알림창 인터렉션과 섞이게 되어 영 좋지 않은 인터페이스다. 아래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이 회사는 참 꾸준히 '지멋대로 UI'를 만들어낸다. 그 외에 노선도 보여주는건 제일 예쁜것 같다. 급행역 표시해둔것도 깔끔하고, 방향 표시도 잘했다. 하철이처럼 쓸데없이 데코레이션을 많이 넣어 드럽게 만들진 않았다.



 


출발역 지정, 도착역 지정 위치가 썩 맘에 안드는데, 이 부분은 iSubway 방식이 제일 나은듯. 노선도 보여줄때 예전에는 병맛나는 애니메이션 넣었던것 같은데 이제 뺀것 같다. 저 파란색 뽕뽕이는 공항철도같이 긴 노선은 보기 짜증나니까, 그냥 해당 노선 옆에 2px 정도 테두리를 넣어서 하이라이트하는게 어떨까. 저 땡땡이 때문에 역 이름도 잘 안보이고, 디자인도 몹시 유치해진다. 그리고 이거 디자인한 사람 그라데이션 쓰는게 좀 과한 느낌. 저기 최소시간, 최소환승 부분은 기능적으로 몹시 맘에 드는 부분인데 그라데이션만 좀 부드럽게 수정했으면 좋겠다. 색감도 안이쁘다. 마치 갤럭시S 기본 UI 보는 느낌.


 


이건 부평역 선택했을 때 나오는 화면인데, 이건 감점 받는다. 부평역의 경우 섬식 승강장이라 서있다가 급행이나 완행이나 둘 다 골라 타서 갈 수 있는 구조다. 근데 이건 급행이랑 완행을 따로 보여주기 때문에 "3분 후에 급행 올테니 이건 타지 말자" 이런 판단을 하기 힘든 구조. 이건 저 밑에서 이야기할 Nexus Subway의 방식이 훨씬 낫다. 이건 쓸데없이 디자인만 많이 했어.



 

왼쪽은 옛날 토카바, 오른쪽은 요즘 토카바.


또한 이 앱은 전반적으로 토카바라는 기능/앱 홍보할라고 덩치를 키운터라 상당히 무겁다. 이러나 저러나 잿밥에 관심 있으면 작품에 흠이 가는 법이다. 난 지하철 역에다가 댓글 달 마음 없다구. 뭐 무료로 푸니까 이정도는 각오해야 한다쳐도 썩 맘에 안드는건 사실.



이건 최근 버전에선 사라졌다.

요건 저번에 있던 초기 화면의 빨간 조이스틱.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그지 깽깽이었다. 리얼 쓰레기, 개 쓰레기같은 UI였는데 다행히 버전업 하면서 사라졌다. 처음에 저걸 보고 이게 뭐지.. 하고 벙쪘던 기억이.. 좌우 화살표만 눌러서 서울 지하철을 선택했는데, 개발자는 저걸 조이스틱이라고 만들어놨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이스틱 뿐만 아니라 빌어먹을 일본 지하철 뭐 어느 나라 지하철 선택하는 UI 다 처넣고 몹시 짜증나게 만들어서 속이 뒤집어질뻔 했는데 다행히 그거 다 없어졌다. 당장 후딱 열어서 인천시청에서 서울역까지 시간 얼마나 걸리나 볼라 하는데 뭔 빨간 조이스틱에 지하철 선택하라잖아. 진짜 던져버리고 싶었다구. 휴.. 근데 이젠 사라졌으니 다행. 귀는 열려있나보다. 




위 화면들은 내가 여태 찍은 스샷들. 보다시피 UI 엄청 바꿔댄다. 

개선 속도도 가장 빠른것 같고, 꾸준히 업데이트해서 신뢰감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능적으로 이놈은 인천 시청에서 서울역까지 노선 보여줄때 공항철도를 추천하는 개념찬놈이다. 



장점 : 공항철도도 추천해주어 신뢰성 있음, 업데이트 빠름

단점 : 느리고 잔기능 많음







2. Xiles, 'Nexus Subway(지하철 노선도)'


 

Nexus Subway. 

로고 화면은 로딩이 빨라서 못찍었다. 굿.

지하철 노선도의 각종 선들이 가독성을 떨어뜨린다며 글자로 선 만들어 오히려 더 인지하기 힘들게 만든 점이 제일 단점. 이것도 지멋대로 UI의 좋은 예. 아주 눈이 핑핑 돌겠다. 이게 다 뭐야??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제일 깔끔한것 같은데 지 멋대로 UI만 아니면 참 좋을듯 하다. 가독성에 신경좀 쓰시길.


시간표 부분은 가장 맘에들게 만들었다.

양쪽으로 딱 소요산 방향, 인천 방향 보여주고 급행이랑 섞어서 보여주니 완전 개 쿨. 맘에들어. 예를 들어 지금이 11:44분이면 용산행 급행을 타지 양주행을 탈 이유가 없다. 이런거 보기 참 편하니 아주 좋음. 다만 중앙의 시간 선택 다이얼 부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보이는데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에.. 그리고 빨간건 급행인데 파란건 뭔지 모르겠음. 파란건 걍 빼자.



 


출발역, 도착역 지정하는 부분은 맘에든다. 싹 한쪽으로 몰아놔서 말이다.. 다만 손가락 거리상 출발역/도착역 지정 부분이 아래로 갔으면 좋겠다만, 그 경우 오른쪽 화면처럼 부평/서울역 보여줄 때 모양이 안나니 패스. 버튼이 약간 더 컸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만족. 인천시청에서 서울역 갈 때 공항철도는 추천도 안해주는건 안만족. 



장점 : 빠름, 심플함, 급행 비교 좋음

단점 : 가독성, 조작성이 괴랄함





3. Danalsoft, '하철이'



 


하철이, 이 쓰레기같은 하철이.. 

이건 나름 유명한 앱인데 진짜 하자 투성이다... 어쩜 이렇게 빙신같이 만들었을까.. 일단 업데이트 창이 알림창 위에 온다. 애플 새끼들은 이런 파괴적인 UI의 악성 앱은 리젝도 안시키나 모르겠다. 이번에 업데이트하면서 앱 아이콘도 초딩 낙서같이 바뀌고, 저 로고 화면 봐라. 저건 무슨 지하철이 아니라 굼실굼실 기어가는 쥐며느리같아. 심지어 레티나 지원도 안한다. 개발자는 아이팟 터치 1세대로 개발하나?? 그리고 뭔 업데이트만 삼십분 넘게 걸려.. 가지가지한다 똥덩어리야.



 


이 토 나오는 노선도 보소. 진짜 눈돌아간다. 촌티 풀풀 나고 혼란스러운 색감에, 하단에 거대하게 광고까지. 2호선이랑 공항철도랑 구분 잘 안되는건 맨 위에 보여준 지하철 앱이랑 비교해보면 얼마나 열등한지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상단에 쫙 깔아놓은 버튼들은 죄다 무쓸모야. 콜택시는 왜 있고 회사 정보에 제휴에 이벤트 이딴건 왜 있는거야? 니가 지하철 앱이지 야바위 삐끼냐?


거기다가 지하철 경로 안내 보소.. 저 유치한 그라데이션과 괴랄한 창 모양 하며, 애니메이션 효과는 어지럽지 닫기 버튼은 왜 저 아래에도 붙어있나 모르겠지, 아오.. 지저분함이 무슨 남자 오덕 자취방 보는것 같다. 어딘가엔 아마 버섯이 자라는 속옷이나 하얗게 곰팡이 핀 컵라면 그릇이 쌓여 있겠지. 기능중 한 80%는 갖다 버려야 좀 쓸만해질것 같다.




이름도 칠칠치 못한게, 이 버전이랑 저 버전이랑 표기법이 다른것이 영 거슬리는 하철이. 1.51은 뭐고 20110715는 뭐야? 게다가 업데이트는 와이브로 연결해도 무지하게 느리고, 특히 업데이트 발동 시간을 보면 거의 앱이 죽었나 싶을 정도..


추가. DB만 1시간 넘게 업데이트하다가 앱이 진짜 멋대로 죽어버렸다. 심지어 나는 와이브로 에그까지 연결했는데도 불구하고 속도가 안나온다. 3G로 재시도해도 마찬가지. 진짜 땅바닥에 매다꽂고 싶은 앱. 리얼 똥덩어리, 감각의 실종, 개념의 자퇴, 기술의 상실. 별점? 그딴거 주기도 싫어. 뭐가 죄다 이따위야? 디자인이면 디자인, 기능이면 기능 총체적으로 굉장히 구리다.




 

장점? 이 부분만 장점. 출발역/도착역 지정 부분이 굉장히 쫀득쫀득하다. 버튼 누르기 좋은 위치와 크기, 출발역 지정한 부분은 하이라이트 해주고.. 



장점 : 실행은 됨

단점 : 업데이트 개느림, 지저분함





4. NCCJSolution, '나!지하철'


 


나지철이라고, 나 지하철 앱이라는 병맛같은 이름인데.. 

디자인은 상당히 맘에든다. 위에 깔아놓은 버튼들도 정작 쓸모는 없는데 하철이에 비해 이뻐서 호감이고.. 노선도 그려놓은 모양도 맘에들어.




업데이트 방식은 하철이와 동일하게 밑에서 가려댄다. 뭐야 이거 똑같이 생겼잖아?? 완전 쌩 배낀거 아니야? 근데 상단 알림창을 아예 내리지도 못하게 되어있다. 뭐 업데이트 속도가 워낙 빨라서 점수를 좀 더 받는다. 아마 사용자 수가 적어서 그런듯. 


 


출발역 도착역 지정하는 부분은 디자인 제일 맘에 든다. 하지만 내가 인천시청을 누를라 했는데 예술회관을 눌러버렸다 치자, X 눌러서 닫고 다시 누를라 한다. 이때 이놈이 자동으로 X를 누르자 마자 확대를 풀어버리고 노선도를 축소하는데, 확대된채로 있으면 역을 선택하는데 좋을것 같다. 애니메이션 디테일 수정하세요. 그러면 백점. 


다만 출발역 도착역 입력하면 바로 시간이 나오는게 아니라, 도착 시간과 출발 시간으로 나눠 선택하게 되어 있어 단계를 하나 더 거치는 생소한 느낌. 뭐 괜찮다.. 사용 목적에 따라서 도착 시간 기준으로 맞추면 편할테니까.. 하지만 이놈도 공항철도는 추천하지 않는군. UI 구성도 괜찮고.. 뭐 버튼 위치 약간 어긋나는건 애교로 봐주자.



 


에.. 좋지 않아. 눈이 핑핑 돈다. 이 부분 창을 통채로 갖다 버리고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도무지 뭐라고 적어놨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어. 너무 많은걸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것 같다. 다 심플해서 좋았는데 여기서 왕창 구겨버린 느낌이다.




Broong의 지하철 앱에 비해 뽕뽕이 효과가 작아서 눈에 잘띄는것도 좋다. 몇몇 부분만 수정되면 깔끔할듯.




장점 : 업데이트만 빠름

단점 : 심란함, 안쓰는 잔기능 많음





5. ANJH Com, '지하철매니저 (UI개선)'


 


그 이름하여 지하철 매니저. 

이건 어플 이름 옆에 'UI 개선'이라고 떡하니 써붙여놓아서 기대했는데, 받아서 실행하고 UI를 보니 하자 투성이.. 개선은 한 3번은 더 해야 그럴싸해지겠다. 일단 로고 화면이 뭔 폭탄 같다. 이거 쓰면 진짜 큰일 날것 같다. 로고 화면에서 한방에 별 두개 감점.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 심란하다.



 


 인천시청 터치하면 인천시청을 메뉴 닫기로 불쾌하게 가려버리는데, 이 부분은 유사한 모양새를 띈 나지철을 참조하자. 나지철도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리고 출발역 도착역 지정하면 간질병 걸린 사람처럼 노선 따라 드드드드드.. 애니메이션 효과 그럴싸해보여서 넣은것 같은데,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기능이라 생각한다. 난 정말 저런 지랄랄리아 개르나르도 같은 애니메이션 보면 총으로 쏴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 노선을 당최 볼 수가 없어요. 1호선 신창 역에서 경춘선 춘천역까지 260분 저 화면만 보고 있으면 아마 변비가 해소될지도 모르겠다. 장이 초음파 진동해서 변이 수증기로 분출될걸? 혹은 포켓몬스터 변신 장면처럼 단체로 광 과민성 발작이 일어날지도. 아무튼 말 길었는데 저딴 애니메이션 갖다 버리라구.



이거봐, 열차 정차중이래. 어떻게 갖고왔는지 아니면 시간을 보고 대충 때려 맞췄는지는 몰라도 재미있는 기능. 이거 외에는 뭐 디자인이고 기능이고 볼거 없는것 같다. 읭 맨 꼭데기에 저 화살표는 뭐야? 몰라 무서워 저런거 누르기 전에 뭔지 모르면 이미 실패한 UI다. 창 숨김은 뭐고 종료는 뭐야? 너무 구림.


장점 : 실행은 됨

단점 : 초월적으로 구린 디자인






6. Reuel SR, 'iSubway'


 


심플한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iSubway. 

시작부터 위치정보 긁어다가 인천시청역 몇분후 도착하나 딱 알려주는게 호감이다. 물론 실외에 있을때 호감이고, 실내에 있을땐 역시 병신짓을 한다. 여긴 인천 시청인데 동막역 이런거 보여주는 등등.. 뭐 GPS의 오차율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본다. 저 상태에서 바로 출발역 도착역 지정하면 딱딱 갖다주고.. 주말, 주중 구분하고 출발역 도착역 찍기 쉽고, 시간표도 딱 저 위치에 잘 보이고.. 거의 전반적으로 괜찮다. 



 


급행 열차를 같은 열에 보여주는것도 좋네. 근데 디자인적으로는 영 구리다. 개발자가 이 글 보고 있다면 제발 저거 창 띄울 때 어설픈 회색에 알파값 넣지 말고 검정색에 알파값 넣길. 그리고 저 주황색 글씨는 붉은색으로 바꾸는게 보기 좋을것 같다. 그리고 오른쪽 스샷도 좀 병맛. 화면 옆으로 넘겨가며 몇분에 도착할지 보여주느니 그냥 스크롤 하게 만듭시다. 아오..




으앜ㅋㅋㅋ 이게 뭐야.. UI의 무리수. 죄다 창에 박아버릴라 하는건 좋은데 뭐 이건 좀 아니지 않나.. 그 외에 가중치 반영하고 이런 수동 기능들은 아예 제거하는게 낫다 본다. 알아서 테스트하고 최적의 값을 반영해야지, 저 의미도 없는 개발스러운 옵션들을 그대로 보여주다니.. 사용자 자율이라던가 사용자 정의 뭐 이런 말은 거창하지만 따지고 보면 결정하기 곤란한걸 다 옵션으로 넣는거다. 솔직히 저거 봐도 뭐라는지 모르겠네. 얘도 공항철도는 안보여주고, UI도 촌스럽고. 뭐 나머지 기능이 괜찮으니 최후의 3개 앱 중 하나로 꼽을만하다. 


장점 : 자동 역 선택, 역 선택 창 사용성 좋음

단점 : 종종 이상하게 만든 부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