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전자제품 리뷰

화질 심층 리뷰! 프린터에서 1200dpi와 600dpi의 차이는? SCX-3205WK 리뷰

MIRiyA☆ 2011. 3. 18. 15:42


자, 마지막 리뷰의 시간이다.


저번에 예고했던 대로 최강의 컨닝 머신을 소개하련다. 저번에는 디자인, 무선 프린트, 모바일 프린트 등에 대해 다루면서 디자인과 기능 위주로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프린터 본연의 성능인 화질에 대해 짚어보고 갈 것이다.


실험은 세가지로 진행되는데,

첫째로 삼성 SCX-3205WK의 화질/토너절약 등 옵션의 유무에 의해 화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

둘째로 삼성 SCX-3205WK와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의 글씨 인쇄 화질 비교,

셋째로 삼성 SCX-3205WK와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의 그라데이션 화질 비교를 해볼 것이다.


각각 옵션별로 동일한 문서와 그림을 인쇄하고, SCX-3205WK의 스캐너로 1200dpi 스캔 한다음 JPG 화질 100%로 저장하고, 포토샵에서 불러와 100% 사이즈로 크롭해서 비교해보겠다.







프린트 옵션별 차이 비교





위와 같은 유명한 글귀를 Microsoft Word 2010으로 적어서 SCX-3205WK로 인쇄해보았다. 하단에 작게 보이는 글씨는 워드에서 글씨크기 2pt로 적은 것이다. 보통 우리가 문서 편집 할 때는 9~11pt 사이의 글씨로 적는데, 2pt 정도면 모니터에서 거의 보이지도 않을 수준이다. 이걸 100% 크롭으로 잘라서 차이를 비교해보자.





1. 고품질/일반 차이 비교


프린트 할 때 설정할 수 있는 옵션중 고품질/일반을 선택할 수 있다. 

일단 고품질로 한번 인쇄해보고, 일반 품질로 인쇄해보았다. 그리고 인쇄한 종이들을 SCX-3205WK의 복합기 스캐너로 스캔해보았다. 스캔 옵션은 1200dpi인데, 2400dpi로 하면 생성되는 그림 파일이 필요 이상으로 커지므로, 1200 정도로 만족하자. 1200정도면 이미 종이의 잔털까지 다 보인다.




위가 고품질이고, 아래가 저품질인데.. 잘 보면 저품질에는 글씨에 계단 현상이 발생한걸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미세한 차이라서, 굳이 고품질을 안써도 티가 많이 나지 않을것 같다.





이번에는 2pt로 인쇄하고 스캔한건데.. 글씨가 작아지니 차이가 좀 많이 나기 시작한다. 저품질이 역시 글씨가 저품질로 나온다. 약간 글씨가 번진것 같기도 하고.. 굵게 나오기도 했다. 역시 고품질과 저품질은 차이가 좀 난다.







2. 토너 절약 옵션 비교


프린트 할 때 토너 절약을 켜고 끌 수 있다. 과연 토너 절약을 켰을 때 인쇄 품질은 얼마나 차이날까?

고품질로 인쇄하되 토너 절약만 켜고 꺼서 인쇄해봤다.




위가 절약 옵션 끄고 뽑은거고, 아래가 절약 옵션을 켜고 찍은거다.

차이가 구분 되는가? 나는 그닥 차이가 안보인다.






이건 아래의 2pt 작은 글씨들. 이번에는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토너 절약을 한 것이 글씨가 훨씬 얇게 나왔다. 웃기는게, 작은 글씨에선 토너 절약이 더 가독성이 높아보인다. 그냥 엄청난 품질이 필요 없다면 토너 절약을 켜고 써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이제 제품 비교 테스트를 해보련다. 왼쪽이 이번 리뷰 제품인 삼성 SCX-3205WK고, 오른쪽이 예전부터 써왔던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이다. 둘 다 보급형 레이저프린터이니, 좋은 비교가 될 것 같다. 참고로 LBP3200은 당시 10만원대 가격과 빠른 출력 속도를 무기로 나온 제품인데, 2005년 이맘때가 레이저 프린터가 보급되던해이다. 연식은 꽤 오래된 셈. 해상도의 경우.. 삼성 SCX-3205WK는 1200x1200dpi, 캐논 LBP3200은 2400x600dpi다.




작은 글씨 비교 테스트




두 프린터로 위의 문서를 출력해서 품질을 비교해보았다.

글꼴은 나눔고딕 ExtraBold, 글씨 크기는 위에서부터 쭉 14pt, 4pt, 3pt, 2pt, 1.5pt, 1pt다.

두 프린터 모두 '고품질' 옵션으로 인쇄했다.




1. 14pt 큰 글씨 비교


14pt로 인쇄된 맨 위쪽 글씨를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았다.




위쪽이 삼성 SCX-3205WK, 아래쪽이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이다.

의외로 가장 큰 글씨에서부터 좀 번진게 눈에 들어온다. 캐논의 2400x600dpi는 좀 아닌건가;;





2. 4pt 작은 글씨 비교


4pt로 인쇄된 아래쪽 글씨를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자.




역시 위가 삼성 SCX-3205WK고, 아래가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이다. 삼성게 획이 좀 두꺼워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테두리가 깔끔하게 떨어지는게 보인다. 아래는 좀 지저분하게 나왔다. 그리고 글꼴이 좀 부정확하게 나온 느낌.. 캐논이 위아래로 좀 길어보인다.






2. 3pt 더 작은 글씨 비교


3pt로 인쇄된 아래쪽 글씨를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았다.




위쪽이 삼성 SCX-3205WK, 아래쪽이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인데.. '웨'자나 '를'자 등의 복잡한 글씨는 캐논 쪽이 가독성이 약간 더 나아보이지만, 전반적으로 글씨의 깔끔함은 삼성이 나아보인다. 프린터들이 아직까진 여유로움을 보이고 있다. 이미 3pt라면 모니터에서는 500%로 확대해서 봐야 좀 봐줄만한 수준인데.. 그럼 2pt로 공격해볼까?







3. 2pt 훨씬 작은 글씨 비교


2pt로 인쇄된 아래쪽 글씨를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았다.




위가 SCX-3205WK, 아래가 LBP3200 Professional이다. 이번에는 차이가 좀 많이 나는것 같다. 캐논은 '메'자가 '배'자 비슷하게 번졌다. 둘 다 힘들어하긴 하지만 아직까진 그래도 글씨가 좀 구분이 된다. 이상하게 캐논은 왜 같은 나눔 명조인데 위아래로 퍼진 느낌일까?;







4. 1.5pt 한계에 도전하는 작은 글씨 비교


1.5pt로 인쇄된 아래쪽 글씨를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았다.



와, 이제 두놈 다 힘들어하고 있다. 역시나 이번에도 위가 삼성, 아래가 캐논이다. 캐논의 5년 묵은 친구는 글씨가 거의 뭉쳐서 잘 안보이고 있고, 삼성은 어째어째 구분은 된다. 그럼 대망의 1pt 찍어보자.





5. 1pt 현미경이 필요한 작은 글씨 비교


1pt로 인쇄된 아래쪽 글씨를 100% 크롭해서 비교해보았다.




드디어 모든 본문이 750px 한 화면에 다 들어왔다. 뭐 이쯤 가면 비교가 무의미해질 정도이지만.. 재미로 비교해봤다. 참고로 여기서 보이는 이 본문의 실제 물리적인 크기가 어느정도냐 하면..





이정도 되겠다-_-;; 내 엄지손가락보다 더 작은 글씨들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소시적에 컨닝페이퍼 만들때 Staedtler 0.3mm 샤프로 글씨 쓰던게 생각난다. 당시에는 3~4pt 정도 글씨 크기가 가능했던것 같다. 글씨 크기로 테스트는 이정도로 마치고, 글씨 디테일로만 알아볼 수 없었던 그라데이션 계조 등등을 테스트해보자.







계조/그라데이션 비교 테스트



포토샵으로 A4용지의 끝에서 끝까지 검정~흰색 그라데이션 띠를 만들고, 그걸 인쇄해봤다. 참고로 포토샵에서 새 파일 만들때 dpi를 1200dpi로 했으니, 그라데이션 중간중간이 빌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둘을 따로 인쇄해서 위와 같이 합쳤다. 위가 삼성 SCX-3205WK고, 아래가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이다.

솔직히 두놈 다 중간중간에 약간 균일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더 비싼 놈에겐 좋은 화질을 볼 수 있으려나? 글쎄.. 일단 내가 갖고 있는 기종들이 보급기밖에 없어서 이정도로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왼쪽 끝을 확대해보았다. 삼성쪽이 좀 더 도트가 고르고, 캐논은 도트가 커서 약간 지저분한 느낌. 하지만 왠일인지 삼성건 왼쪽 끝에 토너가 좀 번졌다. 그리고 삼성건 약간 아래쪽에 가로줄이 크게 보이는데, 실제 인쇄물에는 저게 없는데 스캔 과정에서 생긴것 같다. 더 크게 확대해볼까?





왼쪽이 삼성, 오른쪽이 캐논이다. 가장 어두운 부분에서 가장 밝은곳까지 옮기며 100% 크롭 해보았다. 둘 다 동일한 위치에서 떼왔는데, 어째 캐논쪽이 약간 더 밝은듯 하다. 잉크젯 프린터가 레이저 프린터보다 화질이 전반적으로 좋은 이유가 이런 하프톤 처리에서 나오는듯. 캐논은 약간 균일하지 않게 인쇄된다는 느낌.


테스트하면서 눈이 너무 아팠다.



일단 요약해보면.. 

삼성 SCX-3205WK와 캐논 LBP3200 Professional의 화질 차이는 제법 커서 눈에 띈다는 것이다.

물론 LBP3200 Professional이 나온지 5년이 넘었고, 화질 자체가 삼성의 1200dpi에 비해 후달리는 600dpi라는거, 대학교 컴퓨터실에서 제법 혹사 당해온 오래된 녀석이라는건 감안을 해야할 것이다.

좋은 품질을 얻으려면, 고품질/토너절약을 추천한다. 토너절약 켜놔도 화질은 크게 차이 안나는것 같다. 그리고 기왕이면 dpi가 좋은 제품이 화질이 좋다.


SCX-3205WK는 17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레이저 복합기다. 5년 전에 이 가격으로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 가격에 흑백 레이저 + 스캐너를 사거나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회사의 어떤 프린터를 사건 간에 반드시 무선 기능은 달린걸로 사자! 써보면 정말 얼마나 편한지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프린터를 책상에서 치울 수 있다는건 어마어마한 장점이다. 뭐 그래도 싼게 장땡이다 싶으면 3205WK가 아니라 3205K도 있다. 이놈은 무선 기능만 빠지고 3만원 싸다.


이상.. 근 한달간의 삼성 SCX-3205WK의 리뷰를 마치겠다.



삼성 ML-1865WK = 흑백 레이저 프린터 [다나와 최저가 9만 9000원]

삼성 ML-1865WK = 흑백 레이저 프린터 + 무선 [다나와 최저가 11만 9000원]


삼성 SCX-3205K = 흑백 레이저 프린터 + 스캐너 [다나와 최저가 14만 1000원]

삼성 SCX-3205WK = 흑백 레이저 프린터 + 스캐너 + 무선 [다나와 최저가 17만 1000원]


삼성 CLP-325K = 컬러 레이저 프린터 [다나와 최저가 19만 6000원]

삼성 CLP-325WK = 컬러 레이저 프린터 + 무선 [다나와 최저가 20만 4000원]


삼성 CLX-3185K = 컬러 레이저 프린터 + 스캐너 + 자동 급지 [다나와 최저가 26만 9000원]

삼성 CLX-3185WK = 컬러 레이저 프린터 + 스캐너 + 자동 급지 + 무선 [다나와 최저가 29만 4000원]

삼성 CLX-3185FW = 컬러 레이저 프린터 + 스캐너 + 자동 급지 + 팩스 + 무선 [다나와 최저가 43만 2000원]


다나와에서 찾아본 삼성 레이저 프린터들의 목록이다. 라인업별로 정말 알기 쉽게 정리해놓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