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며칠 전에 쓴 글에서 갤럭시S의 스크린샷 캡쳐 기능은 물소의 똥이나 하마의 방귀같다고 혹평한 적이 있는데, 개발자를 욕하지 말고 저나 제대로 알아보고 쓰라는 댓글이 달려서 좀 화가 났습니다. 제가 이유 없는 욕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거를 대기 위해 동영상을 찍어 올려봅니다.
악플 다는 사람들 논리는 이거에요.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락 버튼을 누르면 찍힌다. 둘을 동시에 누르려고 하지 마라"
자 그럼 그 짓을 해도 안찍힌다는 사실을 입증하려면 뭘 하면 될까요? 악플러들의 이론에 따라 뒤로가기 버튼을 떼지 않고 누른 상태에서 락 버튼을 눌러서 찍는걸 시도해보면 됩니다. 재미있게도 다음과 네이버의 공식 어플이 뒤로가기 버튼 눌렀을때의 반응이 서로 다르더군요.
잘 보시면, 다음 어플을 쓸때는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찍으면 두번 연속으로 잘 찍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어플의 경우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뒤로 버튼을 한번 더 누르시면 종료합니다"라고 나오면서 조금 더 기다리면 어플이 닫혀버립니다. 첫번째 시도에선 뒷북으로 캡쳐되었고, 두번째 시도에선 타이밍이 맞았는지 제대로 캡쳐 되었고, 세번째 시도에서도 뒷북 캡쳐.
안드로이드 어플은 원래 버튼이 눌렸을때와 뗐을때의 액션을 차등 지정할 수 있는데, 이거 때문에 어플별로 스샷이 찍히고 안찍히고가 갈리게 됩니다.
캡쳐 안되는 어플 : 기본 구글 지도, 네이트앱, 멜론, T store 어플
캡쳐 되는 어플 : 기본 전화, 전화번호부, 메시지, 이메일, 인터넷, T map, 카메라, 갤러리, NATE, 마켓, 환경설정
대략적으로 보면, 삼성이 자체적으로 만든건 캡쳐가 잘 됩니다. 버튼이 눌렸을때 기준이 아니라 눌렀다 뗐을때 기준으로 해놨겠지요.. 하지만 SKT쪽 어플들은 되다 안되다 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앱 만드는 양반 자유니 그렇다 치고, 하필이면 뒤로가기 버튼에다 캡쳐 키를 할당한 삼성전자의 센스는 어이가 없는거죠.
따라서 갤럭시S의 스크린샷 기능은 물소의 똥이나 하마의 방귀같은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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