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삼성

완전 무결한 삼성 갤럭시S

MIRiyA☆ 2010. 12. 30. 07:14

삼성 갤럭시S를 사용하며 매번 놀라운 경험과 신선한 충격으로 감탄하고 있다. 갤럭시S의 여러가지 뛰어난 부분에 비하면 이건 아주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오늘 두가지 정도 놀랄만한 부분들을 소개한다.


일단 오늘 글의 시초가 되었던 전화번호 추가 기능..

휴대폰 쓰면서 당연히 주소록에 전화번호 새로 추가하는건 골백번 해봤으리라. 나는 새 주소를 추가해보기 위해 으레 그러하듯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메뉴 키를 눌러서 메뉴를 열었다. 오, 저기 친구 추가가 보이네. 클릭.



응? 뭥미? 계정 추가??

눌러봤더니 뭔 계정 및 동기화 이런게 나온다. 뭐야 이건 무섭잖아..


그래, 내가 뭘 잘못했나 한참 찾았더니 내가 잘못된 버튼을 누른것이었다. 

전화번호 추가를 하려면 상단 왼쪽의 + 버튼을 눌러야한다.



위의 화면이 제대로 눌렀을때 나오는 화면. 사용자가 이렇게 바보 뻘짓을 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첫째. 상단의 원래 전화번호 추가 버튼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 '친구추가'라는 버튼의 라벨링이 중의적인 의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 추가 버튼이 잘 안보인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익숙해지면 해결될 부분이다. 하지만 거기 더해 저 '친구 추가'라는 라벨링을 'SNS친구추가' 등의 이름으로 바꿔야 근본적으로 헷갈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대체 저 친구추가 버튼이 뭐 하는 놈인지 알아보았다.




아까 고대로 계정 추가 버튼을 누르면 이런식으로 SNS 계정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좋다.




응? 전화번호부에 각종 미투데이 연락처가 추가되었다. 그중 한명을 눌러보았다. 난 당연히 뭔가 메시지 보내기나 이런게 있을 줄 알았는데,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연결된 전화번호부라는 애매모호한 라벨링.. 빈 공간을 터치해봤더니 [전화번호부에 링크 추가]라는 해괴한 버튼이 보인다. 눌렀더니 uxround라는 기존 연락처 하나를 추천해준다. 눌렀다. 응? 뭐 어쩌라고? 당최 알수가 없다. 나는 무슨 일을 한거지??


내가 뭔 짓을 했는지 알수가 없었는데, 위의 탭에 보이는 [활동]이라는 알 수 없는 라벨링의 탭을 눌렀더니..



이런식으로 전화번호부에서 바로 미투데이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로 올라온 글, 관심 친구의 글, 내 글에 달린 댓글 등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다. 저 밑에 보이는 말줄임표 누르면 댓글도 쓸 수 있다. 근데 코멘트는 댓글이라고 용어 순화 못하나. 아 그리고 소인배야, 링크 태그 노출되는걸로 뭐라 하지 말라고! 이건 필시 애국전사 삼성 동지들이 일이 많아서 여력이 없어 그런걸테니.




뭐 댓글이 하나도 안달린 글에 댓글을 쓰려고 시도할 경우 이렇게 오류창이 잠깐 뜨지만 [확인]버튼을 눌러서 창만 닫으면 댓글을 달 수 있으니 기능에 아주 충실하다. 오류가 발생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니, 찬사가 나올정도로 안정적이다. 뭐 댓글 말고 새 글은 쓸 수 없지만, 댓글을 확인하고 쓸때는 이걸 사용하고, 새 글 쓸때는 몇분쯤 들여서 미투데이 어플을 깔아 쓰면 되니 걱정 없다. 아직도 나는 아까 uxdragon님의 [전화번호부의 링크 추가] 기능이 뭐하는 놈인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 으레 그러하듯 잘 만들어줬겠지. 믿고 쓰련다.



갤럭시S는 갤느님이라 까면 안되는 것이다.

눈이 따잡지만 현존 안드로이드폰중 최고로 휘황찬란한 슈아몰 액정에 버벅거리지만 최고로 빠르다는 허밍버드 CPU, 비록 다소 조루지만 갈아끼울 수 있어서 용서되는 배터리, 지금 가로로 찍는지 세로로 찍는지 당최 알 수 없지만 화질은 좋은 카메라, 싸구려틱한 플라스틱이지만 딱히 기계적인 문제가 없어(나는 전원버튼 위치 맘에 안듬!) 좋은 외관, 느려터졌지만 용량 커서 용서되는 내장 메모리, SMS 정보를 안드로이드 비표준으로 꼬불쳐놔 도돌 폰 사용량도 제대로 못쓰고, 주소록 정보도 비표준으로 꼬불쳐놨지만 구글 인증은 받은 갤느님이라서 용서. 각종 UI 부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고, 어이없고 불편하게 만든 부분도 많지만 '기능'은 다 작동하고 다 '가능'하니 용서.


나같은 소시민은 봐도 이게 뭐에 쓰는건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무지하기 때문에 갤럭시S를 깔 자격이 없다. 국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기계 하나는 잘 만들었다는 갤럭시S인데. 스마트폰은 어차피 사용하는 사람이 스마트하니까 스마트폰 아닌가. 아이폰 같은건 잡느님 따라다니는 더러운 앱등이들이 추종하는, 싸구려 부품 울궈내서 만든.. 가격대 성능비 떨어지는 불결한 휴대폰이다. 애플빠들은 아이폰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모름지기 스마트폰은 CPU랑 RAM 등 스펙이 좋아야 진정한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