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눈물나게 기다리던 갤럭시S의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드디어 떴습니다. 갤럭시S 사용자분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업데이트 해주세요. 거의 휴대폰을 새로 산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정말 다 좋아집니다.
준비
이번 프로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기존 짜잘한 펌웨어 업데이트와 달리, 설치되어있던 어플들이 모두 날아갑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설치해주셔야합니다. 백업해야 할 것들은 미리미리 쟁여놓고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뭐 날아갔다 해도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주의 : 이 글이 올라가고 몇시간만에 삼성에서 Kies2.0 베타 다운로드를 막았습니다. 아래쪽 글은 살짝 참조만 하시고, [완전 초보를 위한 갤럭시S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법] 글을 보고 Kies1.5로 진행해주세요.
Kies
먼저 여러분의 컴퓨터에 Kies가 깔려있어야 합니다. Kies는 삼성이 만든 휴대폰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Kies2.0을 여기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중간 쯤에 Kies2.0 Beta라고 보일텐데, 갤럭시S 전용입니다. 이걸 받아줍니다. 뭐 베타라서 위험하지 않느냐 할 수 있겠습니다만 Kies1.0은 알파랑 별반 다르지 않은 쒯더뻑이라 차라리 2.0베타가 나아보이네요. 받았으면 설치하시구요, 딱히 더 팁을 드리기 애매할만큼 설치는 간단합니다.
Kies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넘어갑니다. 예전 글에서 Kies 엄청 까댔는데 이번 베타판은 굉장히 좋아진것 같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자잘한건 굳이 까지 않겠습니다.
USB드라이버 설치
- 만약 갤럭시S 사용하며 여태 Kies를 한번도 쓰지 않았다면 갤럭시S와 컴퓨터 사이를 연결해주는데 사용되는 USB드라이버를 반드시 깔아야합니다. 갤스랑 컴퓨터랑 연결해서 이것저것 해보신 분은 이 부분은 패스해주세요. 자.. 그럼 USB드라이버를 어떻게 깔아야하냐구요? 간단하고 귀찮지 않은 작업입니다.
위에 도구 > 드라이버 설치 클릭하세요.
이런 무서운 화면 뜨는데, 의연하게 다음, 다음 버튼 눌러주면 설치 끝납니다. Kies도 깔았고, USB드라이버도 깔았으니.. 이제 갤럭시S와 컴퓨터 연결할 준비는 모두 끝.
펌웨어 업그레이드
그럼 이제 USB케이블로 갤럭시S와 컴퓨터를 연결해줍니다. 펌업할때 케이블 빠지면 눈물 쏟을 수도 있으니 근처 애완동물이나 위태위태한 물건들은 다 치워주세요. 기왕이면 모니터도 닦고, 샤워도 하고 면도도 해주면 실패율이 줄어듭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이렇게 연결중... 이라는 말이 잠시 나옵니다.
상단 왼쪽 위 SHW-M110S 부분을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최신 펌웨어가 있으니 성능을 향상시켜보라네요. 그럼 우측에 [펌웨어 업그레이드] 버튼 눌러주면 됩니다.
※ 제 경우 펌웨어 정보에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 한참을 삽질했습니다. 이 부분은 휴대폰 연결된채로 가만 놔두면 Kies가 알아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나 확인해서 화면이 바뀔겁니다. 프로요 업데이트 첫날이라 사람 가려 받나 했더니 아니라서 다행.
이런 화면 나와도 겁먹지 맙시다. Kies니까요.. 뭔진 몰라도 [동의] 버튼 눌러줍니다.
주소록 데이터를 백업한다네요. [다음] 버튼 눌러줍니다.
바이너리 파일을 받고있다는데.. 그냥 인터넷으로 설치 파일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쭈욱 기다려주세요.
굳이 이런 단어까지 노출해주는 개발자 센스-_-;;
그리고 이렇게 업그레이드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이제 컴퓨터에 연결된 갤스가 뭐하나 볼까요?
우리의 안드로보이가 삽질을 하고있네요. 한창 컴퓨터에서 갤럭시S로 파일을 옮기는 중입니다.
삶이 너무 순조로워 매사가 지루하다면 이때 케이블을 뽑아주시면 되구요.
이 과정은 대략 3분 정도 걸렸습니다. 옆에는 수고해준 아이폰3GS. 사이좋게 지내요.
다운로드가 다 끝나면 자동으로 재설정한다고 나옵니다.
중간중간 휴대폰이 꺼졌다 켜졌다 쑈를 하지만 그냥 손놓고 보고만 계시길.
뭔가 무서운 화면도 지나가고..
오.. 반가운 로고 화면!
그리고 안드로보이가 팔을 흔들흔들..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입 살짝 벌리고 팔 흔들흔들하는 모습을 친구 앞에서 흉내내면 아프게 맞겠지요.
이쯤 컴퓨터엔 화면이 저렇게 되어있고, 케이블을 뽑아버려도 됩니다.
거의 5분여만에 부팅이 끝났습니다. 데이터 쓰게 할건지 물어보네요.
GPS 쓰게 할건지도 물어봅니다.
구글 계정 추가는 기본이겠죠? 이걸 기준으로 주소록과 기타등등이 동기화되니까요.
그리고 한참동안 이러고 있습니다-_-;
액정 상단에 동그라미 표시는 지금 동기화가 진행중이라는 뜻입니다. 이거 엄청 오래기다려야 합니다.
와우! 드디어 초기 부팅 성공~
UI상으로 변경된 부분들
뭐뭐 바뀌었는지 살짝 둘러보지요.
before after
일단 폰트가 변한게 확 눈에 들어옵니다. 띄엄띄엄 떨어져있던 자간이 정돈되어 아주 짜임새있게 변했네요.
이건 홈 화면 편집할때 나오는 모습인데, HTC 디자이어에서 홈버튼 더블탭 할 때 나오는 화면을 완전 배꼈네요-_-;
홈 화면 기본 배경화면이 다른걸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배경화면은 빨노초파 완전 유치했잖아요. 그리고 하단 dock 위에 고급스럽게 살짝 헤어라인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메인메뉴 버튼을 누르면 밑에서 회색 스크린이 솩 올라오지요. 이 부분 완전 맘에듭니다. 좀 싼티나던 갤럭시S UI가 많이 좋아졌네요.
환경설정 부분에는 아주 예쁘게 아이콘에 색깔이 들어갔습니다. 휴대폰 정보를 눌러보면 펌웨어 버전에 2.2, 밑에 FROYO 보이죠? 잘 업데이트 되었네요.
Quadrant Standard 점수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기존건 800점대였는데 이제 1000점대로 올라갔네요. 다만 이클레어 시절에 루팅했을때 나오던 1500점대는 나오지 않습니다. 뭐 이건 점수일 뿐이니 진짜 사용할때 얼마나 쾌적한지가 문제겠지요. 요걸갖고 루팅하면 또 엄청나겠네요 ㅎㅎ
before after
요 메뉴 화면 모양이 바뀐게 느껴지죠? 미칠듯이 어정쩡했던 가로줄은 사라졌네요. 뭐 여전히 여백은 맘에 안들긴 하지만서두 색감 같은게 맘에들게 바뀌었습니다. 예전 회색은 좀 만들다 만 느낌이 들어서-_-;; 이번건 좋네요.
before after
그뿐만이 아닙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바라보면, 전화 아이콘의 색상이 미묘하게 진해졌습니다. 기존에는 아주 유치찬란하게 녹색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덜 튀게 튜닝되었네요. 감각의 승리. 전화번호부 아이콘도 약간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dock 뒤쪽이 그냥 밋밋한 회색에서 글레어가 들어간 모양으로 변했네요. 그리고 4x4로 배열된 아이콘 간격이 약간 조정되었습니다. 기존은 좀 가운데로 몰린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좀더 여백을 잘 조정했네요. 네비게이션이라는 오타도 내비게이션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전도 뭔가 쏼라쏼라 써있는 아이콘에서 ABC로 좀 더 알아보기 쉽게 변했구요.. 프로그램 탐색기도 프로그램 설치관리자라는 이름으로 변했습니다. 좋네요.
before after
퀵 메뉴에 자동 회전 온오프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저게 딱 있었으면 하는 기능이었는데 드디어 들어갔네요. 완전 착합니다. 진동이라는 이름은 사운드로 변했네요. 근데 상단 상태표시줄에 배터리 충전 다되면 나오는 100% 표시는.. 배터리가 두개 보이니 좀 구려보입니다. 왠만하면 하나로 합치지 그러셨어요.
원격상담이랑 안티바이러스, 지역정보/위치찾기, 음성검색, 네이트앱 등등이 새로 추가된것 같네요.
그 외에 홈 화면 위젯이 몇개 추가되었는데, 위젯은 만듦새가 썩 맘에들진 않네요.
before after
그 외에도 미묘하게 화면이 미려한 느낌이 들어서 궁금했는데, 역시나 폰트가 변했습니다. 글자 자간이 정돈되었고, 글씨체 자체도 바뀌었습니다. 훨씬 한결 보기 쉬워졌고, 느낌이 세련되어보이네요. 정말 정말 맘에듭니다. 이제서야 좀 쓸만해진 느낌입니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저로선 그동안 까기도 뭐할 정도로 미묘하게 드는 엉성한 느낌때문에 영 이걸 꺼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좋네요 좋아. 이런 업데이트 한두번 더 하면 정말 안드로이드도 예쁘다는 말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튼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 된건 거의 설명을 안드렸는데,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이정도로 UI 부분만 훑고 마치렵니다. 저는 제가 갤럭시S를 사용하면서 이렇게 칭찬을 많이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이번에 맘에 안드는 부분만 쏙쏙 짚어서 개선해줬네요.
ps. 이메일 앱은 약간 개선은 했는데 아직도 쒯더뻑입니다. 아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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