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위 세개의 글을 통해 Wifi100에 대해 몇번 다루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이 무선 공유기의 신호가 집안에서 얼마나 멀리 퍼질 수 있는지 알아보지요.
우선 집안 평면도를 놓고, 각각 번호를 붙여봤습니다.
파란 점 있는 부분이 제방에 공유기가 설치된 위치입니다. 집에 방이 3개밖에 없어 작은 집 같지만, 화장실 욕조 크기로 짐작해보세요. 제 방은 애들 10명 재워도 남을만큼 큽니다. 거실이랑 방 발코니 확장까지 해서리.. 오른쪽 아래의 방은 안방이고, 오른쪽 위의 방은 집 공용 컴퓨터가 있는 동생방입니다.
1번은 치질을 유발하는 화장실 변기, 2번은 거실 소파 있는 곳, 3번은 TV 있는 부분, 4번은 식탁, 5번은 현관쪽, 6번은 동생 방 컴퓨터 있는 부분, 7번은 안방, 8번은 안방 화장대 부분입니다. 각각 속도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테스트에는 벤치비에서 나온 인터넷 속도 측정 어플을 사용했고, 한 장소마다 총 10번씩 테스트하여 왼쪽에 평균을 냈습니다.
장소 0번은 파란 점 찍어놓은 제 방 공유기 바로 앞입니다. 일단 다운로드 속도는 6번, 즉 동생방 컴퓨터 위치 빼놓고는 다 비슷비슷하게 나오네요. 다만 업로드 속도는 4,6,7번이 좀 딸립니다. 식탁, 동생방, 안방 순으로 거리가 먼 곳이네요. 지연률은 뭐 다 거기서 거기인데 2,4,6,7이 좀 높네요. 장소 8번의 화장대 부분, 더 나아가 안쪽의 안방 화장실까지 체크하려 했는데 그쪽은 신호가 안잡혀서 포기했습니다.
일단 1번의 화장실의 경우, 중간에 별로 가로막고 있는 부분도 없고 문으로 트여있습니다. 게다가 거리도 짧지요. 5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번 거실 소파의 경우 중간에 큰 벽이 있지만 워낙에 가깝기 때문에 신호가 잘 잡힙니다. 3번도 별반 다를바는 없고, 4번은 냉장고쪽 벽이 있긴 한데 크게 문제는 안되네요. 다만 6번은 중간에 큰 벽이 하나 더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7번도 벽이 있긴 하지만 중간 복도로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덜한것 같고.. 8번은 아무래도 무리였죠.
무선 인터넷이라는게 장소를 많이 가립니다. 거리보다는 중간에 콘크리트 벽이 있느냐가 제일 문제입니다. 저같이 주로 노트북 들고다니면서 랜 케이블 연결하기 귀찮은 사람, 화장실에 아이폰 들고가서 치질 걸리기 직전까지 가는 사람은 주 사용 위치인 방에 설치하는게 좋을것이고, 홈 네트워크 구성하려는 분은 거실 등 가운데쪽이 좋겠지요. 여튼, Wi-fi100으로 집안 대부분은 커버가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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