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터넷 생활하며 십년 넘게 쌈장의 ADSL이니 VDSL이니 메가패스니 광랜이니 뭐 파워콤에 두루넷에 다 써봤습니다. 이 집이 나름 지어진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궂은 날씨에 벼락만 쳤다 하면 인터넷이 안되더라구요. 그때마다 초고속인터넷 고객센터에 전화걸어서 온통 다 통화중이라 받지 않고 클래식 음악만 들어가며 말새끼 하마새끼 하면서 욕하던게 오래전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어렵게 전화가 되더라도 다음날이나 되어야 복구 되었고, 그때마다 위약금 내가면서, 온갖 복잡한 절차 밟아가면서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갈아타기를 전전했지요. 그랬더니만 남아나는 회사가 없더군요.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그게 그거였습니다. 벼락치면 인터넷 안되고, 고객센터에선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해줄수가 없고..
근데 한달 전인가 벼락좀 치던때 있었죠.. 그때도 어김없이 인터넷이 끊어지더군요. LG U+ 광랜부터 시작해서 거기 물린 Wifi100까지 다 안되더군요. 혹시나 해서 함께 설치되어 있던 KT 광랜을 끼워봤더니 이것도 안되더군요.. 역시 벼락 앞에서는 통신사 불문하고 다 장사 없나봅니다. 다음 날 LG U+ 기사 아저씨가 방문해서 거의 10초만에 고쳐주고 나갔습니다. 대체 뭘 건드린걸까요? 이렇게 빠르고 쉽게 고쳐낼 정도면 우리가 배워서 그냥 할수도 있지 않을지.. 그때 그 아저씨가 뭘 건드렸는지 한번 확인해보지요.
집에 보면 이런 단자함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주방 구석에 있더라구요. 이걸 열어봅시다.
안쪽에 보면 이렇게 복잡할듯 복잡하지 않을듯 선들이 많습니다. 저것들에 전원을 공급하는 우측의 어댑터를 뽑아버리세요.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끼워줍니다. 그럼 스위치가 리셋되고 잘하면 다시 인터넷을 사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이걸로 해결이 안될 경우 전화해서 전문가를 불러야하겠죠. 처음에 Wifi100 설치하러 오셨을때 LG U+ 기사분에게 이렇게 하라고 들었던것 같은데, 그걸 까먹어서 다음날까지 기다려야했네요. 여튼, 다음번엔 번개쳐서 인터넷 안될때 통신사를 바꾸거나 고객센터에 욕을 하기보다는 이거 먼저 시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다른 방법을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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