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니가 보급형 DSLR 라인업 2종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A290과 A390인데, 정작 축제 당사자가 되어야할 SLR클럽 소니동 분위기가 아주 싸하네요. 이유인 즉슨, 이전 A230과 A380 모델이랑 차이점이 껍데기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글 제목도 사골국입니다.
스펙이 동일하고 껍데기만 다를 뿐이라 제가 따로 올려드릴 스펙표나 설명 등등은 다 생략합니다. 배터리를 포함하여 스펙이 뭐 다를게 거의 없습니다. 오로지 디자인 변동에 따른 기계 외관 치수와 무게 약간 정도입니다. 다이나믹한 비교를 위해 전작인 A230과 이번에 나온 A290을 사진으로 비교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앞부분..
그립 디자인과 전체적인 재질이 많이 좋아졌네요. 그립 모양이 얼마전 발표된 A450, A550 등과 비슷하게 변했습니다. 그 시즌의 룩인가요? 호오..
음.. 같은 껍데기에 도장 재질만 달리하면 되겠는데요? 똑같네요. 유치 발랄하던 10.2메가픽셀 로고는 지워졌습니다. 참 잘했어요.. 솔직히 그거 너무 심했습니다.
싸구려티나는 플라스틱 냄새를 탈피하고 비로소 DSLR의 벌크한 느낌이 나기 시작하네요. 변한거라곤 그립 디자인밖에 없지만 상당히 잘생기게 변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정리한 소니 보급형 DSLR과 미러리스 NEX 기종들의 주요 스펙 비교표입니다.
표 오른쪽 근방에 있는게 A290이랑 A390인데, 뭐 다들 비슷합니다.. A230에서 A290으로 올라온건 1420만 화소 센서라 치고.. 그럼 대체 A380이랑 A390이랑 다른게 뭘까요? 현재까지 알려진건 오직 스펙 하나뿐이고, 아직 샘플 사진이 나오지 않아 뭐라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기계 자체만 놓고 보면 진짜 미칠듯한 재탕입니다. 옆그레이드도 아니고 이건 완전히 재탕이에요. 페이스리프트죠.
A200/A300/A350 → A230/A330/A380 → A290/A390 이런식으로 라인업이 변해왔습니다. 1000만화소에 라이브뷰 안되는 최고 싼 입문기로 A200/A230을.. 거기 틸트 액정 추가해서 A300/A330을, 거기 화소를 1400만으로 올려서 A350/A380을.. 이런식으로 라인업이 3종이었지요. 당시에는 꽤 신선했습니다. 아, 소니가 많이 팔리는 보급기 시장에 올인하는구나. 좋은 정신이다..
그러다가 1000만화소 센서는 완전 약발이 다 되었고, 공장 그만 돌려도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둘 다 1400만화소 센서로 통일하고 A300/A330 라인업을 없애버렸네요. 깔끔하네요. 그러고보니 소니의 현재 라인업은.. 보급기인 A290/A390과 준중급기인 A450/A500/A550, 그리고 풀프레임인 A850/A900 뿐이네요. A700은 이미 단종되었을거고.. 각 라인업별로 앞면 디자인이 완전 동일한데, 제품 원가가 상당히 절약될것 같습니다.
소니가 이런 사골국 만행을 저지른건 아마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3과 NEX5의 출시 때문인것 같습니다. 여력이 부족해서 완전히 업그레이드 하기 힘들었겠지요. 이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여튼, 이번 A290과 A390은 잠시 판단을 유보합니다. 기계적인 스펙 이외에 결과물이 바뀌었을지도 궁금하거든요.(기대는 안하지만..)
더 자세한 스펙 보실 분은 DPreview의 소개글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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