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미국의 무인정찰기 - 프레데터

최근 외신 기사에 미육군 무인정찰기 프레데터가 아프간 반군에게 해킹당했다는 뉴스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킹당한 프레데터는 어떤 녀석일까요? 오늘은 이 프레데터 무인정찰/공격기에 대해 적어봅니다.

[KBS뉴스 - “미 최첨단 무인 정찰기, 반군에 해킹”]

[Daemon News - US fixed drones hacked by Iraqi insurgents: Pentagon]

[헐랭이와 IT보안 - 미군 무인정찰기 해킹 당해...]

위 사진이 MQ-1A 프레데터입니다.

현재 미육군에서 무인 정찰 및 목표 타격용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1995년 이래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보스니아, 세르비아, 이라크, 예멘에서 실전에 사용되었습니다.

MQ-1 프레데터는 무인기 하나를 칭하는 말이 아니라, 4대의 기체와 지상통제실(GCS), 위성중계실을 통칭하는 시스템 자체의 명칭입니다. 운용 요원은 55명이고요. 처음에는 RQ-1이라고 불렀는데, 2005년 공식적으로 MQ-1이라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R은 정찰이고, M은 멀티롤이니 무장을 탑재해 공격 임무까지 겸하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승무원 : 없음

길이 : 8.22m

폭 : 14.8m

높이 : 2.1m

날개면적 :11.5m²

자체중량 : 512kg(1130lb)

최대이륙중량 : 1020kg(2250lb)

동력원 : Rotax 914F 터보차저 4실린더 엔진, 115마력(86kW) 1기

최대속도 : 시속 217km

순항속도 : 시속 130-165km

실속속도 : 시속 100km

항속거리 : 3704km(2000nm, 2302마일)

작전고도 : 25,000ft(7620m)

무장 : MQ-1B 기체부터 2개의 하드포인트에 AGM-114 헬파이어 2발 혹은 AIM-92 스팅어 탑재 가능(스팅어의 경우, 1개 하드포인트에 한발만 다는지, 2발 묶어다는지 수량 미확인)

실제 사이즈 비교는 이 정도고요, 사람이 타지 않는만큼 자체 중량 500kg 정도의 상당히 컴펙트한 기체입니다. 이걸로 20시간 이상 체공하며 단순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필요시 헬파이어 미사일로 목표물을 공격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하드포인트가 기껏 두개뿐이고, 탑재 무장이 헬파이어 미사일이랑 스팅어 미사일 뿐이라 용도가 좀 한정적이지요. 기체 밑에 달린 카메라로 영상을 전송해서, 지상 통제실에서 모니터를 보며 원격으로 조종합니다. 실제로 2002년 3월달에 아프간에서 미육군 헬기가 추락하여 SEAL 대원인 닐 로버츠가 탈레반 대원들에게 붙잡혀 처형당했는데, 그 모습을 촬영하여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해주었을 정도라고 하네요-_-; (아마 그 이후엔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날려서 보복하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MQ-1A 프레데터는 현재 미국, 영국, 이탈리아, 터키가 현재 운용중입니다.

그리고 약간 스펙이 향상된 MQ-1C 워리어가 나왔고요,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승무원 : 없음

길이 : 8m

폭 : 17m

높이 : 2.1m

최대이륙중량 : 1451kg(3200lb)

동력원 : Thielert Centurion 1.7 중유 엔진, 135마력(100kW) 1기

최대속도 : 시속 250km

항속거리 : 3704km(2000nm, 2302마일)

작전고도 : 29,000ft(8840m)

무장 : 4개의 하드포인트에 4발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8발의 AIM-92 스팅어 미사일 탑재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길이가 22cm 줄었고, 폭이 14.8m에서 17m로 크게 늘었습니다. 엔진도 완전히 바뀌었고요, 이에 따라 항속거리와 최대 속도, 최대 이륙중량도 거의 1.5배 늘었고, 무장 탑재용 하드포인트도 4개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MQ-1의 확대 발전형인 MQ-9 Reaper입니다. 예전에 프레데터-B라고 불렸습니다. 많이 커졌고, 분위기가 확 다르죠?

승무원 : 없음

길이 : 10.9m

폭 : 20.1m

높이 : 3.8m

자체중량 : 2223kg(4,900lb)

최대이륙중량 : 4760kg(10,500lb)

페이로드 : 3800lb(1,700kg) : 내부 800lb(360kg), 외부 3000lb(1400kg)

동력원 : Honeywell TP331-10 터보프롭 엔진, 950마력(712kW) 1기

연료량 : 1815kg(4,000lb)

최대속도 : 시속 482km

순항속도 : 시속 276-313km

실속속도 : 시속 100km

항속거리 : 5926km(3200nm, 3682마일)

작전고도 : 25,000ft(75,000m)

작전시간 : 14~28시간(14시간은 완전 무장 상태)

센서

- AN/APY-8 Lynx II radar

- AN/DAS-1 MTS-B Multi-Spectral Targetting System

무장 : 6개의 하드포인트

- 1500lb(680kg)는 2개의 내장 하드포인트, 500-600lb(230-270kg)는 2개의 중앙 하드포인트, 150-200lb(68-91kg)은 2개의 외곽 하드포인트에 탑재

- 최대 14발의 AGM-14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탑재

- 혹은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의 500lb BGU-12 페이브웨이2 레이저 유도 폭탄 탑재

- 500lb GBU-38 JDAM도 탑재 가능

-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은 테스트중

뭐 거의 4~7배 향상된 화려한 스펙입니다.(조금만 더 커지면 RQ-4 글로벌호크) 크기가 한참 커진만큼 작전 수행 능력도 대단히 발전되었네요. 현재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터키에서 사용중입니다.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 마약 단속용으로도 쏠쏠하게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2009년 현재 미공군에서 프레데터를 198기, 리퍼를 28기 운용중이라네요.

그리고 이건 위의 MQ-9 Reaper의 발전형인 Predator-C Avanger입니다. 훨씬 스텔스성이 향상되었고, 제트엔진으로 판올림했습니다. 길이가 1.5m 가량 길어졌고, 스텔스성을 위해 모든 무장을 내부에 탑재하네요. 그에 따라 연료 탑재를 위해 날개가 뚱뚱해지고, 고속 성능을 위해 후퇴각이 17도 정도 들어간게 보입니다.

승무원 : 없음

길이 : 12.5m

폭 : 20.1m

높이 : ?

자체중량 : ?

최대이륙중량 : ?

페이로드 : 3000lb(1,360kg) : 스텔스성을 위해 모두 내부 탑재

동력원 : 플래트앤 휘트니 545B, 4,800 lbs

연료량 : ?

최대속도 : 시속 740km 이상

순항속도 : ?

항속거리 : ?

작전고도 : 60,000ft(18,288m)

작전시간 : 20시간(폭탄창에 연료탱크 설치시 2시간 더 날 수 있음)

센서

- Lynx SAR(Synthetic Aperture Radar)

- AESA Wide-area surveillance sensor

무장 : 전부 내부 탑재

- AGM-114 헬파이어

- GBU-24 페이브웨이3

- GBU-31 JDAM

- GBU-38 Small Diameter Bomb

위 모든 기종은 이렇게 생긴 지상 통제실에서 운용합니다. 실제로 모니터를 보면서 이렇게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데, 한쪽은 파일럿, 한쪽은 센서 담당입니다. 가끔 아프간이나 이라크쪽 뉴스 보면 대부분 등장하는게 이 프레데터입니다. 탈레반 반군이 차 타고 이동하다가 무인정찰기의 공격으로 파괴되었다거나, 오사마 빈 라덴처럼 생긴 사람이 찍혔다거나 하는건 이 프레데터로 한 일이지요.

근데 오늘 요점은 이겁니다. 저 프레데터가 지상통제실로 보내는 영상이 중간에 해킹당해서 아프간 반군이 다 보고있었다는거지요.. 반군 노트북에 동영상 파일이 들어있었다 하는데, 충격도 이런 충격이 없습니다-_-; 비록 아프간 반군이 프레데터의 통제권을 빼앗아서(진짜 제대로 해킹) 미군 통제실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날린건 아니지만 3만원짜리 소프트웨어로 이런게 가능했다니 참 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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