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철지난 뉴스인것 같지만, 작년 12월 22일,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취역했습니다.
미국의 타이콘데로거급과 알레이버크급, 일본의 공고급과 아타고급, 스페인의 알바로 데 바잔급, 노르웨이의 프리드리요프 난센급에 이어 세종대왕급으로 우리나라가 전세계 다섯번째로 이지스함 보유국이 되었군요.
오늘 글에서는 '파도 때문에' 그동안 나라를 지킬 수 없었던 한국 해군, 타국의 이지스함 보유 현황, 귀여운 해군 일화, 일본 해상자위대 vs 한국 해군, 탑재 무장 비교, 소말리아 해적 출몰에 따른 대양해군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이지스함이란?
이지스(Aegis)함은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인 이지스 체계를 탑재한 배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바다 위에 떠다니는 레이더기지+대공기지+사령부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00km 떨어진 항공기나 미사일을 찾아내고 17발까지 동시에 추적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간단히 말해서, 이지스함이 있으면 날아오는 미사일 등을 쉽게 막아낼 수 있지요. 앞에 두면 초콜릿이 주르륵 녹을 정도로 엄청나게 강력한 레이더, 그리고 수십발의 대공 미사일과 여러발의 대함 미사일, 뒤에는 헬기 두대를 태우고 잠수함도 잡고, 심지어는 순항 미사일을 탑재해 지상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는 올인원 군함이죠.
2007년 5월 25일에 진수한게 엊그제같은데, 2008년 12월 22일, 얼마전에서야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되었습니다. 한창 고등학교 다니던 2003년도에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하여 제가 아래와 같은 KDX-3 상상도를 그려 올린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KD-3 세종대왕함은 제겐 참 의미있는 배입니다.
위를 보면 제 나름대로 측면 연통과 연통 사이 함대함 미사일 발사기 탑재 위치에 셔터를 달아서 스텔스처리 하려고 했는데, 실제 나온 배에서는 훨씬 더 보수적으로 나왔더라구요. 미국 알레이버크급이나 일본의 아타고급이랑 거의 비슷하게요. 전체적인 선형은 일본의 공고급을 참조하여 스텔스성을 살리기 위해 선측을 기울인 요즘의 대세를 따랐고, 마스트는 일본의 공고급처럼 무식하게 철뭉치 트러스형식으로 해서 레이더 반사 왕창 일어나게 만들지 않고 깔끔하게 스텔스형을 일부 적용했습니다. 연통은 캐나다의 헬리팩스급을 참고했습니다. 맨 위의 실제 모습이랑 비교해보세요. 역시나 우리나라의 함선 설계는 세련되었습니다. 공고처럼 뱃머리 난간을 쇠파이프 연결해서 저리 만들지 않고 깔끔하게 뽑은것도 그렇고, 뭐랄까.. 배가 아주 예쁘게 나왔어요. 아래 KD-2 이순신급도 정말 예쁩니다. 아래 사진 참조하세요. KD-2 이순신급 2번함인 문무대왕함입니다. 우리나라가 배 하나는 참 잘 건조합니다.
우리나라 해군은 현재 전력화된 KD-3 세종대왕급 1번함인 세종대왕함, 바다위에 떠서 점검중인 세종대왕급 2번함인 율곡이이함, 그리고 한창 조립중인 3번함 권율함을 합쳐 2012년까지 총 3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할 예정입니다.
귀여운 해군 :: 큐트 네이비
위
사진은 2002년 림팩훈련(태평양 연안국가들이 배 몇척씩 보내서 팀 갈라 공동으로 훈련하는것)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포항급 초계함
12번함인 원주함입니다. 앞의 아이오와급 전함과 뒤의 스프루언스급 구축함, 더 뒤의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 순양함, 맨 뒤의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프리깃함(인듯?)과 비교하면 너무나 작지요. 이러니 귀여운 해군이라는 말을 들었지요.
얼마나 작은지.. 항구에서 밀어주는 터그보트랑 사이즈가 비슷해보이네요 ㅠㅠ
근래에 배치된 KD-2 이순신급과 비교해보세요. 그 커보이던 터그보트가 이렇게 작아보입니다.
(사진출처 : 포항급 초계함의 굴욕사건)
'귀여운 해군'의 예로 든 저 포항급 정도 사이즈의 배는 파도가 3m 이상 치면 작전을 못하고 항구로 돌아가야합니다. 예전 2006년 4월, 일본이 일방적으로 독도 인근 EEZ에 대한 수로측량 시도를 통보했지요. 이게 바로 독도 사태였는데, 이 당시 독도 근해 파고는 5m였습니다. 우리나라 군함이 파도 때문에 우리나라를 지킬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
었습니다.(물론 더 큰 배인 광개토대왕급 같은 배도 있었지만 혼자 나가면 뭐하나요.) 물론 당시 정부는 무력 충돌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조심 해군대신 해경을 보내 독도를 지켰습니다. 해군이 나서게 되면 긴장이 커지게 되고, 자칫해서 전투가
벌어지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거든요. 당시에 일본과 한판 붙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밑에 적어보겠습니다.
한국 해군 vs 일본 해상자위대
예전,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에서 극중 해군 작전 사령관으로 나왔던 독고영재가 극중 대통령 역을 맡았던 안성기에게 전화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일본 해상자위대를 이길 확률은 1/3입니다. 하지만 막아보겠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사실 실제 전력 격차는 1/10이 훨씬 넘었습니다.
강
우석 감독이 국민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여 다소 수치를 줄였다고 전해지더라구요. 오늘날 와서야 KD-1 광개토대왕급 3척,
KD-2 이순신급 6척, 그리고 드디어 KD-3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등 어느 정도 해군 다운 구색이 갖추어졌지만, 이전 포항급과
울산급 프리깃함만 있었던 우리나라 해군.. 만약 독도 근처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꼼짝없이 전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때리고 죽는 한국, 때리고 막는 일본
일본의 경우 총 4함대 중 각 함대에 1~2척씩 이지스 호위함이 배당되어있어 일명 '함대방공'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지스함이 함대의 중심에 서서 강력한 레이더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추적하여 대공미사일로 주위 함대를 지켜줄 수 있지요.
반면 독도 사태 당시 우리나라는? 바로 얼마전까지 제 2차 세계대전때 미국이 사용하던 기어링급 구축함을 조이고 기름치고 페인트칠해 사용하고있었습니다. 배 안에 쥐까지 돌아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럼 일본의 미사일을 막아낼 대공 무장은? 무려 프랑스제 '미스트랄' 미사일을 달고있었습니다. 미스트랄이 어떤건지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런 육군 부대단위로 사용할법한 대공미사일을 갑판 위에 얹어놓고 쓰는게 바로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 군함의 대공 무장 전부였습니다. 사정거리는 3km, 저런 허접스러운걸로 일본의 대함 미사일을 어떻게 막을까요?
사
정거리가 150km가 넘는 일본의 하푼 미사일은 바다 수면 위 3m 정도로 착 붙어서 낮게 날아와 레이더에도 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날아오며 뱀처럼 이리저리 몸을 틀며 회피 기동을 합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근접무기의 요격을 피하기 위해 배
위로 톡 튀어올라 들이받습니다. 안맞으면 다시 돌아와서 또 공격합니다. 그 탄두 무게는 150kg나 되어 한방 맞으면
1000~2000톤 정도의 경량함인 우리나라 군함들은 뭐 불타는 배에서 뛰어내릴 순간도 없이 즉시 가루가 되버립니다. 그런걸 배
한척당 8발씩 싣고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전투가 벌어지면 돈 아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수십발의 미사일을 쏟아붓게 됩니다. 그걸
막기 위해 우리나라 장병들은 저런 허술한 미스트랄 따위에 의지하거나 배 한켠에 쭈욱 도열하여 허공에 소총을 발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KD-2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이 배치되어 양상은 살짝 바뀌었습니다.
일본 함대가 발사한 수십발의 미사일을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의 레이더가 탐지하면, 함대가 가지고있는 대공미사일(스탠다드 미사일, 시스패로우 미사일 등등..)들을 MK41 수직발사대로 하늘로 파파팍 쏘아올립니다.
일
단 얘들은 일본이 쏜 미사일 근처까지는 유도 없이 스스로 날아가는데, 세종대왕급이 일루미네이터라는 스카이라이프 닮은 접시형
레이더로 일본 미사일에 빔을 뿅뿅 쏴주면 그 반사파를 탐지해서 들이 받습니다. 보통 일본 미사일 한발에 대공미사일 두발 정도가
배당되고, 만약 맞추지 못했을 경우 다른 미사일들이 순차적으로 저지합니다. 한발이라도 대공 방어선을 돌파하면 승조원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겁니다. 만약 세종대왕함이 가진 80발의 대공미사일을 다 소모하면? 옆의 다른 배가 대신 발사한 대공미사일을 자기가
유도할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세종대왕급의 수퍼컴퓨터가 계산해서 자동으로 지시합니다.
원
래 KD-1 광개토대왕급이나 KD-2 이순신급 구축함도 같은 미사일 똑같이 유도할 수 있지만, 이지스함과는 차이가 너무 큽니다.
얘들은 자기 스스로 막기도 벅차서 다른 배들을 지켜줄 수 없지만, KD-3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은 함대 전체를 지켜줄 수 있지요.
이게 바로 개함방공과 함대방공의
차이입니다. 이렇게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큰 차이가 납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스스로를 방어할 힘이 없는 우리나라의 수적 주력함인 울산급이나 포항급들은 전멸할 수 밖에 없지요. 때리고 죽는 한국, 그리고
때리고 막는 일본의 차이 되겠습니다.
일단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한척이 해군에 인도되었으니 우리나라는 이지스함 한대를 보유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금 2번함인 율곡이이함이 진수되어 각종 테스트를 거치고있지요. 아마 올해 말 정도면 해군에 인도될겁니다. 그리고 3번함인 권율함이 내년에 나오면 총 3대의 이지스함을 보유하
게되지요. 하지만.. 일본은 8대의 이지스함(우리나라의 KD-3 세종대왕급 같은..)과 그보다 더 많은 다른 구축함들(우리나라의
KD-2 이순신급 같은..)을 보유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축함들에 일본판 이지스레이더를 장착하여 개조할 계획도 있고요.
우리나라와 일본이 어느 정도 격차가 나는지 제가 예전에 만든 보기 쉬운 자료를 보여드릴게요.
예전에 학교 발표 자료로 만들었던것 중 하나인데 업데이트할게 별로 없네요.
참고 : 위 자료에는 1만톤 위의 전투함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도함, 일본의 오오스미급, 휴우가급 등을 뺐습니다. 그리고 잠수함과 보급함 등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일
단 세종대왕함으로 맨 꼭데기에 만재 1만톤짜리 배를 하나 추가하여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저 1만톤급들은 공고급과
아타고급 이지스 호위함이죠. 그리고 중간의 7000톤급은 하루나급과 시라네급 헬기 구축함입니다. 얘들은 오래된 이
하루나/시라네급 헬기 구축함을 퇴역시키고 아래의 항공모함같이 생긴 휴우가급 헬기 구축함을 도입시키고있습니다.
이거 정말 웃기지요. 저 휴우가급 헬기 구축함은 이탈리아의 가리발디급 항공모함, 우리나라의 독도급 상륙함보다 큽니다. 톤수만 봐도 18,000톤짜리에요. 저기다가 간단하게 스키점프대만 달면 바로 항공모함으로 개조가 가능하
지요. 사실상 부르려면 경항모나 헬기 항공모함으로 써야 하지만, 주변국의 눈치를 의식하여 '헬기 구축함'이라고 쓰고있죠. 당장
항공모함 만들었다고 선포하면 난리 나거든요. ㅎㅎ 아니, 1만톤 훌쩍 넘어가는 '구축함'이 어디있습니까? 일본의 이지스함들은
'호위함'이라고 상당히 방어적으로 이름을 붙이고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일본의 7000톤급 라인을 채우고있던 하루나/시라네급 헬기 구축함 4대는 저 휴우가급으로 대체됩니다. 스스로 방어만 할거라는 자위대 치고는 무장이 참 과하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제는 함대의 허리 구실을 할 4000~5000톤급의 배들이 매우 적다는 점입
니다. 있어봐야 4000톤짜리 KD-1 광개토대왕급 3척과 5000톤짜리 KD-2 이순신급 6척이 전부죠. 저 7대를 우리나라
곳곳의 3개 함대로 쪼개면 한 함대당 3대밖에 안남습니다 ㅠㅠ 반면 오른쪽의 일본을 보세요. 꽉 찼습니다. 바글바글해요 아주.
무라사메급, 하타카제급, 타치카제급, 아사기리급, 하츠유키급 등등.. 뿐만 아니라 만든지 얼마 되지도 않은 배들을 퇴역시키고
훈련함으로 쓰는 눈속임도 하고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KD-2 계획 이후로 현재 척수를 더 늘릴 계획이 없습니다. 난감하지요.
일
본 잠수함대의 경우, 잘 쓰던 유우시오급을 모두 하루시오급 잠수함으로 대체하고, 오야시오급 잠수함을 10대 더 만들고,
16SS라고 불리는 소류급 잠수함으로 하루시오급을 대체중이지요. 일년에 한척씩 아주 쿵쿵 찍어내면서 총 16척만 보유합니다.
퇴역시킨 잠수함은 '연습함'이란 이름 붙여서 우려먹고있고요. 다들 수중 배수량 4000톤은 나가는데, 우리나라가 9척 운영중인
장보고급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 2000톤이 채 안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잠수함이 림팩 훈련 등에서 항공모함도 잡아보고 활약이
대단하지만, 림팩훈련은 거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 저 훈련 결과 그대로 전투가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디젤 잠수함의 사정상 진짜
제대로 전쟁 나면 싸우기가 힘듭니다. 한번씩 바다 위로 떠서 디젤 엔진 돌려서 충전하는 취약점이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상대할 일본은 전세계 최강의 대잠국가입니다. 우리나라는 8대 운용하는 오라이언 대잠초계기를 100대 운용하는 무지막지한 놈들입니다-_-; 잠수함에 있어서도 갈 길이 참 멉니다.
저
기서 맨 아래 1000톤~2000톤을 채우고있는 우리나라 배들(울산급, 포항급 등등..)은 사이즈가 작아서 내파성이 약했습니다.
대양으로 나가면 파도때문에 승조원들은 거의 죽을맛이었지요. 만재 배수량 2000톤 좀 넘는 이런 배들이 정말 죽을 각오 하고
태평양에 나와 림팩 훈련에 참가했는데, 함대에서 가장 작은 배도 5000톤 밑으로 안내려가는 덩치의 미국 해군들이 보고 얼마나
신기하게 생각했을까요. 그러다가 우리나라는 KDX 계획으로 저 중간에 보이는 KD-1 광개토대왕급, KD-2 이순신급을 잇다라
건조하며 함체 사이즈와 성능을 키워나갑니다. 그러다가 여기 한방 크게 찍은게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KD-3 세종대왕함이지요.
일본, 미국 해군과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배가 한대라도 생긴 셈입니다.
우리나라 구축함 개발 역사를 알아보려면 이 글을 추천합니다.
타국의 이지스함 보유 현황
일단 우리나라 외에 어떤 나라가 이지스함을 가지고있는지 한번 알아보죠.
제일 작은걸 가진 나라부터 하나하나 훑어봅니다. 그리고 각 함명이 뭐 이름을 땄는지도 봅시다.
노르웨이 : '프리티오프 난센'급 이지스 프리깃
1
번함 Fridtjof Nansen, 2번함 Roald Amundsen, 3번함 Otto Sverdrup의 프리드리요프 난센급
이지스 프리깃함 3척을 보유하고있고, 4번함 Helge Ingstad, 5번함 Thor Heyerdahl의 두척을 더 건조하여
2010년까지 총 5척을 보유할 계획입니다.
난센급은 톤수가 만재 5000톤급이라 세계 모든 이지스함을 통틀어 사이즈가 가장 작습니다. 그리고 사이즈가 작기에 좀 소형화된 AN/SPY-1F 이지스레이더를 탑재합니다. 함포도 소형의 76mm포를 달고있고, MK41 수직미사일 발사기를 단 8셀만 달고있어 80셀을 달고있는 우리나라 세종대왕함과 비교해 거의 10배가 차이나는 작은 배입니다.
1번함 이름인 난센은 노르웨이의 유명한 북극 탐험가 이름입니다. 탐험선 프람 호를 타고 북극해 횡단을 하려다 실패했었지요. 은퇴하곤 난민 구제 활동에 전념했다네요. 2번함 이름은 역시 유명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 개썰매를 끌고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찍었지요. 영국의 로버트 스콧이 아문센에게 진건 유명한 일화니 다들 아실거에요. 3번함 이름은 오토 스베르투르프. 앞서 1번함의 난센과 함께 북극해를 탐험했습니다. 프람 호의 선장이었죠. 만들고있는 4번함 이름은 헬게 잉스타드. 역시 노르웨이의 탐험가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콜럼버스보다 바이킹이 먼저 발견했다는 사실을 입증했지요. 5번함 이름은 하이에르달. 이 사람도 노르웨이의 탐험가입니다. 이스터섬과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했죠. 땟목 타고 페루에서 폴리네시아까지 항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야. 이런식으로 노르웨이는 자국 군함 이름에 역대 탐험가 이름들을 붙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 '알바로 데 바잔' 급 이지스 프리깃
1번함 Álvaro de Bazán, 2번함 Almirante Juan de Borbón, 3번함 Blas de Lezo, 4번함 Méndez Núñez의 알바로 데 바잔급 이지스 프리깃함을 총 4척 보유하고있고, 5번함인 Roger de Lauria, 6번함인 Juan de Austria의 두대를 더 건조하여 2012년까지 6척을 보유할 계획입니다.
비록 톤수가 6000톤급이라 일본이나 미국의 9000~10000톤급 이지스함과 비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꽤 튼실하게 무장되어있는 놈입니다. 위의 AN/SPY-1F의 소형 레이더 쓴 네덜란드와 달리 미국/일본/한국과 동일한 AN/SPY-1D를 사용합니다. 함대함 무장도 비슷하고, 다만 좀 차이가 난다면 MK41 수직미사일 발사기를 48셀만 달고있다는 점이네요. 미국/일본은 90셀을 달고있거든요.
음.. 1번함인 알바로 데 바잔은 16세기 레판토 해전(스페인등 신성동맹 vs 오스만 투르크)에서의 사령관 돈 후안 데 아우스트리아 밑에서 뛰던 지휘관 이름입니다. 나중에 스페인 무적함대의 수장이 되었지요. 2번함인 알미란테 환데보르봉은 스페인의 왕자, 바르셀로나의 백작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3번함인 블라스델레소는 스페인 해군 역사에서 뛰어난 전략가 중 하나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무적함대 시절 영국이랑 많이 붙었지요. 4번함인 멘데즈 누녜스는 스페인 vs 칠레 전쟁에서 발파라이소 항구에 포격을 가했던 태평양 함대의 사령관 이름입니다. 스페인은 과거의 해군 최강국 답게 해군 군함들에 옛날 사령관 이름을 붙이고있네요.
일본 : '공고'급 이지스 호위함, '아타고'급 이지스 호위함
1번함 공고, 2번함 키리시마, 3번함 묘코, 4번함 쵸카이 총 4척의 공고급 이지스 호위함, 그리고 1번함 아타고, 2번함 아시가라 총 2척의 아타고급 이지스 호위함을 보유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아타고급 3번, 4번함이 건조중이니 공고급과 아타고급을 합쳐서 앞으로 이지스함 총 8척을 보유하게 되지요.
위는 일본의 공고급 이지스 호위함입니다.
우리나라 해군은 여태 이놈 때문에 찍소리 못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미국의 주력,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과 마찬가지로 AN/SPY-1D 레이더를 탑재합니다. 2006년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여 일본을 건너 태평양으로 날리자 그걸 추적해낸 배가 바로 이 공고급입니다.
공고급은 현재 일본의 이지스함 급 명이기도 하지만, 과거 제 2차 세계대전 시절 태평양 전쟁에서 활약한 일본의 공고급 전투 순양함 급 명이기도 합니다.
당시 공고급 전투 순양함은 공고, 히에이, 키리시마, 하루나의 4척이 만들어졌고, 4척 모두 태평양 전쟁때 격침당했습니다. 웃기는건, 당시 활약한 저 공고급 1번함 공고는 현재의 공고급 이지스 호위함 이름에 붙었고, 키리시마는 그 2번함에, 하루나와 히에이는 하루나급 헬기순양함 이름에 붙었다는겁니다. 과거 대일본제국 시절 배들의 이름을 현대의 배들에도 다시 붙이고있는 실정이지요. 저 배 이름 하나하나는 일본의 산과 바다 등 자연적인 이름이지만, 혹시 모르지요. 일본의 첫번째 항공모함의 이름에는 태평양 전쟁때 격침된 세계 최대의 전투함인 '야마토'와 '무사시'의 이름을 다시 사용하지 않을지..
위는 공고급의 후속함으로 건조중인 아타고급 이지스 호위함입니다. 위에 보이는 175번함은 공고급 3번함인 묘코, 177번은 아타고급 1번함 아타고입니다. 함교 마스트가 트러스 모양이냐 아니냐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요. 아타고급은 그 전 공고급의 단점을 모두 해결하였습니다. 트러스형 마스트 때문에 레이더 반사가 심했던 공고급에 비해 간소화된 마스트로 레이더 반사를 줄였고, 뒤쪽에 헬기 격납고를 달았습니다. (기존 공고급에서는 헬기 격납고 없이 헬기 갑판만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알레이버크급 초기함도 그랬거든요. 배껴 만들다보니 찌질하게 단점도 따라하네요-_-;;) 함포는 무거운 오토멜라라 127mm 속사포 말고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용하는 MK45 127mm 함포로 바꾸었죠. 성능상 세종대왕급과 가장 비교되는 녀석입니다.
독도랑 가장 가까운 일본 마이즈루 해군기지에 저 묘코와 아타고급이 배당되어 있습니다. 일본 애들, 독도 문제 때문인지 최신형 함정을 마이즈루에 먼저 배치하는군요. 만약 독도 문제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한판 붙게 된다면, 저 묘코와 아타고를 반드시 꺾어야합니다. 정말 어이없는건, 저 가상 적함인 아타고급에 장착되는 이지스시스템을 우리나라 세종대왕급과 함께 미국에서 공동구매로 싸게 구입했다는 사실입니다. 아타고급과 세종대왕급에는 기존 AN/SPY-1D에서 연안 방어능력이 좀 더 향상된 최신버전 AN/SPY-1D(v)가 탑재되었습니다.
미국 :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 순양함,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미국은 좀 이상한 나라니 논외로 합시다. 저 두가지 배들 나온거 이름 다 대려면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집니다.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 순양함 22척,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52척으로 이지스함을 무슨 고속정 뽑듯 찍어내는 개떼 부대입니다. 돈 개념이 없어요. 자기 혼자 전세계 해군력 다 합친것보다 많으니 뭐 말 다 했지요. 옛날에 미국 해군이 우리나라 해군을 보고 큐트 네이비(귀여운 해군)라고 불렀던 일화가 이해가 됩니다.
위는 미국의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 순양함입니다.
예전에 운용하던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을 살짝 개조해서 만든 최초의 이지스함입니다. 현재 알레이버크급, 공고급, 아타고급, 세종대왕급
등등은 이지스레이더를 함교 구조물에 45도 정도씩 꺾어서 4개 몰아서 붙여놓았는데, 저건 개조해서 억지로 달아 머리가 커지고
앞에 두개 뒤에 두개 나눠 붙였지요. 레이더는 구형의 AN/SPY-1A 이지스레이더를 장착합니다. 대신에 쟤는 체급이 커서 수직 미사일 발사기가 128셀로 좀 많습니다. 수직미사일 발사기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같은
함대지 미사일이나 스탠다드 미사일 등의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합니다. 오래되었지만 펀치력이 좀 강하죠. 얘는 알레이버크급의 배치로
슬슬 한두대씩 퇴역이 진행중입니다. 한물 갔어요.
이것이 바로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기존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 순양함에 비해 MK41 수직미사일 발사기가 122셀에서 90셀로 줄어들고, 이지스레이더가 AN/SPY-1D로 현대화되었습니다.
미 해군은 돈이 엄청 많기 때문에 이놈을 무려 50척 이상 찍어냈습니다. 우리나라가 갓 1대 배치하고, 일본은 6대째 만들고있는 이걸 50대 찍어냈다니 정말 기절할 수량이죠. 그것도 처음 물량인 플라이트1은 뒤에 헬기 격납고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함대에 스프루언스급 등의 다른 배들이 헬기를 충분히 갖고있으니 '니는 이지스 레이더만 돌려봐라' 하고 저렇게 만든거거든요. 그 다음 플라이트2A 부터는 헬기 격납고가 들어갑니다. 생김새가 다소 SF적으로 생겼고, 이후 나오는 이지스 구축함들의 형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함교 위에 껌딱지 붙여놓은것처럼 8각형의 이지스레이더를 4방향으로 달아놓은것부터 각종 연통과 무장 배치까지.. 여러 나라가 참조하고있지요. 무장이나 형태면에서 일본의 아타고급과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은 거의 이거 복사판처럼 생겼습니다.
그리고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후속함으로 아래와 같이 요상야리꾸리하게 생긴 줌왈트급 구축함이 만들어지고있는 중입니다.
미국의 이지스함 이름인 타이콘데로거는 하와이를 통일한 왕의 이름이기도 하고, 미국의 부두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태 한 다섯번은 우려먹은 배 이름이죠. 그리고 알레이버크 등등 미국의 전투함은 과거 활약했던 장교나 사령관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 항공모함 이름에는 역대 대통령 이름을 붙이기로 유명하지요.
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세종대왕함입니다. 모양새는 미국의 알레이버크급과 거의 티 안날 정도로 비슷하네요. 내실은 어떨까요? 외국 네티즌들의 평이 이렇습니다.
size of burke but as many cells as a Tico. impressive. ram, goalkeeper and essm is a formidable combo for ciws and this ship can carry 30 cruise missiles yet still have ~80 cells still left for SM2 assuming 40 essms packed into 10 cells. Not to mention 2 helo hangars! What a brute!
사이즈는 알레이버크만하고 무장은 타이콘데로거만하군. 대단한데? 램, 골키퍼, ESSM은 근접방어를 위한 만만찮은 조합이고, 이 배는 30발의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도 80셀을 SM2나 ESSM을 위해 남겨둘수 있어. 2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빼놓았잖아, 괴물이군!
이제 그럼 무장을 비교해보죠.
탑재 무장 비교
함포
일단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일본의 아타고급,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 셋 다 함포는 127mm MK45 mod4 하나씩을 동일하게 탑재합니다. 저번에 보니까 어떤 양반은 우리나라 구축함에 함포를 딱 하나 탑재한다고 저걸로 어떻게 싸우냐면서 발끈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걱정 말뚝에 붙들어매시라고 말하고싶습니다. 현대 해전은 눈으로 보며 포로 싸우는 전투가 아닙니다. 쌍팔년도에도 그건 이미 졸업했어요. 대부분 미사일로 저 멀리서 공격하면 그걸 격추하거나 아니면 맞아 가라앉거나 하는 단조로운 전투가 되기 때문에 함포는 대부분 대 지상 상륙작전 지원용 정도로만 쓰입니다. 아니면 근거리에서 포로 겨누며 위협용으로 사용하지요.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어요. 사정거리는 24km 정도 됩니다. 이거 예전에 살때만 해도 ERGM탄 사용하면 사정거리가 다섯배로 늘어나기로 되어있었는데, 미국이 ERGM탄 개발을 포기해서 못쓰게 되었지요. 생김새는 요즘 대세에 따라 스텔스성을 향상하기 위해 각지게 만들었습니다.
출처 : 자주국방네트워크
CIWS(근접방어화기)
CIWS는 군함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쓰는 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만 들으면 뭔 최종 병기 같은데.. 그리 대단한건 아닙니다. 적이 우리 배를 부수려고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때 우리는 방어를 위해 SM-2 스탠다드 등의 대공미사일을 여러발 쏴올리는데, 이게 끝끝내 적의 미사일을 격추시키지 못했을 경우, 제일 근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게 이놈입니다. 그냥.. 발칸포로 냅다 쏴서 격추시키는거죠-ㅅ-;;
알레이버크와 아타고급은 근접방어화기(미사일이 가까이 날아오면 쏴서 격추하는 발칸포 같은거)로 20mm Phalanx를 앞뒤로 두대 탑재하고있는데,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은 근접방어화기로 30mm Goalkeeper 하나, RIM-116 RAM 하나씩을 달고있어 훨씬 우위입니다. 일단 알레이버크와 아타고가 탑재하는 팔랑스는 20mm라 발사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파괴력이 약합니다. 실제로 훈련시 미사일에 맞춰도 덜 부서져서 찌꺼기가 날아오는 사례가 있었지요. 그에 반해 우리가 사용하는 네덜란드산 골키퍼는 위력에서나 사거리에서나 팔랑스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그리고 RIM-116 RAM의 경우 약간 신개념의 근접방어화기입니다. RAM이라고 해서 컴퓨터에 꽂는 그 램이 아니에요. 기존 팔랑스나 골키퍼는 미사일이 여러발 날아오면 대처를 하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놈들은 한번에 한놈만 때리거든요. 미사일이 날아오면 하나만 집중해서 두두두두 쏴서 하나 터트리고, 그럼 다른놈에게 포신 돌려서 두두두두 쏘고.. 이런식입니다. 근데 문제는 사정거리가 기껏해야 3km 정도밖에 안되서 한놈 부술 동안 다른놈이 다 몰려들거라는겁니다. 근데 RIM-116 RAM은 발칸포 스타일이 아니라 여러발의 미사일을 쏘도록 되어있습니다. 한놈한놈 미사일 쏴주면 알아서들 날아가니 여러놈에게 동시에 대처할 수 있지요.
아래는 예전에 제가 독도함 함상토론회 다녀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은 우리나라 최대의 상륙함인 독도함의 함교입니다.
저 위에 달린 허연 덩어리가 RAM입니다. 21발 발사기에 4발만 들어있습니다. ㅠㅠ
돈이 없어서 아낀다고 저만큼만 넣어놓은것 같습니다. 헬기 상륙함인 독도함 갑판은 텅 비어있지요. 왜냐하면 당분간 거기 배치할 헬기가 없거든요.
함대함 미사일
알레이버크는 하푼 함대함 미사일 8발, 아타고는 하푼의 일본 버전인 SSM-1B를 8발 탑재하는데, 세종대왕급은 하푼의 국산 버전인 해성 대함미사일을 16발 탑재합니다.
셋다 성능은 비슷비슷한데, 우리나라가 만든 해성 대함미사일의 특이점은 웨이포인트 기능입니다. 스타크래프트 할때 보면 쉬프트키로 찍고 찍고 찍으면 유닛이 그거 따라 이동하는데, 그거랑 같습니다. 여러발 발사하며 웨이포인트를 지정하면 360도로 적함을 포위해서 공격하거나, 중간에 함께 모여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할수도 있지요. 그 밖에 성능은 셋다 비스무리하다고 알려져있고, 실제로는 보안상 꽁꽁 싸매놓고 사정거리를 150~200 사이다 이런식으로 외부에 공개하니 제가 정확히 뭐가 짱이다 하고 제대로 비교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뭐 러시아의 괴물, 모스키토같은 램제트추진 초음속 대함 미사일 정도면 확 차이가 나긴 하지만;;) 뭐 성능은 비슷하다 치지만 일단 탑재량이 두배죠. 그래서 세종대왕급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 정도의 펀치력을 가진 배는 현재 서방의 모든 배를 통틀어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함대공 미사일
앞서 말한 함대함 미사일이 배끼리 싸울때 창으로 사용된다면, 함대공 미사일은 방패로 사용됩니다.
주로 사용되는 함대공 미사일은 SM-2 스탠다드 미사일. 예전에 미국은 테리어, 타타르, 탈로스라고 뭐 3T 미사일이라 부르는 함대공 미사일 3가지를 섞어 쓰고있었는데 관리하기 참 난감하니 셋을 하나로 싸매서 스탠다드(표준-_-;)라는 미사일을 만들어 통일합니다. 사정거리는 167km 가까이 되고요, 얘들은 MK41 수직발사기에 세로로 탑재되어있다가 쓸 때가 되면 두두두두두 하고 하늘로 치솟은다음 꺾어서 날아가지요. 왜 수직으로 발사하냐구요? 옛날에는 한발한발 꺼내서 발사기로 각도 방향 잡고 쏘는 방식 썼는데, 그게 발사 속도가 느려서 그냥 수직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발사속도가 빠르고,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날아가니까요. 이 부분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대륙간 탄도미사일(핵미사일)의 요격이 가능한 사정거리 500km 가량의 SM-3를 탑재하는데, 우리나라는 항공기/함대함미사일의 요격만 가능한 SM-2를 탑재해서 큰 차이가 납니다.
MK41 수직발사기와 발사 장면
미국의 알레이버크와 일본의 아타고 둘 다 MK41 수직발사기를 90셀 갖고있는데 반해, 세종대왕급은 MK41 수직발사기를 80셀, 여기에 천룡 순항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는 국산 K-VLS 수직발사기를 48셀 더 장착합니다. 이건 예전 미국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 순양함의 128셀에 육박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함대지 미사일
우리나라는 일본은 가지지 못한 순항미사일 운용 능력을 가지고있지요. 미국의 경우 토마호크 같은 유명한 함대지 순항 미사일을 탑재합니다. 그래서 뭐 걸프전, 이라크전 할때 많이들 써먹었지요. 가장 공격적인 무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쟁 초기에 이걸 냅다 쏟아붓고 공군으로 폭격을 가해 적 시설물을 부숴놓은다음, 지상군이 들어가서 깃발 꽂고 나오는거에요. 흔히 말하는 "스위치만 누르는 컴퓨터 게임같은 전쟁"은 이런 함대지 미사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세종대왕함은 국산 K-VLS수직발사기 48셀에 사정거리 500~1000km의 천룡 순항 미사일을 탑재합니다. 이러면 옆 중국이나 일본이 무시하지 못하게되지요. 가령, 일본이 독도 관련 도발을 할 경우 우리 세종대왕함을 스윽 움직여서 도쿄를 사정거리에 넣는 식으로 압박을 하겠지요.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비록 전면전이 벌어지면 우리나라가 이겨낼 수는 없지만, "날 건드리면 너도 좀 많이 아플것이다.." 라는 결전 무기랄까요? 솔직히 지금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일본이 때리면 중과부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세종대왕급에는 청상어 경어뢰가 탑재됩니다. 사정거리는 30km 가량으로, 근처에 적 잠수함이 있을 경우 사용합니다.
청상어 경어뢰
ASROC의 설명 - 홍상어도 같은 원리
그리고 얼마전에 개발한 홍상어 대잠 미사일도 탑재되는데, 요건 어떤거냐면, 우리나라 해군이 적 잠수함을 발견했을 경우, 적 잠수함 머리 위에 청상어 어뢰를 떨구는 시스템입니다. 미사일로 발사되어 적 잠수함 바로 위에서 캡슐 안에 든 청상어 어뢰를 낙하산으로 떨어뜨리지요. 그럼 그 어뢰가 헤엄쳐 적 잠수함을 공격합니다. 다시 말해 청상어 경어뢰에 로켓 모터를 달아 사정거리를 늘린 버전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ASROC이라는걸 쓰고있죠.
그 외에 대잠 탐지 수단으로 뱃머리에 달린 소나를 사용합니다. 이걸로 잠수함의 추진음을 탐지하는데, 문제는 배 뒷부분입니다. 내 배 역시 엔진과 스크류가 달려있어서 뒤에 잠수함이 있을 경우 탐지하지 못하지요. 이걸 막기 위해 TASS라는걸 사용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예인식 소나입니다. 배 뒤에 끈으로 센서를 길게 늘어뜨려 소리를 듣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헬기.
대잠 헬기를 띄워서 먼 바다의 잠수함을 탐지합니다. 헬기에서 '소노부이'라는 센서를 바다 위에 주르륵 깔면 둥둥 떠서 바닷속의 잠수함 소리를 탐지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옵저버 격이랄까요. 이 소노부이에 적 잠수함이 걸리면 헬기가 날아가 '디핑소나'를 사용합니다. 이건 헬기 바닥에 끈으로 매달아 끌고다니는 자석 센서 같은건데, 지뢰탐지기의 대형화된 녀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선체가 쇠로 되어있는 잠수함은 여기 걸리면 얄짤 없습니다. 만약 잠수함의 위치가 확인되면 헬기가 위에서 청상어 경어뢰를 떨구거나, 세종대왕함이 홍상어 대잠미사일 등을 쏴서 잡습니다. 예전 울산/포항급 시절에는 잠수함 위를 스치면서 기뢰를 떨어뜨렸습니다 ㅠㅠ
우리나라는 링스 대잠헬기 2대를 운용하는데 비해, 미국과 일본은 시호크 대잠헬기를 2대 사용합니다. 유감스럽게도 링스는 싸구려 경량형이라 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돈이 없어서 우리나라 최대의 상륙함 '독도'함에는 갑판만 있고 헬기가 아직 없습니다. 위에서 한번 말했지요.
이 정도로 대략적인 세종대왕함의 무장을 다른 배들과 비교해봤습니다. '동방의 괴물' 답지요?
근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배 한척에 무장을 많이 몰아넣었을까요? 간단합니다. 돈이 없기 때문이지요.
돈이 없어서 배를 여러척 못 만들다 보니 한 척에 무장을 많이 다는 방향을 선택한겁니다. 원래 KDX-3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6척씩 건조하여 각 함대에 2대씩 배치하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3척만 만들기로 삭감되었답니다. 예전 IMF때 KDX-1 광개토대왕함을 많이 만들기로 했는데, 3척으로 떨어진거랑 비슷하지요.
이건 중동 예멘 앞바다에서 화재가 난 현대상선 포츈호입니다. 이날 포츈호의 승무원 27명은 무사히 탈출해 뒤에 보이는 네덜란드 해군의 De Zeven Provinciën급 구축함에게 구조되었습니다.
이건 예전에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어선 동원호입니다. 해적이 동원호에 올라타 납치해서 끌고가고있는데, 뒤의 네덜란드의 F802 De Zeven Provinciën함은 인질이 있어서 막지 못하고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어째 우리나라 배들이 문제 생길때마다 그 뒤에는 저렇게 다국적군이 보이네요.
아마 우리나라 해군이 소말리아 해상에 배치되어있었다면 우리나라 선박들을 호위/보호할 수 있었겠지요.
(참조 : 대양해군, 왜 필요한가)
(참조 : 덴마크 해군, 소말리아 해적 5명 체포)
(참조 : 영국 프리깃함, 소말리아 해적 격퇴)
(참조 : 프랑스 특수 부대는 소말리아 해적을 어떻게 혼쭐냈나)
위 사진은 85년도에 '한림 마리너'호가 페르시아만에서 이라크 공군기의 엑조세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중상을 입었지요. 이것을 포함하여 이란-이라크 전쟁 기간동안 이라크의 마구잡이 공격에 83년에는 현대건설의 '해양 1호'작업선이 사우디아라비아 근처에서 미사일에 피격되어 침몰, 한명이 숨지고 네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고, 같은해 중앙상선 소속 화물선 '원진'호가 이라크 공군기의 공격으로 대파, 역시 같은해 유조선 '로열 콜롬보'호가 피격되었습니다.(출처 : 곰PD의 전쟁이야기)
근래에 우리나라가 갖게 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이 근처에 있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타국 공군기가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을 것이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금방 요격했겠지요. 앞으로 나아갈 길도 멀고, 옆 일본이나 중국이 팽창하는 기세가 너무 세지만.. 앞으로 독도 근처 파도가 5m 넘는다고 배가 못나가는 우습고 슬픈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현재 축소된 3척에서 기존대로 6척으로 건조하고, 차기 경비함 사업과 차기 잠수함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일본에게 농락당하지 않고, 해적에게 위협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의 글 중 군사 기밀이 될만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인터넷에 널리 알려져있는 정보고, 이 글은 그 정보를 보기 쉽게 취합한 버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상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전문적으로 깊이 파지 않는것이 대부분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참고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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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 KDN 자주국방네트워크)
(웹사이트 : 어둠의 상인 홈페이지)
(웹사이트 : 유용원 기자의 군사세계)
(기사 : 한국VS일본 해군력 비교… 비참하네)
(기사 : "이지스함 띄웠는데…" 후속과제 수두룩)
(기사 : 독도 사태 한일 충돌시 해군 24척 ‘전멸’)
(기사 : 新 한국VS일본 해군력 비교…한마디로 수몰)
(기사 : 한국 최초 '꿈의 이지스 구축함' 내일 진수식)
(기사 : [시론] 이지스함 한 척에 가슴이 벅찬 까닭은)
(기사 : 국내 최초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전력화)
(기사 : ‘세계최강’ 세종대왕함, 구석구석 뜯어보자!)
(기사 : 이명박 정부 독도정책과 대조되는 盧 명연설)
(기사 :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11월 진수)
(기사 : 대양해군, 왜 필요한가)
(기사 : 덴마크 해군, 소말리아 해적 5명 체포)
(기사 : 영국 프리깃함, 소말리아 해적 격퇴)
(기사 : 프랑스 특수 부대는 소말리아 해적을 어떻게 혼쭐냈나)
(기사 : 포항급 초계함의 굴욕사건)
(기사 : 한국산 구축함을 개발하라)
(기사 : ‘군축론자’ 임종인, 독도사태 초강경 발언 뭇매)
(기사 : 독도 사태에 박상면의 재떨이 영상 인기)
(기사 : 日측량선 사카이항 출항)
(기사 : [정부 ‘日 독도측량’ 단호 대응]“영토문제 타협없다” )
(자료 : '한국 이지스함 1호는…' 15일자 방위산업 특집 1면 PDF)
(사진 : 독도함 함상토론회)
(게시물 : 동방의 괴물 [KDX-III 이지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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