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요즘 북한의 속내는..

MIRiyA☆ 2009. 1. 18. 20:57

요즘 북한의 속내는 아마 이번 오바마 취임식에 맞춰 미국을 두드려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서일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평소 이명박 정권에 쌓여있던 불만을 해소하고, 버릇(?)을 고쳐줄 겸 해서 요즘 이렇게 난리를 부리지 않을까.. 다만 북한이 가진 미국 두드리기 껀수는 미사일 실험이나 북핵 관련 껀수밖에 없을터, 대신 남한을 압박하는 것이다. 일단 플루토늄 무기화 등을 이야기하면서 북미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시에 남한에겐 군사적 대응 운운을 하며 불안감을 조성한다. 당장 육상 도발을 강행하면 높은 전쟁 부담을 안게 될테니 캐캐묵은 NLL 어쩌고 해상 도발로 잽을 날려보자는 심보일것이다.(만약 김정일 사후에 군부가 집권하여 육상 도발을 한다면 정말 '잽'이 아니라 한판 붙어보자는걸수도.)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나는 그냥 무기체계 비교 정도 수준에서 끝나는 매니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크게 예상은 하지 못한다. 미국 신 행정부의 대응 레벨이 어느정도일지.. 아무리도 공화당의 부시보다는 온건하지 않을까(클린턴 시절처럼.), 이런 생각도 해보고, 처음부터 만만하게 인식되지 않기 위해 본보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고. 다만 예전 서해교전 사태처럼 안타까운 희생자 없이 이번 북한의 땡깡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간단하게 지금 남한과 북한의 군사적인 상태를 설명해보자.


남한과 북한의 전력은 정말 비대칭적이다.

까놓고 말하면 무한대의 넓이를 가진 가상의 평원에서 남북한 육해공군 모든 무기들을 동원한 전쟁을 상정하면 북한군은 뼈도못추리고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다. 그들의 노후화된 무기들은 이미 질적으로 몇세대 뒤떨어져있고, 양적으로도 어느 정도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당장 북한의 오사급 고속정부대가 스틱스 미사일을 발사하며 달려들어도 남한의 해군력은 충분히 막아내며 전력을 보존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한 가장 큰 군함인 나진급 코르벳함(3척)도 2000톤을 넘지 않으며, 무장이라 할만한게 100mm 함포와 쌍팔년도에 손으로 장전하고 손잡이 빙빙 돌려 회전시키는 57mm 연장포와 기타 잡구경 함포 여럿이다. 위협 될만한 펀치력이라 해봐야 이미 대공 미사일의 밥중의 밥이라 할 수 있는 스틱스 미사일(녹 안슬었나??) 정도일뿐. 이딴 애들 장난같은 무기로, 이지경 잡동사니인 군함들로 이루어진게 북한 해상전력의 실체다.


북한에서 가장 큰 나진급 코르벳함.


남한의 얼굴마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북한 해군과 정말 작정하고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된다면 안봐도 훤하다. 북한 해군은 수평선 건너에서 날아온 남한의 하푼 미사일을 단 한발도 격추시키지 못하고 전멸당할것이다. 남한 해군에게 있어 북한 해군은 그저 레이더상의 점에 불과하다. 그들의 함포 사거리에 들지도 않을것이고, 그들의 군함을 눈으로 목격할 일도 없다. 어디 섬 그늘에 숨어있다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스틱스 미사일을 날린다 해도 개함방공의 수준에서 여유롭게 방어가 가능할것이다. 아, 대공미사일 발사할 일도 없겠다. 스틱스 미사일은 현대의 채프/플레어로 우습게 교란 가능한 미사일이니.. 남한 해군은 아마 거의 무손실 방어가 가능할 것이고, 학살에 가깝게 북한 해상 전력을 사냥할 수 있을것이다. 까놓고 말해 북한이 운용하는 배들은, 남한 해군이라면 이미 스크랩(분해 처리) 대상이고, 심지어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때 표적함으로나 쓰일법한 구형 군함이다. 거의 미사일값이 아까울 정도의 우스운 상대라는 것이다. 북한 해상전력과 남한 해상전력의 차이는 남한해상전력과 일본해상자위대 전력 차이보다 크다.


다만 우려되는건 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기습공격 정도이다.

당장 예전 동해 무장간첩 침투사건때 봤던것처럼 북한의 구형 잠수정은 우리나라 대잠수함 역량으로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잡아내기 어렵다. 난류와 한류가 혼합되는 동해는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잠수함의 천국'이다. 이들이 엔진을 끄고 해류를 따라 내려와 부산항 항만의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면 (비록 금방 토벌할 수 있겠지만..)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꽤 귀찮아질것이다. 그리고 예전 서해교전의 경우, 우리나라의 가장 경량형인 참수리급 고속정이 북한 고속정을 상대하는 구시대적인 전투방식을 사용했기에 357정이 침몰하고 여러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 당장 이순신급이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을 파견하지 않고(파리 잡는데 소잡는 칼을 사용할수는 없지 않나), 울산급 정도의 초계함만 들이대도 간단히 제압이 가능한데, 우리나라가 너무 봐줘서 큰 코 다친 격이다. 북한이 가진 대구경 함포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근거리로 들어와 경고방송을 하는 등 견제를 하다가 선제공격 당해 큰 피해를 봤으니 말이다. (진짜 악받쳐서 전쟁 불사하고 포항/울산급 이상을 동원해서 미사일 공격등을 했다면 그 순간 서해상의 북한 해상전력은 전멸이다.)


해군 말고 공군으로 가면 더 심해진다.

북한 공군 역시 남한 공군에게 학살을 면치 못한다. 북한이 몇대 보유하고있지 않은 미그 29 정도는 남한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이 쉽게 견제할 수 있고, 그 이하 북한 공군력은 역시나 체급 차이와 세대차이가 심해 무시할만한 수준이다.(모델명 외울 가치도 없는 수준.) 기름도 없어 제대로 훈련도 못하고있는 북한 공군은 기량 면에서도 남한과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다. (북한이 헝그리정신과 날카로운 기량으로 양키에게 대적한다? 여건이 안된다.) 다만 북한은 전시에 남한의 후방으로 특수부대 전력을 내려놓아 후방교란을 할 목적으로 헬기나 AN-2 등의 침투 전력이 발달되어있다. 한 국가의 공군력 보다는 일종의 테러 특화 군대 수준이다.



북한의 전차 vs 남한의 전차

그들이 가진 어설픈 전차부대보다는 그들이 보유한 포병부대가 더 무섭다. 북한이 주력으로 보유하고있는 T62 등은 50년대에 개발된 2세대 전차라 남한의 주력전차에게 가량에게 양질로 모든 면에서 밀린다. 당장 이동중에도 90% 확률로 2km 떨어진 전차를 맞추는 남한의 K1A1과 눈으로 보고 직접 조준하며 이동중에는 사격이 불가능한 북한의 T62랑 붙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일화도 있다. 걸프전에서 미군의 기갑대대와 이라크군의 기갑연대가 붙었는데,이라크군은 전멸, 미군은 실수로 한대 파손된 정도. 우리나라가 당장 위에는 육군 최강국인 러시아, 옆에는 중국, 일본 등이 있어서 이렇게 약해보이지, 지금 중동에서 팔레스타인에게 깽판 놓고 있는 이스라엘 같은 양아치국가 옆에 떨어뜨려놓으면 단박에 제압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육군력이다. 3세대 전차가 3000대 이상 모여있는 나라가 어디 흔한줄 아나.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최초의 4세대 전차인 K-2 흑표를 실전배치중인 나라가 우리나라다.







제일 문제는 북한의 포병.

제일 문제가 되는건 북한 육군. 북한군이 제일 승부처로 생각하는게 바로 육군이다.

남한의 수도권은 휴전선과 밀착되어있기에 북한 육군은 주로 포병 전력을 위주로 편성되어있다.

당장 개전을 하면 북한의 포탄이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기에 예전 "서울 불바다 발언"등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들이 다량 보유한 방사포나 장사정포는 정확도가 너무나 떨어지기에 전술 목표물 타격이라기보다는 민간인 테러용에 가깝다.





그래서 더욱 무섭고 비인간적인것이고. 그들의 포탄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며, 전쟁이 나면 당장 국내 인구의 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전쟁영화에 등장하는 독일 시가지처럼 초토화될것이다. 이게 가장 무섭다. 북한의 육군은 지프차건 트럭이건 다양한 차체에 여러가지 구경의 방사포를 얹어놓고 발사할 수 있게 갖추어져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산 곳곳에 동굴을 파고 갱도포병을 여럿 구축해놨다. 평소에 땅굴속에 은폐하고있다가, 전쟁이 나면 동굴 밖으로 꺼내 포를 쏜다음 속으로 숨어버리는 애들이다. 개전 초기에 이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뭐.. 이들의 위치는 항시 파악되어있으며 개전과 동시에 우리나라 포병이나 무인공격기가 제압하도록 되어있다. 북한 포병이 강하기에 우리나라 포병도 강하게 단련되어있고, 이런 환경속에 탄생한 세계 랭크1의 자주포가 K9 Thunder 자주포다.






당장 정면 승부를 벌이면 게임이 안되는게 북한군이기에, 남한의 수도권을 인질로 잡고 벼랑끝 전술을 펼치는게 현재 북한의 현실이다. 우리나라를 인질로 잡고 이득을 요구하는 북한, 이런 불한당들에게 밀리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