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네이버

미투데이의 망한 인터페이스

MIRiyA☆ 2009. 12. 26. 12:18

미투데이가 꾸준히 고집하고있는 인터페이스가 있다.

문제점을 안다면 수정을 하는게 정상이다. 대체 무슨 고집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유지를 하고있을까? 자잘한 케이스는 더 많지만 일단 굵직하고 나한테 와닿는 문제점만 나열해보겠다.



친구목록의 특정인물 홍수



이건 어떤 분의 친구목록이다. 보는 바와 같이 나랑 J모 님의 미투가 왕창 가득메우고있다. 활동이 활발한 친구 한명만 있으면 빈도가 뜸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글들은 몽땅 묻히게 되는것이다. 이게 내가 축소해놔서 이렇게 보이는거지, 실제로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시각적인 압박이 엄청나고, 심지어는 증오심까지 느껴질 지경이다. "저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 글 안보이니 삭제하거나 차단하자" 이런거다. 이게 서비스대 서비스로 표출된게 twi2me 부분이다. 미투데이에 트위터 이야기 하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양까지 많으니 다른 사람들 글은 몽땅 밀리는거다. 얼마나 짜증나겠어 이거. 지금 인터페이스는 미투데이에 신규가입하는 회원에게도 좋지 않다. 한명 친신해놓으면 그 사람 글만 몽땅 보이니 이게 왠 괴물이여?


과거에는 이런 폐단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한 사람의 최신글 1개를 보여주고, 나머지는 '펼치기'버튼을 클릭해서 최신 3개까지 보고, 더 보려면 직접 그 사람 미투에 방문해서 쓰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미투데이 입장에선 모종의 활동 확대 실험을 한걸로 보이는데, 내 생각엔 이거 완전 불편해진거고, 단점이 더 많아졌다.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미안하고, 글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압박이다. 이건 좋지 않다.



저 13개의 미투는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 문제때문에 나는 어떤분에게 차단당했다.




더보기 버튼의 폐단



미투데이는 지난번엔 페이징 방식이었는데, 얼마전 개편된 버전에선 '더보기'로 페이징 방식이 바뀌어버렸다. 이건 다분히 트위터 따라하기의 분위기가 난다. 트위터 역시 더보기 방식을 사용해서 Ajax로 바로 로딩해서 밑에 뿌려주는 방식을 쓰고있다. 하지만 이거, 미투데이가 트위터 따라하다가 단점까지 몽땅 가져왔다. 더보기 버튼을 여러번 눌러서 보다가, 다른 사람 미투에 들어가서 댓글 좀 남기고 백스페이스 버튼을 눌러 다시 돌아올 경우.. 친구목록의 맨 첫페이지가 나와버린다. 내가 읽은 글 까지 따라가려면 클릭을 얼마나 더 해야하는지 압박.


더보기 버튼은, 흐름에 따라 주루룩 보는데는 참 좋다. 하지만 Ajax의 폐단으로 지난 위치를 기억 못하는게 문제다. 뒤로가기 눌렀을때 이리 되는거.. 미투데이 분위기가 트위터처럼 최신 정보 위주보다는 소소한 일상 위주로 가는게 많은데, 이런 인터페이스는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




태그수정 아이콘의 문제

쥐콩보다 작은 태그 수정 아이콘은 왜 마우스를 올려야 나타나도록 바꿨는지 의문이다. 태그 수정/추가 못하게 막고싶었던걸까? 상식적으로 그럴리는 없고, 그냥 깔끔하게 보이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이게 모바일로 미투데이를 사용하는 사람에겐 엄청난 장애다. 예전 LGT 사용할 때 캔유 801EX로 풀브라우징 할 경우.. 이 브라우저는 마우스 롤오버가 안되서 태그 수정 버튼을 누를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아이폰으로 미투데이 사용할때도 사파리에서 태그 수정 버튼을 볼 수 없다. 또한 이게 예전에는 IE8 유저에게는 태그 수정 버튼이 아예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이런 문제 많은 UI를 왜 계속 유지할까? 그냥 보이도록 툭 까놓았으면 좋겠다.




미투포토 페이지 내비게이션



미투포토의 페이지 내비게이션은 더 가관이다. 여태 많은 웹서비스를 써봤다고 자부하지만 이것만큼 꾸릿한 UI는 처음봤다. 왜 앞뒤 내비게이션 버튼을 중간쯤에 가운데에 달아놨는가? 모니터 해상도 크다고 다른 유저들의 불편은 전혀 모르는것인가?


요즘 1280x800 해상도의 유저들은 이렇게 보인다. 중간에 있는 내비게이션 화살표가 잘리는것이다. 이 상황에서 미투포토 내비게이션을 쓰려면 화면을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중간으로 올려서 클릭하는 짜증나는 삽질을 해야한다.



오죽했으면 이 UI때문에 유실된 미투포토 사진 정리를 포기한 사람도 있다. 미투데이가 다소 최신 유행에 민감한 서비스라는건 안다. 하지만 과거에도 누누히 써왔던 1,2,3,4 페이징 버튼의 유용성을 무시하지 말자. 그리고 이건 내비게이션 통일성의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 글 페이지는 더보기 버튼으로 내비게이션하고, 미투포토는 중간에 걸쳐놓은 화살표 눌러서 내비게이션해야하니 이런 불일치가..




미투밴드

이번에 네이버 카페에 달린 미투밴드는 손님에게 읽기 권한을 주는것도 안되고, 외부에서 검색도 안되고, 게시판명 옆에 new도 뜨지 않으니 이건 트래픽의 블랙홀, 폐쇄 커뮤니티나 다름없다. 이런식으로 만들어놓으면 출석체크나 잡담/사담 게시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게시판에서 떠들어서 내놓는 글들이 검색밥으로 작용해 더 모객에 유리하니, 미투밴드에서 떠드느니 게시판에서 떠드는게 더 이익이다. 미투밴드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다. 적어도 검색엔진 눈치를 보는 운영자라면 그렇다. 서비스 기획단에서부터 미투밴드의 가능성과 활용성을 제한하고 운영자 자율은 주지 않고있다.

 

또한 미투데이는 네이버 카페쪽 미투밴드를 미투데이와 완전 분리하려 하는걸까. 미투데이쪽 사람이 가입을 원해도 미투밴드 주소만 주면 볼 방법이 없다. 카페 주소 추출해서 직접 가입하는 삽질 하는 수 밖에..




아이디 삭제하고 다시 만드는 삽질.

미투데이에 풀어놓은 글들은 몇년 전 내용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어서 타인의 스토킹에 노출될 수 있다. 그래서 미투데이 사람들은 가끔씩 아이디를 통채로 삭제하고 새로 만드는 경우가 잦다. 내가 아는 여동생만 해도 기억하기론 3번 이상 아이디를 지우고 새로 만들었다. 매번 지우고 다시 친구신청하는 이런 수고를 왜 해야하는가? 그들은 왜 아이디를 지우는가? 오래된 글은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감추게 만드는 등의 기능이 필요하다. 아래 글도 참조하길.


트위터, 미투데이 그 치명적 위험성

- 자신의 글도 못 지우는 ‘미투데이’는 평생의 주홍글씨 될 수 있어

- 청소년 때 가볍게 올린 글이 평생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 될 수 있는 인생의 족쇄


아마 이게 가장 짜증나는 경우고, 가장 시급한 개선 요소라고 본다. 아이디 삭제하고 다시 쓰는 사람들은 미투데이에 대한 애정이 아주 큰가보다.




실수로 누른 미투 버튼

WAP 버전 미투모바일의 경우, 키패드 혼동으로 인해 실수로 미투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런걸 본문 쓴 다음 1분 유예 기간 주는것처럼 취소할수는 없을까? 아니면 확인 절차를 거친다거나.



WEB 버전도 마찬가지다. 미투버튼과 댓글쓰기 버튼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 잘못 누르는 경우가 많단다.(나는 WAP 버전보단 나아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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