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네이버

미투데이에서 트위터 이야기하기, twi2me는 공해

MIRiyA☆ 2009. 11. 6. 13:12

미투데이에서 사람들 입에 매번 오르내리는 내용인지라 한번 소개해봅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미투데이에 자동으로 똑같은 글이 포스팅 되도록 해주는 twi2me라는 간단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근데 미투데이 유저들이 twi2me에 느끼는 반감이 대단합니다.


대략 어떤지 검색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글 블로그 검색에서 "site:http://me2day.net twi2me"로 검색 [검색결과]



위는 검색 결과를 요약해서 붙인 이미지다. 미투 안에서 여론이 저렇다.


일단 미투데이를 쓰면서 친구목록에 twi2me 쓰는 사람들 글이 올라왔을 경우, 그 이질감이 보통이 아니다. 미투데이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RT라던가, @이라던가 이런 문자들을 뒤섞어 사용하고, bit.ly의 각종 링크들을 올리는걸 보면 적대감까지 느껴지더라.


일단 감정의 흐름이 이렇게 진행된다.

저 사람은 twi2me를 쓴다 → 미투데이는 그냥 확장기지다 → 저 사람은 미투데이에 따로 글 쓸 관심도 없다 → 굳이 댓글 달아도 반응 없을거다 →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하고있다, 아니 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단 댓글(RT)을 내가 왜 봐야하지? → 짜증이 난다 → 미친을 끊는다.


트위터 사람들이랑 미투 사람들이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twi2me를 쓰는 사람을 친구 등록해놓은 사람들은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개인대 개인의 RT를 보면서 짜증을 내야 하는게 현실이다. 마치 전철에서 남의 전화통화를 듣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위에 보면 댓글 중 "동창회 와서 회사 사람 이야기 하고, 회사 와서 동창 이야기 하는 바보들같아요. 누군지도 모르겠고, 뭔 내용인지도 파악 안되고, 웃어달라는건지.. 리액션을 해주고 싶어도 할게 없더라구요"라는 부분이 백미다. 바로 이런 기분을 느끼고 있기에 twi2me를 환영하지 않는것이다.

내용 파악이 안되고, 미투데이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는것이 문제.
그리고 덧붙여서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미투데이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단절.

상황이 이렇다 보니 twi2me 태그를 단 글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기능도 등장했다.


twi2me를 이용해서 트위터에서 미투데이로 글을 옮기는건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굳이 미투데이와 트위터를 동시에 관리할 필요 없이 한쪽만 관리하면 나머지 서비스에도 글이 올라가니 얼마나 좋은가.


작업은 멀티로 하되 사랑은 한명만 하란말입니다.


미투데이는 트위터와 문화가 다릅니다.

트위터는 정보 공유 위주지만 미투데이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RT 등으로 댓글이 글과 구분되어있지 않지만 미투데이는 댓글이 글에 종속됩니다. 이런 시스템의 차이, 문화적 차이가 서로 섞이지 않기에 이질감이 발생합니다.


twi2me나 me2twit 같은 간단한 서비스로 상호 서비스간에 글을 복사해올수는 있지만, 그 문화적 차이만큼은 매꿀 수 없습니다. twi2me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글을 보고 다른 미투데이 유저들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한줄 블로그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미투데이는 트위터랑 다릅니다. 트위터에 올릴법한 글을 복사해와서 미투데이에서 반응을 이끌어낼 생각은 마시고, 미투데이에는 미투데이에 맞는 글을 따로 올려주세요. 커뮤니케이션이 끊어지고 twi2me 태그가 붙은 글만 올라오는 미투데이는 대부분 찾는 이 없고 달린 댓글 없는 유령 공간이 되어있습니다.


미투데이에 그정도 관심도 주지 않으면서 뭘 기대하기에 twi2me를 사용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식이면 미투데이에도 쓰나, 트위터에만 쓰나 별 차이 없어보입니다.


사람들 하는 말은 같습니다. 

"내가 트위터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내가 굳이 트위터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내용을 미투에서 봐야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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