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이번에 TS-E 24mm f/3.5L II와 TS-E 17mm f/4L이라는 틸트&시프트 렌즈를 발표했습니다.
렌즈의 광축과 카메라의 초점면을 변화시키는게 틸트, 렌즈의 광축을 따라 나란히 비껴 움직이는게 시프트입니다. 뭔가 말이 어려운데요, 간단히 말해 꺾고 비틀어 희한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렌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며 찍은 건축물 사진은 원근감 때문에 윗부분이 A자 사다리꼴로 변형되어보입니다. 틸트&시프트 렌즈의 기능중 틸트 기능을 이용하면 이걸 바로잡을 수 있어 건축 사진에 많이 사용됩니다. 아니면 아래와 같이 극단적인 심도 제어로 미니어처 효과를 내는데도 사용합니다. 원래 아웃포커싱은 거리로 조절되지만, 틸트&시프트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의 위아래, 양옆으로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지요.
캐논에는 여태까지 24mm f/3.5L, 45mm f/2.8, 90mm f/2.8 TS-E 렌즈가 있었고, 이번에 나온 TS-E 24mm f/3.5L II는 나온지 18년이 지난 기존 TS-E 24mm f/3.5L을 대체하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 개발된 TS-E 17mm f/4L이 TS-E 렌즈군에 추가됩니다.
참고로, 니콘에는 각각 PC-E 24mm f/3.5D ED, PC-E micro 45mm f/2.8D ED, PC-E micro 85mm f/2.8D의 비슷한 화각의 PC-E 렌즈가 있습니다. 이들 세 렌즈는 다들 작년 가을에 업데이트된지라, 캐논은 이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응 렌즈를 낸것으로 보이네요.
이 두 렌즈에는 플레어와 고스트를 억제하는, 캐논 최신의 SWC(Sub-Wavelength structure Coating)와 Super-Spectra Coating이 들어갔습니다.(니콘의 경우 나노크리스탈 코트, 펜탁스의 경우 에어로브라이트 코팅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렌즈를 비구면렌즈(Aspherical Lens)로 넣어 왜곡을 최소화하고, 여러장의 저분산렌즈(Ultra Low Dispersion)를 넣어 색수차를 억제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두 렌즈 모두 원형 조리개를 채용하고있습니다.
TS-E 17mm f/4L의 경우 풀프레임 카메라에 사용할 경우 현재 나와있는 비슷한 틸트&시프트 렌즈중에서는 가장 광각이 됩니다. TS-E 17mm f/4L의 경우 틸트각 ±6.5도, 시프트는 ±12mm까지, TS-E 24mm f/3.5L의 경우 틸트각 ±8.5도, 시프트 ±12mm 까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렌즈 자체를 ±90도 회전할 수 있어 어떤 방향으로도 틸트&시프트가 가능합니다.
출시가는 TS-E 17mm f/4L은 2500달러, TS-E 24mm f/3.5L은 2200달러선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생각하면 300만원이 넘는, 뼈와 살이 분리되는 가격이네요.
SLR클럽 유저들은 캐논이 니콘처럼 고성능의 새로운 렌즈(예를 들어 14-24N)를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렌즈를 업데이트하는데만 너무 신경쓴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있습니다.
또한, 캐논은 4가지 구경의 새로운 Circular Polarizing(CPL) 필터도 발표하였습니다.
각각 52,58,72,77mm 구경입니다.
ps..
돈없는 양반들은 렌즈베이비를 사서 대충 효과를 맛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카메라 이야기 > 캐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논, 새아빠 발표 (EF70-200mm f/2.8L IS II USM) (0) | 2010.01.08 |
---|---|
7D 시야율 파동, 꼬리 내린 캐논, 환불 실시 (0) | 2009.12.08 |
7D, 소비자를 원숭이로 아는 캐논 코리아 (0) | 2009.11.15 |
캐논 7D의 시야율 거짓말 파동 (0) | 2009.11.01 |
[prePMA09] 캐논 신제품 2월 말 발표 예정 (0) | 2009.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