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야기/캐논

캐논, 새아빠 발표 (EF70-200mm f/2.8L IS II USM)

MIRiyA☆ 2010. 1. 8. 17:01

흔히들 말해 아빠백통이라 불리는 렌즈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Canon EF 70-200mm f/2.8L IS USM의 후속 모델은 Canon EF 70-200mm f/2.8 IS II USM입니다.


아시다시피 캐논에는 4종의 70-200mm 화각 렌즈가 있습니다. 첫째가 70-200mm f/2.8L 렌즈로, 엄마백통이라 불리고, 여기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나온 70-200mm f/2.8L IS, 일명 아빠백통이 있으며 거기에 더해 70-200mm f/2.8L(엄마백통)의 염가형 렌즈인 70-200mm f/4L 애기백통이 있고, 여기 다시 손떨림 보정 기능을 더한 70-200mm f/4L IS, 일명 형아백통이 있습니다. 뭐 엄청 웃기지만 캐논은 총 4종의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하고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말 ~ 2008년 초에 서드파티 제조사인 시그마에서 70-200mm f/2.8의 최신작(옆집엄마)이 나오고, 탐론에서도 2008년 초에 70-200mm f/2.8 렌즈(뒷집엄마)를 만들어내어 화질로도 성능으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거기 비교되는 엄마백통의 위상이 많이 죽었고, 실제로도 중고가가 많이 떨어졌지요. 엄마백통은 1995년에 나온지라 상당히 화력이 약했습니다.


그리고 경쟁사인 니콘에서 70-200mm f/2.8 VR 렌즈의 후속모델을 2009년 7월에 내놓아서 캐논 아빠백통의 위상도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아빠백통은 2001년에 나온 렌즈라 영 해묵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 캐논에서 아빠백통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사진부터 보죠.






딱 눈에 띄는 변화는 포커스링이 넓어진 점입니다. 기존 아빠백통은 포커스링 너비가 뒤쪽의 줌링과 거의 같았는데, 이번 이녀석은 좀 더 두꺼워졌습니다.





이건 기존 아빠백통입니다. 확실히 달라진게 보이죠? 삼각대 결속 링은 바뀐게 거의 없어보이고, 경통의 모양이 약간 정돈된것 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 내부적으론 뭐가 바뀌었을까요?


일단 렌즈군이 18군 23매에서 19군 23매로 변경되었고, 그 렌즈들중 형석 렌즈가 추가되었고, 초저분산(UD, Ultra-low Dispersion) 렌즈가 5장이나 들어갔습니다. 기존 아빠백통이 4장이었던것에 비하면 형석렌즈와 UD렌즈 한장 추가는 대단한겁니다. 캐논에서는 DO렌즈라고 해서, 형석 렌즈를 사용한 렌즈군이 하나 있는데, 대게 형석 렌즈 1장의 색수차 감소 능력은 UD렌즈 2장이랑 맞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무게가 더 가벼워지고, 렌즈를 더 작게 만들수도 있지요. 아마 형석 렌즈의 추가로 인해 렌즈 무게가 가벼워졌을것 같고, 색수차를 많이 억제할 수 있을걸로 기대됩니다. 근데 UD 렌즈가 한장 더 들어갔으니 무게가 도리어 더 무거워졌을수도 있겠네요. 기본적으로 UD렌즈는 아주 무겁습니다.


위가 기존 아빠백통이고, 아래가 새아빠입니다. 중간의 초점 조절부 UD 렌즈가 형석 렌즈로 교체되었고, 앞쪽에도 일반 렌즈를 UD렌즈 2장으로 교체하였네요. 이정도의 특수 렌즈 추가는 정말 대단한 수준이죠. 그리고 빨간 사각형 쳐진 부분은 IS 모듈입니다. 저 렌즈가 움직여서 손떨림을 보정합니다.


AF시스템이 최근 발표된 1D markIV와 7D에 맞게 새 CPU를 탑재하고 AF알고리즘을 튜닝하였다고 합니다. 기존 아빠백통도 포커싱 속도는 대단했는데 더 빨라졌다니 뭐 환장할 노릇이군요. 또한 최소 초점거리가 1.5미터에서 1.2미터로 줄어들었는데, 이 또한 좋습니다. 기존 렌즈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건 큰 향상이죠. 근데 탐론 70-200의 0.9m와 시그마 70-200의 1.0m에는 영 못미치는군요. 거기 더해 IS(Image Stabilizer, 렌즈 내장 손떨림보정) 또한 신세대로 업그레이드 되어 최대 4스탑까지 손떨림을 보정할 수 있다네요. 렌즈 후드도 ET-87이라고, 완전히 새로운 놈으로 바뀌었는데, 모양이 좀 더 섹시해진듯. 결속하는 부분도 기존 아빠백통은 좀 지랄맞고 덜렁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후드는 좀 더 빡빡하고 튼튼해진것 같습니다. 캐논 렌즈가 원래 후드가 좀 저질이었어요. 특히 85mm f/1.2L, 일명 만두라는 놈은 지 혼자 후드가 돌아가질 않나, 완전 쓰레기였습니다. 점점 바꿔나가니 참 다행이죠.




상세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초점거리70-200mm
대각선 화각34º - 12º
최대 조리개값F2.8
최소 조리개값F32
렌즈군 구성

19군 23매, 형석 렌즈 1장, UD 렌즈 5장

조리개 날 수8
최소 초점거리1.2m
포커싱 모터 종류링 타입 초음파 모터, 풀 타임 메뉴얼 포커스(FTM) 지원
최대 확대 배율

0.21x

손떨림 보정4스탑 보정 효과 있음, 보통/패닝 촬영 모드 지원
필터 지름77mm
끼워주는 악세사리앞캡과 뒤캡, ET-87 렌즈 후드, 삼각대 결속 링, LZ1326 케이스
무게1490g
부피지름 89mm x 길이 199mm
렌즈 마운트Canon EF
기타

방진 방습, E-TTL II 플래시와 호환


그리고 아래는 기존 아빠백통과 이번 새아빠의 MTF 차트 비교입니다.


                




위는 구형, 아래는 신형인데요, 차트를 해석해보면 신형이 거의 10% 정도 해상력이 향상된게 보입니다. 특히 최대개방에서 해상력이 눈에 띄게 높아진게 보이네요. 이번에 나온 놈은 거의 괴물 수준인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한국 발매가 300만원 이상이 예상되므로, 현재 중고가 180정도 되는 아빠백통을 팔고 넘어가시려면 상당한 추가 지출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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