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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같은 웹서비스는..

MIRiyA☆ 2008. 6. 15. 12:10
머저리같은 웹서비스가 나오는건 기획안을 컨펌하는 사람이 머저리이기 때문입니다.

웹서비스는 아무래도 영화로 비교할 수 있을것 같네요.

디워라는 영화는 감독이 그 수준이기 때문에 영화도 그 수준으로 나온겁니다.

감독이라는 양반이 눈이 낮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허접스러운 연기를 통과시킨거고,

중간중간 나오는 초점 장난질, 허술하기 이를데 없는 시나리오, 미칠듯한 연출 장난을 묵인한겁니다.

결과적으로 3D 효과만 그럴싸한 어보미네이션을 만들어내었고,

초유의 쓰잘떼기 없는 돈낭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남이 만들어놓은 웹서비스 씹을 시간에 자기가 손 댈 수 있는 웹서비스들의 허술한 부분을 공격해야합니다.

목록 버튼이 제목 아래에 있다던가, 글 수정 버튼이 글 위에 있다던가, 이 페이지와 저 페이지의 버튼 색이 다르다던가, 별로 중요치도 않은 버튼이 중요한 버튼보다 더 색이 밝다던가 하는 문제, 설명 글이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알아듣기 힘들게 적혀있을때..

이런 자잘한 모든걸 제 선에서 다 처리하지 못하면 나중 가서는 정말 남들 앞에서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러운 작품이 나올겁니다. 물론 큰 틀도 잘 짜야 하겠지요.

휴일날 퍼질러 자고 일어나면 크나큰 죄책감과 불안감을 느낄만큼 급변하는 세상,
그 속에서 자기 일만 빨리빨리 대충하자는 곰팡이같은 사고가 번식하고있습니다.

정말 세상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어있습니다.
전부 다 기능만 헐겁게 동작하는 쓰레기같은 제품을 찍어내고있습니다.

정말 등신같은 소프트웨어와 전자제품이 세상에 범람하고있고,
나는 거기 맞서 싸우고 물리쳐야 할 뭔가 비장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A누르면 A행동을 취하는 당연한게 안되는 세상.
오늘 아침부터 노트북 터치패드 끄기 위해 삽질하다 열받아서 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