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교수님은 말하셨습니다.

MIRiyA☆ 2008. 4. 15. 21:00
주말을 기해 휴학했던 학교에 갔다왔습니다.

연구실의 친한 선배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선배의 지도교수님은 "학생때 돈을 보고 일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지요.

저는 많이 거만했던것 같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세상에는 정말 능력 좋은 사람,

인간성이 좋은 사람,

남을 성장시켜주는 사람,

남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섞여있습니다.

그 사이에 끼어있는 저는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가요.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긴것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성격이 좋은것도 아니고,

지식이 많은것도 아니며 통찰력이 뛰어난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아 다행입니다.


어느날 세상 무서운줄을 알았습니다.

일년에 책을 300권씩 읽는 사람들이 눈앞에 오백명이 앉아있었습니다.

한분한분 지식의 깊이나 통찰력이나 무척 뛰어납니다. 돈도 많고요.

능가해야합니다. 능가하지 못하면 정체됩니다.

남들은 점점 향상되어가는데, 저는 정체되어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정체는 곧 퇴보입니다.

퇴보하는 사람은 저소득에 시달리다가 대대손손 가난을 물려주며 쇄락할것입니다.


아침마다 출근해서 한시간 가량 딴짓을 합니다.

하루 다섯번 세수하고 물마시고 노닥거리는데 몇시간을 흘려보냅니다.

이상한데로 눈돌리다보니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쓸데없는데 눈돌리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여태 너무 막살았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는 일기나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