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느낀 몇가지 감흥을 적는다. 속터지는줄 알았다.
나 : 넌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되고 싶지 않니?
후배 : 아뇨
나 : 그럼 넌 돈 많이 벌고 싶지 않니?
후배 : 아뇨
나 : 넌 앞서가고 싶지 않니?
후배 : 아뇨, 왜요?
나 : 그럼 시험 잘 보고 학점 잘 받고 잘 졸업해서 아무데나 취직하고 월급 적당히 받으며 평범하게 살다가 결혼하고 자식낳고 연금 받아가며 노후를 보낸다음에 잘 죽을거니?
후배 : 네, 그게 제 꿈이에요. 왜 치열하게 살아야되요?
선배 : 웹 프로그래밍, 그건 아무나 몇일만 배우면 할 수 있어.
근데 웹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들은 로우레벨 프로그래밍 못해.
선배 : 너도 돈벌어먹고 살려면 돈안되는 그런 '쓸데 없는 웹 쪽' 관심 갖지 말고,
휴학하고 비트 아카데미 접수해서 닷넷이나 배워라. 취직 잘 된다.
교수 : 나는 참 앞서나가고 싶었는데, 노트북도 아마 내가 당시에 제일 먼저 샀을거야.
젊은 시절 병이 나서 몇년 입원해 있어서 원하는걸 이루지 못했는데, 지금 참 아쉬워.
이제 나이가 들어서 컴퓨터를 오래 쓰지도 못해.
하고 싶은 말은 엄청 많은데, 새벽까지 밤새고 글을 쓰는터라 감정적으로 나갈것 같아 이만 끊겠다.
이를 악물고 앞서가려 해도 중간이나 갈까 말까 한 세상에 평균만 맞추겠다고 하는 정신이 참 안타깝다.
내가 웹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것도 아니지만, 저런식으로 웹 단을 간단히 깔보는것도 참 배짱 좋다.
좋아! 한번 해보자! 라는 모습은 기대하기 힘든가?
아-! 말이 안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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