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다음-라이코스 컨퍼런스 풀버전 후기

MIRiyA☆ 2006. 9. 19. 00:18

흠흠.. 주말에 하도 이벤트가 많아 정리할 시간이 없다가,

 

오늘 드디어 재충전을 하고 후기를 정리해서 올리게 된걸 기쁘게 생각한다.

 

뜸을 많이 들인만큼 매우 자세하게 써내려가보겠다.

 

중간중간 초딩 그림일기 쓰듯 한건 이해해주기 바란다.

 

글쓰는 나도 글쓰다 피곤하면 머리아프니까.

 

 

 

스크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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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다음 본사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던 포스터]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 2006.

 

평소에 방문하던 다음 공식 블로그의 이 글을 보고 알게되었다.

 

필자는 싱싱한 2학년이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몸도 아니고 해서 망설였는데,

 

뜻밖에 파워블로거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헤헤.. 초딩 해외여행 가듯 하지 않게 가서 많이 배우고 오자고 다짐했다.

 

이 좋은 기회, 맹하게 앉아있다가 오면 뭐가 되는가.

 

오리엔테이션 날까지 합쳐서 전공과목 5과목 패스하고 참석하기로 했다.

 

과 동기들은 나를 아주 이상하게 본다.-_-;

 

일단 교수님에게는 미리 말씀을 해두었고..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도 가득 충전해두고..

 

너무 설레어서 잠이 안와서 아침 6시까지 블로깅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잠에들었다.

 

그리고 7시에 강제로 깨워졌다.-_-;

 

집 앞에서 출발하는 김포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탔다.

 

 

[사진설명::신발을 벗으면 족내가 납니다]

 

원 참.. 이건 족내에 대한 드라이버의 알러지가 담긴 글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족내남들에게 많이들 시달렸나보다.

 

 

리무진 버스라 실내가 무진장 널찍하다.

 

한쪽에 좌석 2열, 한쪽에는 1열.. 필자는 1열에 앉았다. 아니 누웠다.

 

그날 아침 너무 설레어 잠을 한시간도 못잤는데, 침대로 2단 변신되는 의자는 꽤나 편안했다.

 

요금은 4000원이었는데, 만원을 내자 거스름돈이 없다며 500원짜리 동전 12개를 주었다. 어이쿠;

 

 

암튼 김포공항 도착.

 

2층에 있는 떡집 앞 벤치에 사람들이 오손도손 앉아있다.

 

이슬기님이 다가오더니 비행기표와 카달로그(?)를 주었다.

 

 

Open Your Mind

Share Your Knowledge

 

 

카달로그 겉표지에 에너지가 느껴지는 필체로 써있었다. 멋지지 않은가?

 

안쪽은 더 멋지다. 페이지 위아래에 다음 4색을 하나씩 넣어서 뽀인트를 준 부분이 맘에든다.

 

디자이너의 내공이 느껴진다.

 

카달로그 내용을 공개하면 떼찌 할것 같아서 이만..

 

뭐.. 인사말, 강사소개, 일정표, 세션 순서와 초록 등이 들어있다.

 

이너 세션이라고 외부인은 못본다는, 무진장 궁금한, K모 프로젝트에 대한건 웬일인지 포스터 세션으로 따로 나와있었다.

 

아싸~ 나도 볼수 있는건가?

 

 

공항에서 이곳저곳 이동하며 라디오키즈님 등 초청받은 다른 블로거들을 만나게 되었다.

 

필자가 본격적인 블로깅을 시작한지 2달이 좀 됬고, 영 초짜라 인기 블로거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실제로 이들을 보니 매우~ 신기하다.

 

 

 

[사진설명::뭔가 심각해보이는 비행기]

 

창밖을 보니 활주로 가운데에 비행기 한대가 폭삭 주저앉아있었는데,

 

키즈님이 "수속이 지연되는데, 우리가 저거 타야하는거 아니에요?" 하시며 농담을 건낸다.

 

 

 

[사진설명::올라가보세~]

 

아악 비행기 정말 작다ㅠㅠ 역시 국내선.

 

빽빽하게 들어찬 좌석 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거참.. 창가는 아니다ㅠㅠ

 

위에서 뽕! 뽕! 뽕! 하고 벨이 세번 울리더니,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가 둥실~ 떠올랐다.

 

 

옆자리에는 생활 한복을 입은 김중태님이 앉게되었다.

 

호기심이 왕성하신지, 비행기 창밖을 바라보며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눈빛에서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밖으로 인천항, 인천공항, 새만금 간척지 등이 지나갔다.

 

가는 길에 엄청난 터뷸런스에 빠져 기똥찬 스릴을 즐기거나,

 

꼬리 부분이 잘려나가는 LOST의 첫장면을 떠올렸지만

 

뭐.. 비행기는 순식간에 날아가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사진설명::제주 공항 나와서]

 

오호~ 필자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이후로 다시 밟아본 제주도다.

 

하늘은 허연 구름이 꽉 들어차있었고, 우산을 안가져온 나는 언제 비가 올지 걱정이 앞섰다.

 

뭐.. 비따위는 나를 막지 못한다.-_-

 

 

블로거들은 대학생들과는 따로 버스를 타고 컨퍼런스가 진행될 한화 리조트로 이동했다.

 

옆자리에는 서명덕(닉네임 떡이떡이) 기자님이 동승했다.

 

블로거로 초청된 분들, 사람들이 한결같이 다 좋아보인다.

 

가장 성질 더럽게 생긴건 필자일지도-_-;

 

IT근황에 대한 환담을 나누다 보니 식당 도착.

 

 

 

 

[사진설명::식당에서.]

 

사진 찍은분은 라디오키즈님~ (불펌해왔습니다. :P)

 

헤헤.. 류한석님(피플웨어)이 보이는군요.

 

여기서 먹은 생선 찜(?)이 맛있다고 계속 먹었는데, 키즈님이 "하나 사가세요" 하신다.

 

하하;;

 

 

자, 일단 든든히 요기를 하고 이제 리조트에 도착했다.

 

 

[사진설명::한화콘도 프런트의 팻말]

 

억지로 크기 맞추려고했는지 Daum 글씨가 허접해보이지만 whatever... 좋다.

 

로비에는 탁자들마다 바나나와 과자, 음료수가 수북했고.. (배 채우기에는 무리지만..)

 

몇마디 말들을 나누다가 개회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사진설명::한라 대 연회장 모습]

 

한라 대 연회장. 우리 블로거들은 오른쪽 세번째 자리에 앉았는데,

 

얼핏 들리는 말로는 우리 앞 빈자리에는 다음 본부장들이 앉는다고 한다. (후덜덜~)

 

저 왼쪽(사진에서는 오른쪽) 끝에 그렉이 손을 모으고 수줍게 앉아있다.(찍고보니 그렉)

 

 

 

[사진설명::째웅리]

 

앞에 이재웅님이 서있는데, 뭐랄까.. 굉장히 젊어보인다.

 

CEO라면 마이바흐 몰고다니는 이건희나 소몰고다녔던 정주영밖에 몰랐기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였을까..

 

자세가 따악 나오는게, 청바지 광고 해도 될것 같다.

 

첫번째 순서로 석종훈님과 이재웅님(내부에서는 째웅리라고 부른다고한다.)의 개회사가 있었다.

 

 

 

 

[사진설명::그랙 스타인의 백그라운드]

 

그 뒤로는 제일 기대가 되었던 구글의 Greg Stein의 기조 발표.

 

"요즘 잘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머리가 긴거야?" 하고 누군가가 어디선가 말했다.

 

외국인이 장시간 말하는건 처음이라 정신을 바짝 차려서 들었는데,

 

뭐랄까.. 토익, 토플보다는 또박또박 알아듣기 쉽게 말한다.

 

지하철 등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상대방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는 말 속도"와는 다르다.

 

80% 정도 알아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잠을 1시간 잔 효과가 솔솔 온다.

 

중간중간 기억이 사라지며 본의 아닌 시간이동을 하였다.-_-;

 

구글의 오픈소스 활용 사례 등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좀 두리뭉술한 감이 있다.

 

특이하게도, 그렉은 강연을 할 때 주머니에 손 넣고 말을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인 나로서는 다소 이상하게 와닿았다.

 

따로 적어온것도 없어보이고, 물 흐르는듯 술술 말하는게 신기하다.

 

내용만으로 보면 몇일 후 개최된 KLDP 컨퍼런스에서의 강연이 더 낫다고 생각.

 

 

 

 

 

[사진설명::돈 코삭의 기조연설]

 

다음 나온 사람은 라이코스의 Don Kosak.

 

긴머리를 뒤로 묶었다. 평소에 동경하던 헤어스타일이었는데... 흠흠.

 

프로토 타입이라던가, CTO답게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했다는것까지 기억난다.

 

중간중간에 유머를 살살 넣어줘서 재미가 있었지만, 30분 정도 있다가 다시 시간이동..-_-;

 

정말 나는 초딩 해외여행 가듯 하는건가! 그러게 잠을 왜 안자!!

 

 

기조연설 후 휴식시간 동안 포스터 트랙을 슬몃슬몃 보면서 P1의 K모 프로젝트를 찾아보았는데,

 

웬걸 P2부터 P12까지는 분명 있는데 P1은 없다-_-;

 

신비주의인가!

 

티저 광고는 엄청 해주고 ("하하하 기다려만주세요. 몇일 안남았습니다.")

 

카달로그에는 있었던 P1 트랙을 이너세션으로 다시 돌린다고 하니 웬지 낚인 기분이 든다.

 

 

포스터는 많이 찍어왔는데, 공개하면 역시 떼찌할것 같다. :P

 

안계용님의 QI지수 관련 포스터가 기억에 남는다.

 

 

휴식시간 후 각자 흩어져서 원하는 세션을 듣기로 했는데,

 

필자는 오리엔테이션날 자료 보고난 다음부터 골라놓은 A트랙을 그냥 대연회장에 눌러앉아서 쭈욱 들었다.

 

 

[사진설명::남수진님의 문학적 프로그래밍 세션]

 

남수진님의 CWEB, 문학적 프로그래밍에 대한 세션.

 

끄적끄적 글쓰듯 적어놓은 소스를 컴파일하니 PDF파일과 실행파일이 뿅~ 튀어나온다.

 

정말 신기하다.

 

CWEB에 대한 감상은 CN 님의 후기를 참조.

 

 

[사진설명::질문하는 '그분']

 

질문하는 '그분'을 찰칵.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기억에 남던 분인데, 닉네임이랑 매치가 안된다.ㅠㅠ

 

아는 분은 꼬릿말 부탁.

 

(update: 키즈님의 리플로 저분이 CN님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역시 뭔가 다르다 했다.)

 

 

 

[사진설명::정윤경님의 세션]

 

정윤경님이 발표한 파이의 유니코드 적용사례.

 

다음이 거대한 덩치의 하나하나 부분부분 뜯어가며 최적화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동안 그놈의 UTF-8 옵션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던가..

 

국제화시대이다보니..

 

 

 

일련의 세션들이 끝나고, 숙소로 올라가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필자는 3층에서 짐 가져다가 5층으로 가야 하건만.. 거참.. 5층 방 번호를 까먹어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1층에 내려왔는데, 한쪽에 서명덕 기자님이랑 Greg Stein이 보인다.

 

서명덕 기자님은 기사 쓰느라 바쁘고, 그렉은 한쪽에서 외롭게 맥주를 마시며 서핑을 하고있었다.

 

눈이 마주쳐 인사를 했다.

 

 

"헬로 그렉~"

 

"하이!"

 

 

그렉은 나에게 카달로그의 'Greg Stein(Google, ASF의장)' 이라는 부분의 '의장'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고, 나는 Chief 웅얼거리다가 패스-_-;

 

서명덕 기자님이 "체어맨!" 해주었다. 떠듬떠듬 말하는 나와 달리 줄줄줄 회화가 잘 된다.

 

ㅠㅠ 부럽다. 원래 알고있던 어휘도 긴장하면 나오지 않으니..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다.

 

 

서명덕 기자님은 기사를 다썼는지 노트북을 챙겨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나는 그렉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었다.

 

대략 이렇게.

 

 

"그렉, 강의 멋졌어. 이번 일요일에 KLDP컨퍼런스에도 오는거?"

 

"응, 그때도 갈거다. 너도 올거냐?"

 

 

"응. 그렉, 혹시 GTA좋아해?"

 

"응, GTA 멋진 게임이다. 아주 좋아한다. 나는 GTA3, GTA ViceCity, GTA SanAndreas를 가지고있고, 내 PSP로 GTA Liberty City Stories를 한다."

 

 

(거의 다 갖고있네!) "내가 다음에서 GTA에 대한 카페, 응 그러니까 사이트를 운영하고있어."

 

"오, 다음 카페, 응 알아."

 

 

"회원은 70만명 정도 돼." (근데! 어휘 선택 미스로 쎄븐 밀리언-700만명-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호오, 쎄븐 밀리언? 대단한데, 대단한 숫자야. 음.. 대단하군..

나는 게임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있어. 보여줄게. 음.. 무선랜이 끊어졌네. 기다려봐."

 

 

(-_-; 햐 시밤 그렉을 낚은거다..)

 

그 후로도 XBox360이나 게임 등에 대해 몇마디 나누고, 구글에 대해서도 몇마디 나누었다.

 

 

잠시 후 이재웅님이 와서 앞에 앉더니 그렉과 함께 유창한 회화로 오픈소스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중간중간 애드립이 능숙하다.

 

나는 뭐 어설프게 끼어들기 힘든 부분이니 그저 경청했다.^^;

 

 

시간이 다되어 외부에 마련해둔 연회장에 모이라는 방송이 나왔고,

 

이재웅님이 일어나고 그렉은 맥주값을 계산했다.

 

맥주 두잔에 땅콩 네다섯개 있는 안주가 만원이 넘는군 ㅉㅉㅉ..

 

 

가는 도중 그렉은 오픈소스에 대한 예찬론을 늘어놓았고, 달리 할말이 없어진 나는

 

구글의 사훈인 "Yeb.. Dont be evil!" 을 외쳤다. "Yes, Thats it!"

 

그렉, 쿨하군..

 

 

 

 

 

[사진설명::야외 무대와 만찬]

 

히야.. 북적북적.. 삼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앉았다.

 

가운데에는 큰 무대가 설치되어있고, 양 옆에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었다.

 

맛있는 음식들이 한가득.

 

 

 

 

[사진설명::기념품]

 

날이 추울것을 미리 예상했는지, 다음에서 기념품으로 나눠준 걷옷은 매우 따뜻했다.

 

EMC 협찬. 사진은 집에서. 안쪽의 까만 티셔츠는 그날 나눠준건 아니다.

 

 

블로거들은 두 테이블을 붙여 몰려 앉았고, 배부르게 식사를 했다.

 

무대에서는 다음 개발자들의 남녀 팔씨름 토너먼트가 열렸다.

 

표정부터가 전투적으로 진지했던 개발자분이(성함은 기억이...) 체구가 좀 더 작아보임에도 불구하고 승리.

 

 

"구글에서 힘좀 쓰신다는 그렉 스타인, 나와주세요~"

(글쎄.. 나는 라이코스로 들었다.-_- 실수가 아닌가 생각.)

 

 

오, 남자부 승자와 그렉의 한판.

 

 

[사진설명::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그렉]

 

귀퉁이에서 이재웅님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던 그렉이 일어났다.

 

사회자가 그렉에게 마이크를 주며 "안녕하세요! 해보세요" 했다.

 

그렉이 갸우뚱거리며 말하길, "아이 노우 왓?"

 

좌중은 대폭소. 그렉, 간만에 재미있었어요. ㅎㅎㅎㅎ

 

 

[사진설명::팔씨름 한판!]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것도 키즈님걸 펌-_-; 제가 키즈님 카메라 빌려서 찍은건 거의 다 흔들리고 삑싸리났습니다.ㅠㅠ 키즈님이 역시 더 잘 찍네요.)

 

한참 둘이 힘을 겨루다가 그렉의 갑자기 손이 꺾였다.

(웬지 그렉이 힘을 뺀것 같다.-_-;)

 

그 뒤로는 마빡이와 난타 공연이 이어졌다.

 

 

[사진설명::말썽쟁이 서버의 우두머리?]

 

 

 

[사진설명::분노의 인공호흡, 끄악-ㅁ-;]

 

 

 

[사진설명::지하 주차장에서 연습했다는 난타공연]

 

연극 내용은 뭐가 뭔지 구분이 가지 않았지만

 

"아아 서버 다운 미치겠다!!"

 

이런 의미 같다. 그들의 심정이 100% 와닿았다.

 

ㅠㅠ 안습,,

 

 

중간중간 광고 비디오 같은게 나왔다.

 

그중에서도 야근중인 법무팀 도학선님이 커피를 받아 '흐뭇한 미소'를 짓는 광고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와 -ㅁ- 맥스웰 커피믹스 광고 같았다.

 

 

 

[사진설명::미스터 칠드런 뮤직비디오 패러디]

 

마지막 순서는 Mr.Children 뮤직비디오 패러디.

 

웬지 얼마전부터 다음 직원들 블로그에 이 동영상이 올라왔다 했더니-_-;

 

이런 걸작을 만들고있었던것이다.

 

(저기는 2층 카페테리아 아닌가!)

 

 

 

[사진설명::대박]

 

Mr.Adults / Mr.ChildrenNEXT / DAUM 으로 절묘하게 패러디했다.

 

마지막에 버려진 종이 조각을 줍는 사람은.........................................

 

 

 

이재웅 CEO의 사진을 머리에 쓴 누군가.

 

이건 다음의 창업 스토리인가-ㅁ-;;

 

처음 다음 본사 1층에 있는 버거킹 의자에 놓여있던 기타도 아는 사람이 보기에 굉장히 웃겼지만, 그 다음도 하나하나 재미있었다.

 

 

아, 정말 이걸 컨퍼런스 참석자만 볼 수 있다는게 매우, 정말, 너무나 아쉽다.

 

어디 티비팟 같은데 올려놓고 공유하고싶은 본능이 불끈불끈.

 

 

아, 평소 분위기가 이러니 정말 다음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회사다.

 

자아~ 일단 그날 저녁의 만찬과 공연은 이걸로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다.

 

 

 

역시 필자는 5층의 방 번호를 물어본다는걸 깜빡하고 정처없이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저쪽 엘리베이터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서 뭔가 진~한 포스가 흘러나온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한사람 한사람 목에 걸고있는 명찰을 훑어보았다.

 

 

호, 이분은 평소에 존경하던 민윤정 본부장님이 아닌가!

 

아침 7시에 로그인하여 저녁 10시에 로그아웃 하는 무서운분!

 

카레님에게 전달받았던 자료집에 붙은 포스트잇의 필체의 주인!

 

 

"어머, 안녕하세요^^"

 

 

민윤정님은 나를 방 한곳으로 안내했고, 각 본부장님들을 포함한 "다음의 쟁쟁한분들"을 소개시켜주었다.

 

그 다음부턴 무림 강호들과의 비밀스러운 BoF !!

 

 

 

한동안 재미있고 심각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끝내고, 이제 자리를 옮겨서 개발자들이 모인 방으로 가봤다.

 

오, 분위기가 매우 UP되어있다.

 

내 카페가 저장되어있는 서버를 담당하는 분, 곧 내 카페에 선적용될 신형 카페 검색을 담당하는 분, K모 프로젝트를 기획한 분..

 

직접 보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

 

내 카페 서버 이전에 대한 비화도 듣고, 앞으로 다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237번 서버 좋지요?" "네, 최곱니다! 장애 하나도 없어요! 감사합니다."

 

 

이분들이 뒤에서 작업을 해줘서 내가 블로깅도 하고 카페 운영도 하는것이리라.

 

K모 프로젝트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을 나는 결국 듣고 말았고(!), 마음은 기대감과 기쁨으로 가득찼다.

 

정말 기대된다. 그 치밀한 설계와 이용자에 대한 배려.

 

시원한 맥주를 꿀꺽, 꿀꺽, 마시고 잔을 내려놓은 그때와 기분이 비슷하다. 캬아~!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는건 참 기분좋은 일이다.

 

 

음.. 그외에 드리밍님을 비롯한 블로그쪽 팀은 일종의 특이한 유니폼을 입고있었는데, 바로 이것.

 

 

 

등에 만성피로를 업고있다.

 

필자가 이걸 사려고 했지만, 입고 오면 "그럼 너 아는척 안할거야"라는 동기들의 말에 보류~

 

(update: 드리밍님의 댓글에 따르면 저건 케론프로젝트 참여한 동영상쪽 팀들의 유니폼이라고..)

 

에고! 너무들 수고하신다.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건 좋은 일이다.

 

 

자아, 개발자들이 있는 떠들썩한 방에서 나와 신종섭님과 함께 다른 방으로 가봤다.

 

우옷, 방문에서부터 익숙한 가 흘러나온다 했더니 민윤정님이 손짓을 하신다.

 

살아남은(?) 초청 대학생들과 부사장 김철균님, 그리고 건너편과 옆자리에 대단한분 두명. 

아ㅠㅠ 성함이 기억나지 않아서..

 

 

대학생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고,(제가 제일 어렸습니다만;;) 대학가의 IT업체에 대한 위상에 대한 말이 심각하게 오갔다.

 

중간중간 옆자리의 잘하면 구글 입사한다는(;) 개발자분이 칼날같은 첨언들을 해주셨다.

 

내용은 대략 이랬다.

 

 

"요즘에 개발자들 정년 35세를 넘기지 못한다. 이래서야 이런 업종에 취직 하겠나"

 

"우리나라가 IT사회에 진입한지 얼마 안되서 그렇다. 다음이 그 벽을 허물것이다."

 

 

내 생각에는 SDS를 포함한 삼성이나 현대같은 대기업보다는 다음에 와서 일하는게 훨씬 좋을듯 하다.

 

솔직히 연봉과 근무 시간은 다소 뒤진다 하더라도 일단 생기가 있고, 패기가 있지않은가.

 

최소한 내겐 그렇게 느껴진다.

 

 

친구들은 다음같은 인터넷 기업을 그닥 대단하게 보지 않지만 두고보라지.

 

나 군대 가기 전에 주식 왕창 사고 갈거다. :p

 

여태껏 뒤따라가기만 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지금 미래를 내다보고 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보면,

다음은 시대 변화에 미끄러져서 쓰러질 기업은 아니라고 본다.

 

참 좋은 자리였다. 역시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대단하다.

 

인터넷 현실 공간.

 

대단한 사람들, 최고의 만남.

 

 

술자리는 거기서 끝내고 나는 내가 짐 가져왔던 3층으로 갔다.

 

방안에는 김중태님이 주무시고있고, 뒤이어 류한석님이 들어오셨다.

 

우리 둘은 노트북을 꺼내서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시도했다.

 

숙소 AP가 801.11b만 지원하는지, 영 힘이 없었다.

 

자꾸 접속이 끊어져 우리는 이런 '쌩쑈'를 했다.

 

 

창밖에서 오는 전파를 잡기 위해 높은 위치를 만들었음.

 

효과 만점이었다. 우리 둘은 사발면을 끓여먹으며 재미있는 밤을 보냈다.

 

인터넷을 하기 위해 나 말고도 이렇게 힘을 쏟거나 사발면을 먹으며 밤을 새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웬지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역시 다음 사람들은 실무적인 생활의 지혜가 있었는데,

그 단적인 예가 바로 모든 방에 몇개씩 배급된 신라면 사발과 햇반이다.

이들이 짬뽕되면 환상적인 술안주가 된다는것을 알고있었던 거다.-_-;)

 

 

다음날 아침, 강연이 두개 더 준비되어있었다.

 

 

이원영님의 '웹 기반 시스템하에서의 성능분석' 이라는 강의.

 

정말 신기한 내용이 많았다. 잠이 확 달아났다.

 

 

 

이창신님의 JCP커뮤니티 현황 및 활동 사례에 대한 강의.

 

평소 학교에서 배우던 자바의 뒷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로웠다.

 

 

 

한화 콘도에서의 일정은 그걸로 끝이나고, 우리 블로거들은 따로 GMC견학을 가기로 했다.

 

나오는 길에 그렉을 만나 악수. 힘이 장난 아니었다. 꽈악.

 

일요일에 또 만나자는 말을 하고 서로 헤어졌다.

 

 

GMC글로벌 미디어 센터(Global Media Center, web2.0으로 하면 Global Media Centr?)

의 약자인데, 의외로 다음 미디어 센터 DMC라고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았다.

 

나중에 "다음 본사를 모두 제주로 옮길까?" 하는 생각으로 실험적으로 지어진 곳이라고 한다.

 

밖에는 비가 솔솔.. 차에서 내리니 옷 젖을 정도는 아니었다.

 

 

 

 

여기 사람들이 가득 앉아서 프리젠팅을 본다고 상상 해보라. ㅎ

 

 

 

사진의 제목을 붙인다면... "The Business"

 

 

 

음.. 책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음 3층보다는 시설이 나아보인다.

 

 

 

내부에 자리한 휘트니스 센터.

 

헤헤.. 잠시 저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을 상상.

 

 

 

어익후, 식당 안에서 뭔가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 했더니..

 

그분이 있었다.^^;

 

 

 

헤헤.. 서명덕 기자님.

 

 

 

 

김중태님도 찰칵.

 

 

 

 

키즈님의 뒷모습도 찰칵.

 

 

 

서명덕님, 자세 나옵니다^^

 

 

 

GMC 밖에서 찰칵.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너무 좋아한다. 건물 이쁘다는군.

 

앞의 야자수가 이국적이다.

 

 

 

저번 다음의날 행사때 잠시 모습을 보였던 다음 버스.

 

이쁘다.

 

 

견학을 마치고 일식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공항으로 이동했다.

 

 

갈때 비행기가 올때 비행기랑 폭은 같았지만 길이는 더 길었다.

 

이륙할때 이 녀석이 비행기를 힘겹게 끌고가서 세팅하였다. 오~ 신기..

 

각자 헤어지고 모든 일정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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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뒤로 오면서 점점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휴..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초청해주신 다음 관계자분들, 콘도와 공항과 식당 직원 분들, 별탈 없이 안전하게 이동시켜 준 비행기 기장님과 버스 기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야외 공연때 비 안뿌려준 하늘에게도 감사합니다. :p

 

그렉, 일요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