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2006 IT난상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MIRiyA☆ 2006. 12. 25. 16:11
지난번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오픈웹투컨과 달리 이번에는 시종일관 자유로운 분위기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장소에 들어서니 낮익은 얼굴들이 몇명 보였고, 전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시작할때 조금 굳은 분위기가 있었는데, 류한석님의 털털한 진행, 그리고 자기소개 시간이 흘러가면서 슬슬 분위기가 가벼워졌습니다.

박찬준님 소개시간에 웃음 소리는 거의 절정에 달했지요.^^

전 맨 앞에 있어서 세번째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은 다들 소속 직장이 있는데 저만 학생이니 쳐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평소처럼,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 후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다들 명함을 교환하느라 바쁘더군요.
명함을 교환할 때 얼굴만 마주치고 명함 교환하고 그냥 가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명함집에 명함만 남아있고 마음은 비어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사회 생활을 해본 적이 없으니 직장인들이 명함을 교환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9만원씩이나 든(시행착오로-_-;) 명함을 드릴때 웬지 뿌듯하더군요.

제가 속한 2조에는 류한석님, 박성훈님, 서승덕님, 임현수님, 최종윤님이 동석했고,
최종윤님이 리눅스 노트북으로 토론 내용을 정리하고 류한석님이 좌장으로 토론을 중재했습니다.

서평에서는 농도가 진한 웹2.0 경제학보다 웹 진화론을 먼저 읽어야 했다, 김국현님은 쉬운걸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다(웃음), 웹진화론은 균형감각이 좋았다.. 등이 나왔고,

한 영화를 1300만명이 보는 나라에서 롱테일이 가능할것인가.. 등의 심각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괴물을 일부러 안봤습니다. 하하하하.)

블로거의 권력, NGO의 속성, 미디어의 속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올블의 IT편향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다소간 생각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중간 짬 날때 이야기한 '통제자가 없는 집단지성'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네요.


끝으로 아쉬웠다면 역시 온 사람들은 많았지만, 같은 자리에 앉은 분들밖에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는것, 50분의 토론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 것 등입니다.

다음번에는 테이블을 두세번 섞어가며 진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분들이 몇분 있었거든요.^^)

제가 아침에 급하게 올라오느라 아침 점심을 안먹었는데,
그날 토론하면서 정말 '헝그리함'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말하다가 턱턱 막히더군요.

이렇게 밀도있고 좋은 행사에 스폰서가 부족하다니 제일 아쉬웠습니다.
정말 멋진 행사였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얼굴을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하는것, 재미있지 않습니까?

퓨처캠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