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내 돈은 어디에?

MIRiyA☆ 2006. 6. 20. 06:44

어제 고장난 디카를 수리점에 맡기고 집에 돌아오는 길(>_< 수리점 누나 너무 이쁘다 ㅋㅋㅋ)

 

지하철 역에서 어떤 사람이 접근하더니 뭔가를 부탁한다.

 

억양도 이상하고 말이 얼마나 빠른지 하나도 못알아먹겠다-_-;;

 

대충 말 들어보니 돈빌려달라-ㅅ-

 

자기가 타지 사람인데 버스비가 없다고 만천 칠백원을 빌려달란다-;;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갔고, 나는 의심 반, 실험 반의 기분으로 만 이천원을 빌려줬다.

 

근데 이번에는 남부 터미널에서 타겠다고 이만원을 빌려달라는게 아닌가-_-;;

 

아 뭐 우등 타겠다는 인간 괘씸해서 도로 뺏으려고 했는데, 하아.. 내가 미쳤는지 이만원을 빌려줬다.

 

디카 수리비로 18만원 깨질 예정인데, 2만원은 상당한 거금이다.

 

이번달 우리 누님에게 일감 안떨어지면 집에서 손가락만 빨고 살아야 할지도..

 

삭막한 현대의 일상에 생면 부지의 사람에게 거금을 빌려주다니;;

 

내가 미쳤던걸까?

 

하여튼 전화 오나 기다려봐야겠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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