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네이버

다음에 대한 도전! 네이버 모자이크 오픈

MIRiyA☆ 2006. 6. 9. 18:39

오늘 다송 파닭(만원이면 4인분 준다.)을 홀로 뜯으면서 축소창으로 스타워즈를 감상하는 중이었는데,

 

눈에 흥미로운게 들어왔다.

 

네이버에 모자이크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는것.

 

줄여서 네모라고 하는데, 모자이크라?;

 

필자가 반사적으로 떠올린 모자이크는 주로 이런것들..

 

 

네모 보다는 노모..

 

 

다소 유쾌하지 못한 엄한데로 생각이 튀었는데, 흐음.. 안에 들어가 보니 방식은 완전 다음 파이.

 

여러개의 사진을 모아서 타일로 배열한다는게 영락없는 파이다.

 

차이점을 비교해보자면,

 

 

1. 아직 정식 오픈은 아닌지, 네이버가 열어둔 판에만 참여할 수 있다.

 

2. 다음 파이처럼 영역을 2x2, 3x3 이렇게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게 아니라 오로지 한칸만 가능.(물론 오픈 후에는 모르고..)

 

3. 많은 인원이 참여할것을 고려해서 그런지,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음

 

4. 참여할 영역을 선택하는게 불가능. 이 역시 이벤트라 그러한듯.

 

5. 네이버 모자이크는 이미지 삽입시 썸네일 선택이 가능(축소 확대도 가능, 멋지다!)

 

6. 일단 네모의 현재 모습으로만 보면 클릭시 그냥 큰그림 뜨는 형태로, 파이처럼 휙휙 움직이면서 보이는 다이나믹한 모습은 없음.

 

 

뭐 일단 저 이벤트 끝나고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가 궁금.

 

다음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이없는 일일 수 있겠다.

 

애써 아이디어 짜내서 런칭 해놓고 파이를 키워놓으니까(중의적 의미? ㅎㅎ)

 

모자이크로 슬쩍 나눠먹겠다 그건가 ㅎ

 

보아하니 기획한 사람들 부터 머릿속에 "다음 엿좀 먹어봐라"라는 고약한 심산이 그대로 들어있는듯 하다.

 

아래 사진을 보자.

 

 

 

이건 로딩되는 화면인데,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박스가 영락없는 다음컬러.

 

아래의 다음 CI 색과 비교해 보자.

 

 

흐음... 색체 구성이 거의 동일하다.

 

누리끼리한 색, 불그죽죽한 색, 푸르죽죽한 색, 푸르딩딩한 색.

 

스포이트로 찍어서 비교해보니 대략 비스꾸리한 색.

 

이건 뭐 대놓고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건지 ㅎㅎ

 

 

 

다음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많이 보게 된건데,

유머 게시판에 올라오는 유머들이 대부분 네이버 붐에서 퍼온것이라는것.

 

덕택에 처음 올릴때는 보이는데, 몇분 지나면 짤리게 되는 모습을 많이 목도했다.

 

이 말은 사용자들이 다음에서 활동하며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도 활발히 이용하고있다는건데,

 

이런식으로 네이버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들도 많이 보게 될거고, 빠지다 보면 다음에 오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될거고, 결국은 주 활동 무대를 네이버로 옮기게 될거라 추정된다.

 

따라서 개발자가 경쟁사의 우수한 서비스를 배끼고 자사에서도 제공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사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 타사에서 퍼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것.

 

 

요저번에 네이버 GTA카페 몰락때도 그랬듯 이용자들은 주 플랫폼이 바뀌는걸 상당히 꺼려한다.

 

다음 카페 운영자가 네이버카페로 이사가는것도 힘든 일이고, 네이버에서 다음으로 이동하는것도 굉장히 힘들고 꺼려진다.

 

글쎄다... 경쟁사의 서비스를 고대로 배껴서 자기 서비스로 오픈했다는건..

 

솔직히 다음측에서는 "와, 장난하자는거?" 하며 어이없고 분하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ㅋㅋㅋ 네이버가 배꼈네" 하며 웃다가도 나중되면 잊게 될거다.

 

다음보다 네이버를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작 페이지로 지정해놓은 경우가 많다는것.

 

이 말은 주 활동무대를 네이버로 삼은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지?

 

다른데 갈 필요 없이 주 활동 무대에서 다음 파이와 같은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건 네이버 이용자 입장에서는 그저 "귀차니즘을 좀 덜 수 있겠군" 혹은, 아예 다음과 상관 없이 "신기한걸 오픈해줘서 좋군" 이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다음측에서는 조낸 열받는 일일거다.

 

하지만 뭐 어떤가.

 

달리 말하면 다음 파이가 네이버에서 배낄만큼 가치있는 서비스라는것.

 

유명한 메이커일수록 이미테이션이 많은것, 유명한 연예인일수록 안티가 많은것 등등..

 

 

그냥 "훗 천박한 것들"하고 쓱 웃어 넘기고 자사 서비스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해보자는거냐"하고 네모의 썸네일 선택 기능을 똑같이 배끼거나 다른 서비스를 복사해서 반격하는것.

 

뭐 어떤 방법을 고를지는 해당 회사의 맘이지만.

 

나중에 파이 공지사항에 "파이가 좀 더 좋아졌어요!" 하고 뜨지나 않을지 상상해본다.

 

 

꼭 보면 짜증나는게 시장을 확대시켜노면 후발 주자가 쳐들어와 잠식하는것.

 

이쪽에서도 그쪽이 만들어놓은 시장을 먹어버리면 그만이다.

 

제일 좋은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서 이용자를 붙들어 매는것.

 

네모의 런칭, 좋은 자극이 될지도.

 

 

방금 재미있는걸 발견해서 아래에 스샷을 첨부했다.

 

 

 

 

푸하하하 낮선 기능이래 ㅎㅎㅎㅎ

 

기절하겠다. 오늘 런칭했으면 다 낮설지 뭔.. 썸네일 결정 기능 하나만 낮선 기능인가?

 

다음의 파이에 비해 낮설다는 뜻이겠지.

 

당연히 의식하고 쓴 글이다. 핫하하하...

 

업무를 정말 즐겁게 하는듯..

 

경쟁자가 있다는건 재미있는것.

 

카페에 랭킹이 있어 경쟁을 하듯, 각 포탈사 직원들도 코리안클릭같은곳의 랭킹을 보며 마음을 졸이고 있을듯.

 

 

새로운 서비스로 개척하고, 훨씬 강력한 기능으로 무찌르고, 이용자들의 마음을 정복하는것.

 

자, 다음이 개척한 평원을 네이버가 침범했다.

 

이제 정착민들의 마음은 누구를 향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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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 하나 추가.

 

 

 

이건 미션 파이/네모 에서 파이 이동하는 버튼들을 보여주는건데, 심하게 닮았다 생각해서 캡쳐해봤다.

 

왼쪽이 다음, 오른쪽이 네이버 -_-;

 

너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