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UI 디테일

어렵고 멍청하게 만든 삼성 Easy 프린터 매니저

MIRiyA☆ 2013. 11. 8. 16:09

삼성은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이번엔 프린터 매니저 날잡아서 한번 까보자. 좀 정상적으로 만들자 제발.

삼성의 Easy Printer Manager라는 프로그램이다. 스크린샷 한장 찍어놓고 한 30분동안 설교할 수 있을것 같이 만들어놨다.



일단 이 앱이 부팅 시작할때부터 작업 표시줄에 등록되어있는게 맘에 안든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지적질할 부분이 있으니 찬찬히 훑어보자.



마우스 포인터가 툴팁을 가린다. 사실 저 툴팁이 있는 이유도 모르겠다. 뭐로 전환, 뭐로 전환..




환경설정 버튼은 딱히 환경설정 같아 보이지 않는다. 요새는 톱니바퀴가 대세. 뭐 이런건 사소한거니까..



환경설정.. 체크 버튼 등이 뭔가 윈도우 기본이 아니다. 못생겼다. 그리고 각 항목들도 꼭 있어야하는건지, 생략이 가능한데 기획하기 귀찮으니 다 옵션으로 뺀게 아닌지 의문. 그리고 저 미친 이지 캡쳐 매니저는 정말 백해무익이다. 나는 프린트 스크린 키를 눌러서 스샷을 찍은 다음 포토샵에 붙여넣어 쓰거나 HyperSnap으로 옮기거나 하는데.. 이놈이 지가 먼저 떠서 이미지를 가로채버린다. 저런 거지같은게 시작프로그램에 자동 등록되어있음.




요약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라는데, 요약이라는건 맨 첫 페이지에서 보여줘야 하는게 아닌가?

눌러보니 이놈의 목적은 요약이라기보다는 장치 목록에 더 가까운것 같다.




도움말을 보려면 클릭하랜다. 정말 툴팁 의미없이 쓰고 있다.




정보를 볼라면 누르라는데, 별로 UX 생각 안하고 만든것 같다. 이렇게 중요치 않은 메뉴는 그냥 상단에 메뉴바 하나 만들면 될것 같은데. 굳이 알아먹기도 힘든 아이콘을 만들어서 힘주고 있다. 에휴.



정보 누르면 나오는 창. 여기서 볼만한건 오직 버전밖에 없다. 정말 비중이 작을 수 밖에 없는 메뉴고, 다른데다 구겨넣어도 될법한 메뉴다. 서로 중요도가 다른것들이 명당자리에 올라와있으니 문제. 일단 이 프로그램에서는 상단에 늘어선 아이콘들이 에러.




아 삼성 프린터 뭐?? 너 삼성프린터인거 나도 안다. 누르면 삼성 프린터 홈페이지로 이동하는게 이색적이다. 그럼 삼성 프린터 홈페이지라고 적어놓던가, 아이콘을 좀 웹페이지로 갈 것 같이 익스 아이콘 같은거 박아서 만들던가..




이것도 무의미한 툴팁의 향연. 이지 컬러 매니저인데 이지 컬러 매니저란다. 니네 엄마 이마에 "엄마", 아빠 이마에 "아빠"라고 적고 다닐거냐? 그리고 이지 컬러 매니저를 눌렀더니 프로그램이 죽어버렸다. 오예, 잘만들었다.




소모품 주문 버튼을 나왔을때의 메뉴. 전 메뉴랑 다른게 거의 없다. 

거기다가 저기 소모품 주문 버튼이 또 있다. 중복이다. 아이고.... 생각이 없다.




그 소모품 주문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온 화면. 왜 아까 그 창을 중간에 한번 더 보여줬는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심지어 저기 일시 품절인 소모품도 있다. 삼성 프린터 정품 토너 사용자는 급할때 토너도 구입 못하는 셈인거다. 와 무섭구나.





용지 설정 메뉴라는데, 설정은 커녕 그냥 용지 상태 보는것 같은데? 용지 잔량에 '사용할 수 없음' 나오는건 좀 바보같다. '알수 없음'이 맞는것 같은데? 해외용으로 먼저 프로그램을 만든 다음, not available을 생각없이 엑셀 표 보고 한글로 역번역한것 같다.




이건 뭔 Sync Thru Web Service라는 버튼 눌렀을 때 나오는건데, 뭔가 아까 보던 프린터 매니저 창의 파워업 버전 느낌. 버튼봐, 제어 패널 업데이트래 ㅋㅋㅋㅋ 가오가이거 합체하는 느낌이다. 그냥 새로고침 기능이잖아. 웹페이지면 Ajax로 자동으로 새로고침하게 구현하면 될거 아냐.. 그나저나 상태 : 경고라고 뜬다. 경고라니, 대체 뭘까? 눌러보자.




이런 개발개발스러운 말을 사용자가 왜 봐야 하는걸까? 경고 시발, 경고? 뭐 시부럴시부럴 말만 길게 줄줄이 적어놓고, 결국 하고 싶음 말은 이거다. "프린터가 지금 절전모드임" 절전모드 들어가 있는 상태를 경고 느낌표 따위로 보여줘서 뭔가 큰 에러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하게 만든다. 시부럴 찐따놈아 친절도 도가 지나치구만.




소모품 정보창인데, 사용자에게 필요한건 이게 몇장이나 인쇄한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뽑을 수 있는가, 소모품 구입은 어떻게 하느냐일거다. 근데 여기도 역시 영 개발자스러운 말로 도배되어있다. 인쇄 매수가 무슨 임프레션 이런 단어로 나와있고, 용량은 생소한 K 단위다. 1000장을 그냥 K로 해놓은것 같은데.. -_-;



여기서 내가 깐건 삼성 프린터의 드라이버와 관리자 화면 정도고, 프린터 실제 작동 문제에 대해서는 저번에 쓴 "갈비 쉐이크같은 삼성 프린터 CLP-415NW" 글에서 약간 다루었다. 이거 뿐만 아니라.. 삼성 프린터의 경우 잉크젯 기술이 특허장벽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레이저 프린터만 만들고 있는걸로 아는데, 토너 다루는 모양새가 심히 흉악하다. 얘들은 내가 흰종이에 점 하나 찍어서 2000장 찍으면 토너 교체하라고 경고 뜨면서 인쇄가 안된다. 실제로 토너가 엄청 많이 남아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결국 토너가 가득 들어있는 카트리지를 바꿔야한다. 참고로 삼성 프린터 CMYK 4가지 색상 다 교환하면 교환비만 20만원이 넘는다. 이건 뭔가 시장이 많이 왜곡되어있는것 같다.


싱크스루 웹서비스 저건 삼성 프린터 자체에 웹서버가 달려서, 삼성 프린터의 아이피로 접근하면 각종 관리기능을 쓸 수 있게 만든것 같다. 애초에 데스크탑용 관리 프로그램은 딱히 쓸모가 없고, 프린터에 직접 접속해야 할 수 있는게 많다. 데스크탑용과 웹용으로 이원화 해둔것도 바보같고, 애매하다. 개선좀 하자.


여튼 이 글에서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수준 미달의 드라이버로 좋은 제품 깎아먹지 말고 제대로 기획해서 제대로 개발했으면 좋겠다. 덩치값 하자 삼성. 말만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