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UI 디테일

KT 고객센터 앱 UI 변경, 그리고 하나 더.

MIRiyA☆ 2013. 2. 4. 09:03

작년 말 쯤에 KT 고객센터 앱에 대해 신랄하게 깐 적이 있다. 



제목 부터가 무지막지했고, 실제로 내용도 그리 아름답지는 않는 욕들로 가득했다. 

얼마전에 앱을 다시 실행해봤더니 그때 문제 삼았던 부분이 변해있더라.



왼쪽이 쓰레기일때, 오른쪽이 그나마 나아진 모습이다. 왼쪽은 또라이같이 쓸데없이 사용일수를 보여줘서 사람을 빡치게 만들었는데 오른쪽에선 드디어 잔여량을 게이지로 보여주고 있다. 아래쪽 보면 난잡하던 예전 화면이 많이 나아졌다. 그래 이정도만 되어도 욕은 안얻어먹는다. 물론 화면 슥 훑어보면 아직 이러저러한 불만이 산처럼 쌓여있지만 접때 저거만큼 결정적인건 없으니 입 다물고 있으련다. 


어.. 근데 아주 이상한거 하나를 발견했다. 예전에도 알고 있던 부분 같은데 이번에 다시 발견해서 동영상으로 찍어놨다. 



개별 메뉴를 누를때 마다 메뉴가 나오는 방향이 일관성이 없는걸 알 수 있다.

UX의 UX가 User X되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창의성과 변화를 줄 곳이 있고 안줄 곳이 있다. 자동차 문을 여는데 항상 왼쪽을 축으로 해서 열려야지, 어떨때는 오른쪽, 어떨때는 걸윙도어 이따위면 얼마나 짜증나고 혼란스럽겠는가. 그 UX난잡하기 그지없던 안드로이드 초기 버전에서도 메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나오는건 상식 그 자체였다. 대체 뭐하는건가 지금. 앱이 지금 연습장인가. OS에 명백히 정해진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그걸 좀 따르라구.



이거 좀 읽고 반성좀 하시오. 스마트폰 앱 초창기 시절에 개념없던 사람들이 iOS용 앱을 안드로이드 앱으로 포팅하며 뒤로가기 버튼을 달아놓던 때가 있었다. 이제 그런거 정도는 넘어설 때도 되지 않았나. 분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