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플 까는 시간이다. iOS7 발표한거 보고 처음엔 우와, 했는데.. 아이콘들이 보면 볼수록 어처구니가 없다.
일단은 설정 앱이랑 카메라 앱 보자. 회색을 아주 용맹스럽게 사용했다. 딱 봐도 탁색의 범주에 들어가는 색상인데 과감하게 사용해서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있나 생각될 지경이다. 난 언제나 회색은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는 색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이지.
설정 앱의 톱니 모양은 무슨 가스레인지 노즐을 위에서 본 느낌이고, 예전의 예쁜 톱니바퀴에 비하면 완전 후퇴한 디자인이다. 카메라.. 카메라도 가관이다. 나는 iOS의 카메라 앱의 예전 디자인을 보면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번 카메라 앱 디자인의 카메라 픽토그램은 무슨 어디 아사달 이런데서 500개씩 묶어 30만원에 파는 저질 스톡 이미지 끌어다가 붙인것 같다. 거기다가 쓰레기같은 그라데이션은 뭐 좋은 말이 안나온다. 내가 맨날 이 블로그에서 까고 까대던 삼성식 그라데이션 아닌가. 마치 파워포인트 기본 그라데이션 같은 느낌!
이번엔 앱스토어 아이콘과 메일 아이콘을 보자. 미쳤나 이것들.. 그냥 그라데이션을 Cyan에서 Blue로 갈긴것만 봐도 한대 패고 싶은데, 두 앱 아이콘의 그라데이션 방향까지 정 반대다. 하아.. 정말 대단하세요. 리얼 사이코같은건 저 뉴스스탠드 앱이다. 내가 저런거 만들고 월급 받았으면 회의실 바닥에 무릎꿇고 울었을거야. 옛날의 그 예뻤던 책장 이미지는 어디간거야!! 초딩같은 아이콘에 완전 균형도 하나도 안맞는다. 저 밑에 여백 어쩔거야, 아오. 토할것 같다. 리마인더 아이콘도 문제. 새 아이콘들의 라운드값이 훨씬 더 둥글게 변했는데, 저 색색들이 블릿의 배열은 라운드가 균형이 안맞잖아. 패스북? 밑에 톱니 모양이 너무 미세해서 안보이는건 그냥 봐주자.
사파리 앱? 파란색에 새빨간색이라니 완전 미친놈들이다. 애플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게임센터 앱.. 조나단 아이브가 스캇 포스톨과 사이가 안좋다더니만, 그가 떠나고 나니 스큐모픽 디자인의 대표주자격이었던 게임센터 아이콘을 아주 부관참시를 시켜놨다. 저 시발 마약 먹고 본드 분것 같은 색깔 거품이 어디가 게임을 연상하게 만드냐? 다른놈은 다 플랫하게 해놓고 저놈만 광택 넣은것도 일관성 없고.. 아 진짜 구리다. 그리고 사진앱. 저건 뭐 팬톤 컬러칩을 묘사한거냐? 저게 어딜 봐서 사진 같은 느낌이 드냐? 무슨 보정 앱 아이콘이랑 닮은것 같다. 메시지, 페이스타임, 전화 아이콘 셋 놓고 보자. 저 연두색 아이콘 ㅋㅋㅋ 아 세상에. 너무해. 눈을 파낼 기세다.. 그라데이션.. 아이튠즈 스토어, 뮤직은 그나마 괜찮은데, 앱스토어는 과한 그라데이션..
내가 이렇게 거품 물고 멘붕하는 이유는 얘들이 애플이라서 그런거다. 언제나 내 미적 판단의 최상위에 있던 회사고, 항상 디자인 업계를 리드했고, 항상 타에 모범이 되는 회사였다. 하지만 카메라 앱 따위를 안드로이드 기본 앱과 비교될만큼 못생기게 디자인한걸 보니까 정말 회사가 망조가 들었나 싶더라. 애플에게 이런 말 할줄은 몰랐다고. 난 아프다 지금. 애플이 나를 아프게 한다. 믿었던 애플이 이렇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아프다. 애플을 찬양하며 디자인 배우던 학생들에게 빅 엿을 먹인 격이다.
허허 나 저거 설치해보고 색 조화나 애니메이션 같은건 맘에 들어.. 근데 아이콘 디자인은 정말 아냐.
조나단 아이브가 저 앱 아이콘 디자인을 마케팅팀에다 맏겼다고 변명했다는데.. 베타 끝나기 전까지 빨리 바꾸길 바란다. 정말 똥꼬가 서늘해질 정도로 충격적이다. 스캇 포스톨과의 정치 싸움에서 디자인이 희생된 결과가 아니길 바란다. 미운새끼 나가니까 그놈 앉았던 자리 콘크리트까지 파낼라 하는건가. 제발, 믿습니다. 제대로 다시 디자인해주세요. 옛날의 애플은 이렇게 나같은놈이 개나소나 까댈 정도로 만만하지 않았다고.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http://dribbble.com/shots/
해외 디자이너의 반응.
어라? 혹시?
올해 초 위에 저거 디자인한 시발놈이 디자인했으면 이해를 하겠다. 쿠퍼티노시에 가서 한놈만 저격하면 되나?
어쩐지 올초부터 저거 보고 낌새가 안좋더라니.. 잡스형, 당신의 빈자리가 정말 그립습니다.
'모바일 HW 이야기 > 애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북 프로 13인치 2011년 초기형 모델의 배터리 자가교체/수리기 (0) | 2014.02.06 |
---|---|
애플 아이폰5C/5S 발표회 핵심 요약 정리 (0) | 2013.09.11 |
애플 TV에는 게임이 반드시 들어간다. (0) | 2012.12.23 |
아이패드 미니 7호 수령! 사진 많은 개봉기 (0) | 2012.11.02 |
아이패드 미니 가격 유출 (0) | 2012.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