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아이폰5의 홈버튼 변경 예상

MIRiyA☆ 2011. 9. 27. 03:50

10월 5일 정도로 예상되는 아이폰5 발표 일이 다가오면서 여러가지 루머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아이폰5의 스크린이 커지고 두께가 얇아질거라고 적었습니다. 앱등이 소식 더 전해드릴게요.


Apple is quietly denying requests for employee vacations during the second week of October, hinting that the company currently anticipates an influx of customers to its stores around that time related to availability of its new iOS 5 and fifth-generation iPhone products. More specifically, the iPhone maker has in some locations blacked out vacation time for employees from October 9th through 12th and October 14th through 15th, according to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애플이 10월 둘째주에 전 직원의 휴가 신청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좀 더 범위를 좁혀보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그리고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라는군요. 이때 아마 iOS5와 아이폰5가 발표/출시될거라는걸 예상해볼 수 있겠지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면 얼추 가닥이 잡히는군요. 10월 5일에 아이폰5 발표, 10월 10일 월요일에 아이폰5 판매 시작.. 이정도?



Historically, Apple has held its big product demonstrations in San Francisco. The iPad and iPad 2 where unveiled there, as were all iterations of the iPhone to date.This year things are going to be different. This year, Apple’s holding its big iPhone media event closer to home. Sources close to the company say the demonstration — currently scheduled for Tuesday October 4, a date first reported by AllThingsD — will be held at Apple’s campus in Cupertino, California.


보통 애플은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큰 이벤트를 열며 제품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그 장소에 오라클월드 등의 행사가 예약되어 어쩔 수 없이 Cupertino의 애플 캠퍼스에서 제품 발표를 할거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 현재 돌고 있는 내용 요약한거구요. 


예전에 있던 루머중 또 하나는 아이폰5에선 홈버튼이 없어지거나 길어질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일단 이 사진을 보세요.




N94라는 모델 넘버가(어디엔가) 적힌 아이폰 후면 부품 사진, 그리고 EVT2라고 적힌 아이폰 전면 부품 사진이라는군요. N94는 아이폰5를 의미하며, EVT2는 프로토타입을 의미하는 문자라네요. 흠.. 기사에는 오른쪽게 전면 부품 사진이며 홈버튼 구멍이 없다는데, 제 생각엔 저건 둘 다 후면 부품인것 같습니다.


이 사진이랑 비교해보세요.



여기 보이는 오른쪽 부품 사진이랑 닮아보이죠? 하단에 나사 고정용 뽕이 튀어나와있는걸 보면 백프로죠. 저 부분에 홈 버튼 구멍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고로 위에 있던 사진은 그냥 아이폰4의 프로토타입 사진인것 같네요. 너무 유사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아이폰 전면에는 상단에 구멍이 하나뿐입니다. 플래시 구멍이 없지요.


이번에는 이 사진도 보세요.



이부분은 마치 아이폰4의 하단 프레임 부위처럼 생겼는데.. 기사에서는 이 부분에 홈버튼 부위가 안보인다고 해놨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폰4의 하단 프레임은 이렇게 따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딱 달라붙어있지요..



이렇게 스피커/마이크 모듈을 떼어내면 바로 아래에 이렇게 홈버튼 프레임이 있는 식입니다. 아마 위 기사에 나온 사진은 여기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것 같네요. 하지만 저 부품 사진만으로는 홈버튼이 없어질거라고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의 메인 나갑니다.




유출된 아이폰5의 액정 필름이라는군요. 애플은 원래 제품 출시 전에 악세사리 제작 업체에게 도면을 보내서 미리 준비하도록 시키는데, 그게 미리 누출되었다면 홈버튼의 모양이 길쭉하게 변경되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홈버튼의 라운드 처리가 그리 아마추어적이지 않다는 점 보면 그럴싸하네요.


자 그럼.. 아이폰5에선 홈버튼이 가로로 길쭉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저 사진을 보고 어떤 분은 "아이폰5에서는 기존에 내구성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물리 버튼을 제거하고 터치로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게 틀렸다고 봅니다. 만약 홈버튼까지 물리적인 움직임 없는 터치로 설계할 경우, 즉 갤럭시S의 메뉴나 뒤로가기 버튼처럼 풀터치로 만들 경우.. 저렇게 액정 보호 필름에 구멍을 뚫어놓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구멍이 없어도 터치는 먹히니까요. 


저는 일단 가로로 길어진걸 보고 두가지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1. 홈버튼이 두개로 나뉘어졌다.

마치 맥북 프로의 터치패드 하단처럼 좌클릭과 우클릭을 구분할 수 있게 한 버튼에 두가지 스위치가 들어가는거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하드웨어적인 특징이 바로 뒤로가기 버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충 상상해볼만 합니다. 홈버튼을 기존 처럼 홈, 멀티태스킹호출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새로 신설한 버튼 기능으로 뒤로가기 등의 기능을 사용하는거죠.


2. 버튼에 터치가 적용되었다.

버튼에 터치를 적용할 경우, 제스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제스쳐 기능과 터치패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회사입니다. 매직 트랙패드 같은 물건을 새로 만들어낼 정도죠. 거기에 걸맞게 아이폰 멀티터치의 터치감은 누구든 인정하는 부분이구요, 거기다가 제스쳐의 응용 역시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회사이죠. 예를 들어서 저번에는 아이패드에 멀티 터치 제스쳐를 넣어서 홈버튼 안누르고 멀티태스킹을 한다던가, 작업표시줄을 호출한다던가 하는 행위를 시범적으로 넣어본 바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엔 OSX Lion에서 스크롤 방향을 바꾼 바 있지요. 이런식으로 애플은 터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아주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홈버튼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홈버튼을 우측에서 좌우로 쓸어넘길 경우 맥 OSX Lion에서 Space간 이동하듯 화면이 한칸 한칸 옆에서 착착 튀어나오는 식으로 스무스하게 멀티태스킹을 구현하는걸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써보는 순간 와 시발 짱인데! 할만하죠.) 다들 알다시피 iOS 기기에서 홈버튼 더블탭 해서 멀티태스킹 하기 무지 짜증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이걸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등의 기본적인 웹 브라우징 기능을 하게 만들 수도 있지요. 안드로이드처럼 응용프로그램 뒤로가기를 홈버튼에 할당할수도 있을겁니다. 거기다가 멀티 터치를 넣었기에 한 버튼에 두가지 커맨드가 가능해집니다. 터치와 클릭이죠. 클릭하면 홈으로, 터치하면 뒤로.. 이런 응용 사례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애플은 소프트웨어적인 경험 이전에 하드웨어적인 경험도 신경쓰는 회사입니다. 매직 트랙패드에서 물리적인 클릭이 가능하다는건 사용해보기 전엔 모르다가 쓰다가 깜짝 놀라는 경우입니다. 바닥을 뒤집어보면 그냥 지지용 고무패드인줄 알았던 뽕이 바로 버튼 역할을 하는 식이지요. 물리적인 클릭감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심산입니다. 따라서 애플은 아이폰5의 홈버튼을 맥북프로의 트랙패드처럼 통재질, 클릭이 가능한 동시에 터치도 되는 구조로 만들었을거라 저는 예상합니다.



이 한장의 사진을 두고 너무 많이 온것 같은데요.. 저는 거의 멀티터치 적용은 확정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애플 특유의 일관성 유지입니다. 제스쳐를 멀티태스킹용으로 사용하다가, 어떤 어플에서는 뒤로가기 버튼으로 사용했다가 하면 일관성이 깨져버리지요. 버튼의 좌측에는 뒤로가기 화살표를, 버튼의 우측에는 홈버튼 네모를 그려놨다면 아마 둘 다 양립할 수 있을겁니다. 제스쳐로 멀티태스킹하고, 버튼 좌클릭으로 뒤로가기, 버튼 우클릭으로 홈.. 전 이런 방식을 예상합니다. UX의 구루인 애플, 과연 이 부분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하였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아이폰5 역시 정말 기대되네요.





최종적으로 저는 이런 모습의 아이폰5를 예상합니다. 아이패드2보다 얇고, 화면은 아이폰4보다 커지고, 하단 홈버튼은 저런 모양인 아이폰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