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물 마시다가 정수기 꼬라지를 보니 문득 짜증이 솟구쳤다. 사진부터 보자.
자.. 정수기에서 물 내릴때 어떻게 하는가?
냉수의 경우 컵 잡은채로 레버를 밀면 물이 나오고, 온수의 경우 잘못 눌러서 화상 입지 말라고 레버와 함께 상단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문제는 이 버튼. 온수 부분에 버튼이 필요하다고 해서 달았는데, 냉수에 버튼 모양이 없어서 어색했나보다. 병신같은 놈들은 이걸 깔맞춤을 한답시고 냉수 부분에도 눌리지 않는 버튼을 달아놨다.
모름지기 디자인은 이유가 있어야한다. 멋부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내재된 기능미가 밖으로 뿜어져나오는 엄청난 실용성으로 디자인이 되어야한다. 마치 전투기의 외형 처럼. 내 생각에 작동하지 않는 버튼은 전혀 존재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버튼이 저기 있어서는 안된다.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선택지가 사용자의 머리를 어지럽힌다는건 Willam Edmund Hick이라는 양반과 Ray Hymann이라는 양반이 힉스의 법칙이라는것까지 아예 만들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요소는 개나 주라는 이야기다.
온수 버튼으로 다시 돌아가서.. 레버도 누르는거고, 온수 버튼도 누르는건데.. 저게 과연 우발적으로 누르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까? 둘중 하나는 반대 방향으로 동작해야 안전하지 않을까. 아무튼 정수기 설계는 정말 유감이다. 그리고 정수기 업계가 몽땅 이런 디자인으로 통일 되어있는것도 정말 유감이다. 혁신이 없는 진부한 곳이다..
재수없게 버튼 갖이 생겨가지고 맨날 볼때마다 누르고 싶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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