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삼성

디자인 초토화의 삼성 스마트 TV

MIRiyA☆ 2011. 5. 9. 07:50

요즘 삼성 관련 글을 쓰다가 스마트 TV가 나와서 찾은건데, 관련 동영상들을 보다 보니 속이 뒤집어져서 글로 씁니다. 삼성 미안합니다! 맨날 까는 글만 써서!



지난 4월 첫주에 제가 집에 온 신문을 찍어둔겁니다. 이때부터 삼성 스마트 TV가 안습이라는걸 알게 되었죠. 모델은 저렇게 폼 잡으면서 멋부리고, 하늘과 땅차이라면서 저렇게 적어놨는데.. TV 안에 있는 화면 보세요, 정말 먹은걸 다 토하고 싶을 지경으로 구리게 디자인 해놨습니다. 저 '소셜 네트워크'의 글씨랑 그 배경에 그라데이션 발라놓은 꼴은 유치 찬란한것이 무슨 옥션이나 지마켓에 쌈마이 제품 광고 이미지 디자인 알바 뛰는 디자인학과 학부생 불러다가 건당 10만원씩 주고 디자인해둔 느낌입니다. 게다가 우측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사이드바는 더 안어울립니다. 더 문제는.. 이 하얀 톤의 GUI 컨셉이 이 이후에 나오는 제품들의 UI의 검정 컨셉과 정 반대라는 것이죠. 아예 컨셉도 통일이 안되어있어서 중구난방인데, 그건 이 글의 스크롤을 내리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저렇게 엣지있게 뽑아놓고 내부 GUI 모양새좀 보세요. 그리드마저 안지키고 중구난방으로 배열 떡칠을 해놓은 디자인 꼬라지가 정말 가관입니다. 안써봐도 비판할 수 있을 정도네요. 그냥 저 같이 윤고딕 530이랑 540이랑 구분하는 사람은 딱 봐도 개떡같은걸 알지만, 굴림체랑 나눔고딕도 구분 못하는, 딱 봐도 안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주석 달아가며 설명해볼게요. 저게 왜 최악인지.





서핑하니 화질 좋은 이미지가 있네요. 자 일단 전체적으로 A,B,C,D,E의 상단과 F,G의 하단으로 나뉘어져있구요, 그 상단은 다시 B, C, D의 3열로 나눠져있습니다. 여기서 화면의 배열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해보이는 이유는 전체 그리드가 완전 엉망이기 때문입니다. 


자.. 화면 좌측과 B 사이, B와 C 사이, C와 D 사이의 간격은 동일한데, D와 화면 우측간의 간격이 더 좁습니다. 이상하죠? 


그리고 B,C,D 사이의 간격과 A,C,E 사이의 간격이 다릅니다. 가로 간격은 넓은데 세로 간격은 좁은거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A,C,D,E가 서로 붙어보인다는겁니다. 일례로 E의 경우 3개씩 좌우로 나눠서 C나 D에 종속되어보립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지요. 


D 영역은 삼성 Apps고, E 영역은 추천 Apps 영역입니다. 둘 다 Apps를 다루고 있으니 의미상으론 D와 E가 그루핑이 되어야 맞겠지만, C가 E 영역까지 걸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C와 E 간의 간격이 좁으니 더 그렇게 보입니다. C 영역은 뭔가 크게 손을 대야 할 부분 같습니다. 


B영역은 뭘까요? 상단은 뭔가 사진이나 동영상이 들어가겠고, 그 하단은 광고더군요. 아니 내가 200만원 훨씬 넘게 TV 사다가 광고까지 봐야할까요? 별 그지 쌩쑈같은.. 저거 단가 얼마 한다고 제품 이미지를 쌈마이로 갉아먹습니까?


F영역은 2x6으로 줄이 맞춰져있는데, 저 위에 국내판 스크린샷 보면 뭔가 부채꼴로 비틀어져있습니다. 일부러 저렇게 한걸까요? 그리고 첫번째 줄과 두번째 줄이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윗줄과 아랫줄의 요소는 서로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옆 다른 요소와의 간격보다 가깝지요. 첫줄과 두번째줄간의 간격을 양옆 간격만큼 띄워주거나, 양옆 간격을 첫줄과 두번째줄의 간격만큼 좁혀야합니다. 아이콘 크기를 줄이던가요.


또하나의 어수선 포인트는 C와 D간의 조화입니다. C 안의 영화 표지는 세로 길이가 긴데, D의 앱 아이콘 높이는 세로로 짧지요. 그러다보니 서로 윗선과 줄맞춤이 안되니 불안해보입니다. 할라면 D의 앱 아이콘 높이를 C와 맞췄어야지요. 


뿐만 아니라 E의 Recommended 라벨을 보세요. 저건 분명히 E를 대표하는 제목줄입니다. 근데 어이없게도 E에 속한 아이콘의 이름인 Blockbuster나 Accu Weather와 사이즈가 같거나 더 작아보입니다. 또한 C와 D의 라벨과도 통일성이 없습니다.


H의 X 버튼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마트 허브를 종료하는 버튼이겠죠? 근데 버튼과 화면 우측과의 간격보다 D 영역과의 간격이 더 좁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볼 때 화면 전체를 총괄한다는 느낌보다는 D 영역에 X 버튼이 종속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A 검색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 역시 B,C,D,E,F중 한곳에 종속되지 않고 다 검색한다는 느낌이 들어야하는데 마치 C에 종속되는것처럼 붙어있습니다. 이런게 전체적으로 완전 엉망 진창이라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이렇게 뭐가 뭐에 종속되고 뭐가 뭐의 배열이 이상하고 이런 말을 이해 못하실것 같아서.. 교재를 준비했습니다.


 


자 보세요, 앱 아이콘 아래의 앱 이름은 아이콘에 종속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간격을 살짝 조정하니 저 이름이 위의 아이콘의 이름인지, 아래 아이콘의 이름인지 구분이 모호해져버렸죠?



 


이것도 보세요. 왼쪽은 각 아이콘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와 서로가 닮지 않았다고 하고 있지만.. 우측에서 간격을 좁혀버리니 길이 생겼지요? 아이콘들이 가로로 배열되어버렸습니다. 마치 각 줄별로 아이콘들이 뭔가 같은 부류로 모여있처럼요. 이렇게 요소와 요소간의 간격은 중요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 쓸 때 이미지와 바로 아래의 문단과는 한줄 띄우고, 이미지 위의 문단과는 두줄 이상 띄우는건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아오, 이 영상만 봐도 속이 뒤집어집니다. 디자인 꼴이 저게 뭡니까? 감각이 저거밖에 안되나요?? 영상 3초대에 선택된 부분이 프레임 밖으로 튀어나가는것좀 보세요. 세로로 스크롤이 있으면 그 영역 안에서 놀아야지 영역 밖으로 삐져나갑니다. 그뿐인가요? 저기 '추천' 부분 탭에 하이라이트 된 꼴 보세요. 그라데이션을 어쩜 저렇게 촌스럽게 먹인답니까? 포토샵 말고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했나봐요. 파워포인트 기본 그라데이션이 유치하기로 유명하지요. 게다가 왼쪽에 내비게이션 바 디자인 보세요. 완전 노숙하게 생긴게 실버 디자인입니다. 삼성이면 좀 수트 빼입은 도시 남자 같은 디자인을 해야지 이건 파고다 공원 바둑두는 노인네 취향이니 환장하게 생겼어요. 이게 스마트합니까? 디자인 벤치마킹할라면 애플 말고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같은 이미지 참조하세요. 플랫하고 투명하고.. 삼성이 차용하면 어울릴만한 이미지입니다.




이 영상 3초대 보세요, 최적의 시청 환경을 위해 7Mbps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동영상 재생이 중단될 수 있데요. 이런건 그냥 깔끔하게 생략하고 넘어가시죠? 보나마나 이거 매번 일일히 귀찮게 공지하고 보게 만들겠지요. 알아서 동영상에 버퍼링 생기면 사용자가 "아 우리 인터넷이 느리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딴건 알려주지 않아도 되요. 그리고 덧붙여서 저 밑에 선택/복귀 버튼 붙여놓은건 또 뭐랍니까? 저런 간결한 공지 메시지에 왜 버튼이 3개나 붙어야하죠? 확인 하나면 충분할것 같은데.


그리고 17초대 한번 보시죠. 저기 나오는 로딩중 바람개비 말입니다.. 바람개비가 버벅거리니 실제로 버벅거리는듯한 불쾌감이 듭니다. 저런건 좀 프레임 잘게 만들어서 부드럽게 돌아가게 해주세요. 애플 보세요. 맥 부팅할때 나오는 무지개색 바람개비는 정말 선풍기처럼 쇄애애액 돌아가는게 엄청 빨라보입니다. 이거 무시할만한 부분이 아니에요.


25초대에서 좌측 하단에 나오는 3D 전환 공지 보고 제가 암만 비판해봐야 이해도 못하겠죠. 저기 왜 Full HD가 들어가는지, 줄바꿈을 왜 저렇게 했는지, 왜 하필 중앙 하단에 안붙이고 좌측 하단에 붙여놨는지.. 이유 대라면 이유 댈 수 있을까요? 모든 기획, 개발,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어야합니다. 그냥 그렇게 만들었다.. 이런건 아니에요. 저라면 그냥 3D 로고 한번 보여주고 밑에 2D로 전환하려면 3D 버튼 한번 눌러주라고 적어놓고 스무스하게 사라지게 만들겠습니다. 아 완전 쌈마이 삘이 팍팍 나네.. 이런거 씹어주는 사람 나밖에 없죠??




이 화면도 참 구성이 심란한게 마음에 걸린다만, 가장 문제는 저 위에 검색창 디자인입니다. 검색창이면 모름지기 글자를 집어넣는 칸이니 쑥 들어간 느낌이 들거나 플랫하게 뽑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흰색 사각형이나 검정 사각형에 커서가 반짝거리고 있으면 의미 전달이 다 된것입니다. 저건 검색창이 무슨 버튼 같은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마치 저걸 클릭할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죠. 게다가 화면만 봐서는 저기로 어떻게 내비게이션해서 올라갈 수 있는지 화면상으로 구조가 그려지지 않습니다. 제가 뭔 소리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구요? 




소니 PSP 한번 써보세요. 얘들의 十자로 배열한 인터페이스는 컨트롤러 십자키와 맞물려서 정말 깔끔합니다. 저기서 뭘 고민해야 할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근데 삼성이 디자인한건 마치 마우스로 클릭해야 할 것 같은 구세대적 모양새입니다. 이건 컴퓨터의 모니터가 아니라 리모컨으로 조종할 TV라구요!




이거 보세요, 불편함이 팍팍 느껴지는게 완전  빵점입니다. 걍 뒷면에 쿼티 키보드가 달린 리모컨을 주시죠. 천지인 꾹꾹이 하고 있는거 보니 속 뒤집어집니다. 거기다가 화면은 거대하게 잡아놓고, 적히는 글씨가 쥐콩만한것도 문제. 한칸띄움, 저장, 복귀 이건 또 뭐야.. 총체적 난국입니다. 아마 한칸 띄움은 리모컨 잡고 꾹꾹이 하고 있을 사용자가 스페이스바가 어디있나 걱정할까봐 적어준것 같고, 저장은 글 다 썼으면 포스팅하라는 명령인것 같고, 복귀는 취소 같은데.. 쟤들이 어떻게 저렇게 한곳에 몰려있는지?? 한칸 띄움은 그냥 간단한 가이드 수준인데 졸지에 '확인'/'취소' 같은 명령 버튼과 동급의 자리에 올라버렸습니다. 마치 갤럭시S의 홈키 옆에 볼륨 조절 버튼을 붙인 격이군요. 한칸 띄움은 쿼티 키보드 있으면 생략해도 되고, 저장은 '확인' 이런걸로 대문짝만하게 만들어서 옆에 붙여야 할것 아닌가요. 취소는 저장 옆에 딱 붙이지 말고 아예 생략해버리라구요. 이건 마치 안드로이드폰의 뒤로가기 버튼 놔두고 화면에 뒤로가기 하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라고 적어놓은 꼴입니다. 필요 이상의 친절은 지저분합니다.




5초 부분에서 갑자기 화면이 사라지면서 검색창이 쌩뚱맞게 나오는건 그냥 수많은 병신 포인트중에 일부입니다. 이건 그냥 개발중인 프로토타입이 아닌지?? 어떻게 저걸 제품으로 출시할 생각을 다 하지요?? 12초 부분에서 나오는 연결중 창 디자인도 정말 엄청 안어울립니다. 아 좀 예쁘게 만들란 말이죠, 저건 좀 심하지 않냐구요. 아니, 심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냥 삼성의 디자인이 심해보입니다. 검정 톤의 화면에서 왜 갑자기 회색 사각 박스가 뜨나요? 글씨 크기는 왜 저모양인지? 박스 크기는 무슨 의미로 휑하게 저 사이즈인지? 그냥 가운데 바람개비 하나 돌게 만들면 깔끔하지 않을까요. 14초 부분에서 나오는 화면은 갑자기 푸른 톤으로 디자인이 싹 바뀐게, 일관성이라고는 개나 준것 같습니다. 

동영상 돌고 있는 하단의 숫자 적힌 부분도 디자인 저렇게 건성으로 해놓고, 우측의 텅 빈 영역은 뭐하는 공간인지도 모르겠고, 좌측의 동영상 영역이랑 통일성도 없습니다. 저 밑에 키워드 부분은 왜 저기 있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저작권 침해 신고는 뭔 주소를 저렇게 노출해놨을까요? 받아 적어서 주소창 입력하라고? 헤더의 아이유 좋은날 좌우로 화살표는 무슨 의미인가요? 설마 다른 검색 결과로 이동하는 버튼이면 화면 전체에서 양 옆에 붙여놔야 그루핑이 맞지 않겠어요? 아 정말 울음이 나올것 같아요, 디자인 초토화에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블럭처럼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고 쌓아 계산적으로 짜맞춰야 할 디자인이 벽에 집어 던져서 랜덤하게 구성한 토마토인양, 뭔 살바도르 달리의 추상화 같군요.



제겐 이렇게 보입니다.


위로 스크롤하지 말라고 친절하게 동영상 또 넣어드릴게요.



20초 이후에 나오는 네이버의 검색 기능 UI는 정말 멋집니다. 가로세로로 버튼타고 이동하는걸 아주 심플하게 정돈해서 디자인해놨어요. 아예 네이버에게 삼성 스마트 TV의 UI 디자인을 외주로 맏겨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삼성 이 사람들은 네이버는 저렇게 뽑아내는데 자기네들은 저렇게 안뽑히는 이유가 뭔지 고민도 안할까요? 모르죠, 자기네 저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할지도..


그리고 49초에서 나오는 이상한 화면을 보고 저는 넋을 놓아버렸습니다. 화면 전체를 암전시키면서 단축 버튼을 보여주는것 같은데, 스마트 TV에서는 마우스로 브라우저 화면 상단의 버튼들을 누르지 못하니까 저런걸 만든것 같아요. 뒤로가기, 앞으로가기, 새로고침, 홈, 확대, 즐겨찾기, 방문기록, URL입력, 탭, 검색, 환경설정 뭐 이런것 같은데.. 아니 이럴거면 화면 상단의 큼직한 버튼들은 왜 만들어놓으셨데요??? 환경설정으로 커서를 옮겼을 때 세로로 죽 늘어지는 메뉴는 더 가관입니다. 아예 안드로이드폰을 스마트폰에 집어넣지 그러셨어요? 화면은 거대한게 인터페이스는 데스크탑의 그것과 모바일의 그것을 얼기설기 섞어서 급하게 대충 뚝딱 만들다보니 저런 기형 인터페이스가 나오는겁니다. 삼성 제품이 다 저런것 같아요. TV 모양새는 굉장히 멋진것 같은데 내부 UI는 다 저런식. (휴대폰은 모양새도 굉장히 구리고 내부 UI도 구리고)





광고 동영상은 정말 헉 소리나게 잘만들었네요. 보는 제가 다 감동하네요;; 광고는 저래놓고 제품 내부는 저모양이니 사람들이 실망 안하겠습니까.. 세상에 삼성 하나뿐이면 상관 없겠지만 애플같이 디자인 잘하는 애들이 있어서 문제입니다. 그리고 삼성이 애플 다음으로 디자인 잘하는것도 아니고 리그 하위권이라 항상 문제인거고. 


삼성이면 적어도 소니 정도 디자인은 따라가야 위신이 서지 않겠습니까? 디자인 경쟁력이 이렇게 낮아서 기업 어떻게 운영하나 모르겠습니다. 완전 모태 하드웨어 기업, 모태 제조업이 삼성입니다. 조직 구조에서 뭐가 문제인지 위기감좀 느끼십쇼. 


1. 외주 업체 관리 문제

허구한날 디자인은 외주 업체 주면서 한 디자이너당 일감은 산더미같이 쌓아주고, 그 외주 업체는  그 디자이너 부려먹을때 1년씩 계약하면서 1~3달은 월급의 70% 주고, 10~12달은 월급의 130%를 준답니다. 그리고 자정이나 되어야 퇴근시켜주지요. 이게 사람입니까 소입니까? 소도 이렇게 일은 안시킵니다. 짐승처럼 일 맏기니 일을 짐승같이 해주지 않겠어요? 일이 이지랄이다보니 디자이너는 연차좀 쌓이면 경력만 찍고 바로 다른 회사로 가버립니다. 그러니 그 회사에는 초보 디자이너에 경험 없는 사람만 드글거리게 되는거고, 그게 다 삼성에게 돌아옵니다. 디자이너의 능력을 의심하고 업체를 바꾸는 방법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 확실하게 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2. 조직 내의 엑스맨

맨날 나오는 말인데, 휴대폰 사업부나 뭐 이런데는 디자인에 굉장히 깊게 개입하는 임원이 있다면서요? 그 사람이 디자이너 출신이라 자기 안목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더군요. 자기가 왕년에 디자인 했어도 현역에서 물러나 나이 먹었으니 유행에 뒤쳐진건 인정 하셔야죠. 이런 막눈의 액스맨이 최종 컨펌을 하다보니 매사에 디자인이 실버 취향으로 나오죠. 젊은놈들이 대부분 구입할 스마트폰을 노인네 디자인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매년 천재급으로 뽑아가고 나오는 결과물이 이 모양이면, 분명 디자이너들이 자기 역량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조성되어있겠죠? 뭐가 문제인지 쇄신이 필요합니다.


레전드급 짤을 하나 더 올리고 이만 글을 맺겠습니다. 



매번 삼성 정말 미안합니다. 하지만 나도 그만좀 까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이 이런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