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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좋은 다음 블로그

MIRiyA☆ 2011. 4. 16. 15:34

이글루스는 예로부터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벨리가 유명했다. 벨리나 이오공감에 올라가면 상당한 트래픽과 함께 이글루스 특유의 농도 진한 유저들이 많이들 방문해서, 블로그가 심심할 틈이 없다. 네이버 역시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커다란 트래픽에 가끔 메인 화면에라도 올라가면 쏠쏠한 방문자 수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의 하루 방문객 몇만명짜리 블로그를 보다가, 하루 방문객 최대 4000명 정도를 찍는 내 블로그를 보면.. 확실히 부족함이 느껴진다.

 


위 화면은 지난달 유입 경로 화면인데.. 놀랍게도 IT 관련 RSS 리더인 DNA가 탑이고, 네이버 검색이 그 다음, 다음 검색이 그 다음, 클리앙 새로운 소식 게시판이 그 다음.. 구글 검색이 그 다음이고.. 비로소야 다음 블로그의 메타 페이지가 나온다. 그 다음은 SLR클럽이다. 구글 닷컴과 구글 한국을 합치면 다음 검색 바로 아래까지 붙게 된다. 그 외엔 의외로 싱숭생숭한 다음 뷰가 나오고.. 다음은 역시나 네이버의 카페/블로그 검색이다. 



내가 요즘 블로그 운영해보면서 느끼는건데, 기존 기성 RSS 리더들은 망해가는 느낌이고, 트위터 등의 SNS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 다음의 블로그 메타는 거의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내 블로그 초창기에 쏠쏠하게 이용했던 올블로그 역시 목록과 기억에서 사라진지 꽤 되었다. 


 


여러분은 지금 다음 블로그 주제별 새글 페이지의 IT/과학을 보고 계신다. 진짜 욕 나올 모양새다. 저런데 사이에 내 글이 들어가니 아무런 트래픽을 못받는거 아닌가?


 

 


3월 9일과 3월 23일의 스크린샷이다. 이딴 식이다. 모바일로 먼저 알았고, 데스크탑 화면 보고 화가 더 났지. 이게 뭐가 IT/과학인가. 대체 관리는 하고 있는지, 속 뒤집어질 노릇이다.

이런식으로 다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혼자 놀아야한다. 각종 리뷰 블로거들의 천국인 네이버 블로그가 부럽지만, 오늘로 다음 블로그 운영한지 2222일, 6년이 넘은 와중에 쌓아놓은게 있어 섣불리 옮기지도 못하고 있는거고.. 메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씁쓸하다. 이런식으로 다음 블로그는 야후 블로그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의 잔잔한 블로그로 짜게 식나보다. 어쩔 수 없이 트위터 등의 SNS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으로 연명해야겠다.

 

내가 지금 다음 뷰에 IT/인터넷 분야로 보내는 이 글도 꽃과 풍경의 향연속에 파묻혀 잊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