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오늘인지 어제인지 소셜 웹 검색을 내놨습니다. 근데 이게 미투데이 안에서 반발이 아주 심합니다.
지금은 덜 알려져있어서 이정도지만, 아마 오늘 중으로 좀 끓을것 같습니다.
분명히 '공개된 데이터'를 검색 대상으로 한다는데, 저는 미투데이에서 이렇게 설정해놨습니다.
그럼 검색 결과가 어떻게 보이는지 한번 보죠.
이런식으로 제가 미투데이/트위터에 적은 내용들이 속속들이 보입니다. 뭐 어떤 아스트랄한 사람들은 '어차피 주소만 치면 들어갈 수 있는데 다 공개된것 아니냐'라고 종종 말하기도 하는데, 노상 방뇨를 해도 차 뒤에 숨어서 하는거랑 그냥 명동 길거리에서 내리는거랑 다른겁니다. 뭐 앞서 말한 아스트랄한 사람들은 둘 다 보는 각도만 다를 뿐 공개된건 마찬가지니 똑같다고 말할겁니다. 미투데이 사람들이 느끼는 당혹감을 아주 적절한 짤방으로 표현해보지요.
과격하긴 하지만 대충 이해가 갈라나 모르겠습니다. 하긴 위에서 말한 아스트랄한 사람들 입장에선 "그럼 남한테 보이기 싫은 글을 어차피 공개될 수 있는 곳에 왜 쓰냐" 이렇게 말하겠지요. 이 분은 너무 논리적인 나머지 자기가 상대하는게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라고 착각하나봅니다. "너 이쁘다, 나는 키가 182고, 얼굴이 잘 생겼으며 연봉이 2억이야. 나랑 결혼하자.", "누나, 일주일에 한번씩 n개의 선물을 줬으면 n의 제곱만큼 기뻐해야할거 아냐? 표정이 왜그래?" 뭐 이런 느낌?
아무튼, 애초에 완전 공개를 전제로 한 트위터나 요즘이라면 몰라도 미투데이, 그것도 검색 비공개해놓은 글들이 이렇게 보인다는건 중국발 '인육검색'을 연상케 합니다. 이게 때때로 유용할진 몰라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당혹스럽네요. 앞으로 개인정보 털어먹을때 이거 쓰면 끝내주겠습니다. 디씨 코겔 같은데에 미리야 면상 모음, 미리야가 앱등이라는 증거, 미리야 사무실 주소.. 이런거 올리기도 참 쉽겠네요. 누구 맘대로?
그리고 대충 훑어보면서 발견한 버그들.
미투데이로 공유할때 주소 이상하게 나오는 문제. 아 그리고 durl 정말 보기 싫네요. 주소까지 글 길이에 포함되는 트위터가 만들어낸 거지같은 유산이죠. 덕분에 사람들은 주소가 어딜 가리키는지 짐작도 못합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예전에 적은 "주소 축약은 트위터에 기생하는 저질 서비스."라는 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자기들 내부 서비스인 요즘도 이렇게 이상하게 표현해주고 있네요. 갈길 참 멀죠? 5분만 훑어봐도 이런게 보이는데 대체 오픈은 어떻게 한겁니까? 직접 서비스들 써보는지 의문입니다.
세줄 요약.
1. 소셜웹 검색에서 미투데이 검색제한해놓은 글 숨겨라.
2. 서비스 쓰는 사람들은 사람이라는걸 인식하자.
3. 버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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