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ce가 나왔습니다.
저번에 적었던, "삼성 갤럭시 사총사 등장 이유, 그리고 삼성의 디자인 일관성" 글에서 유일하게 까지 않았던 기종이 Ace입니다. 근데 이번에 나온거 사진 보니 눈물 날라 하네요.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앞면 보시죠. T 로고랑 SAMSUNG 로고랑 같이 붙어있습니다.
통신사분들, 꼭 로고를 앞에 넣어야만 했습니까??
그나마 좀 잘 나온것 같았던 디자인을 완전 뭉개뜨려버리네요. 뒷면은 조화가 괜찮습니다. 깔끔하고 예뻐요. 근데 앞면은 이게 뭐에요. TSAMSUNG이라니, 발음 어떻게 해야합니까? 짬성? 삼성 로고도 옆으로 밀리고 진짜 모양 안나네요. 로고만 봐도 딱 느껴지는 통신사 vs 제조사간 자존심 싸움입니다. 통신사가 앞에 로고 박아달라니까, 삼성은 자기네 로고 치우고 저거 박기 싫어서 끝끝내 버티다가 두개 붙이는 무리수를 벌인거죠.
갤럭시 Ace에 로고 이상하게 들어간거 까는 김에, 여태 나왔던 다른 폰들 디자인도 도매급으로 한번 까보죠. 어차피 전 나쁜자식이니까, 다 까버리겠습니다.
예쁘게 나온 휴대폰 디자인 왜 박살냅니까? 저 로고 박을 공간 없는 스피커 아랫부분에다 애써 U+ 로고 쑤셔넣은거 보십시오. 저 휴대폰 디자인 정말정말 맘에드는데 로고가 다 망쳤네요.
아주 쑈를 하고 있네요. 지지고 볶고 쑈를 하라 쑈.
이렇게 안나왔으니 천만 다행이죠.
설마 SKT 아이폰이 이렇게 나오진 않겠지.
이런 미친.. 보급기라고 지금 고객 테러합니까?
로고 예쁘게 박은 이런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QOOK & SHOW도 못봐주겠는데, T SAMSUNG이라니.. 자존심 싸움은 좀 그만 합시다. 왜 통신사 로고가 앞에 와야합니까? 사용하던 사람들이 이 폰 들고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할때 짜증나라고? 지하철에서 휴대폰 만지고 있으면 앞에 사람이 보고서 혹할까봐?? 아니면 뭐 주홍글씨 이런건가요? 무차별적인 로고 각인으로 휴대폰 디자인을 파괴하는 테러 행위는 도저히 좋게 볼수가 없습니다.
요즘 가끔 보면 로고는 취향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아주 오만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딴 엿같은 취향 존중하지 않습니다. 막눈이라는 말이구요, 막눈에게는 디자인을 맏기지 않지요. 막눈 아니면 눈이 실버인가보죠. 디자인은 취향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오, 저건 예쁘다"하고 합의할 수 있는 절충점이 있는겁니다. 취향? 간만에 들어본 단어중에 가장 우스꽝스러운 말이군요. 이공계 전용 치킨집이나 차리시죠.
여튼, 통신사 로고를 앞에 박는거 싫습니다. 통신사 로고에 대한 여론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면 검색해보거나 커뮤니티들 들어가보시던가요. 고객 신체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디자인하고 판매하십시오. 50년후에 사고로 손목이 날아가서 최첨단 의수를 달았는데, 손등에 QOOK & SHOW라고 써있으면 어떻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로고 박기의 최고봉 짤 하나 올려드리고 갑니다.
우웩. 그리고 자체 정화.
이런 좋은 경우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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