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전화 안되는 휴대폰, 아이폰

MIRiyA☆ 2011. 1. 3. 15:53

본의 아니게 며칠전 갤럭시S에 대한 제 찬양(?)이 갤럭시S를 반어법으로 깠다는 식으로 와전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갤럭시S와 동시에 쓰고 있는 아이폰3GS의 분노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제 아이폰이요, 이것도 거의 결점이 없습니다. 여친것처럼 락키가 함몰되길 했나, 친구 아이폰4처럼 카메라에 녹색멍이 찍히길 하나, 마이크가 삐꾸도 아니고 스피커가 삐꾸도 아닙니다. 뭐.. 아래쪽 구멍 두개중 스피커 한쪽에서만 소리가 난다는게 결점이랄까요.. (아이폰 쓰고 있으면 확인해보세요. 둘중 한군데서만 소리가 나면 불량일 가능성이 없습니다.)


근데 다른건 다 만족스러워요, 어플도 많고 인터넷하고 전화하면서 게임하고 뭐 별 쑈를 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불만인건 통화품질입니다. 제 아이폰의 통화 품질은 거의 쓰레기에 가깝습니다. 기분같아서는 믹서기에 갈아버리거나 콘크리트 바닥에 패대기치고싶지요. 마음같아서는.


얼마나 쓰레기냐면,


1. 아는 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때 매번 통화실패가 뜨고, 두번째부터 잘 걸리는 기현상 발생.

이날 하루에만 3번 동일한 증상 발생. 참고로 그분은 SKT에 디자이어 사용하고 있음.


2. 사무실 안에서 휴대폰 통화 품질 매우 불량함. 

전화가 오긴 오는데, 받아서 1분쯤 이야기하면 갑자기 끊어지거나 소리가 안들려서 황급히 밖으로 달려나가기가 여러번. 2010년 초부터 그랬으니까 거의 만성적임. 참고로 사무실에서 100db 약간 넘게 나오니 신호가 약해서 이럴수도 있다 본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는 6명은 전혀 그런 일 없이 잘 사용하고 있음.


3. 사무실 밖에서도 통화 품질 거지같음.

사무실(문학경기장) 밖에서 전화하다가, 갑자기 끊어지기 일쑤. 엄-청 자주. 다시 전화걸면 [통화실패]는 수시로 뜨고, 아예 전화 걸 때 신호가 안울린채 20초가 넘게 무음 상태인 경우가 많음. 한참 기다리면 뚜르르르르 하고 신호가 감. 한번은 전화 통화중 끊어지길래 다시 걸었더니, 신호만 가고 받지를 않음. 10번 걸다가 문자를 보내니 그제서야 감. 상대편은 전화가 아예 안왔다고.


4. 에스컬레이터에서 매번 끊어짐

집 지하주차장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때, 집 근처 지하철역 계단 내려갈때, 사무실 근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갈때, 심지어는 부평역 계단 내려갈때 등등.. 엘리베이터도 아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전화가 중간에 끊어짐. 한두번이 아니라 두자릿수 넘어감.


5. 엘리베이터에서 당연히 끊어짐

집 통로 엘리베이터에 타면 전화가 끊어지는데, 어쩔때는 전화가 안끊어지고 어쩔때는 끊어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매번 통화 잘 하더라. 뭐 이정도는 용인해줄 수 있음..


전체적으로 제 아이폰3GS만 안테나가 덜 잡히는 느낌이고, 통화중 혹은 전화걸때 [통화실패]가 무척 자주 뜹니다. 남들 같았으면 아무 이상 없었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에서도 끊어지는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듯.


거의 일년 가까이 그때그때 대충 넘기고 쓰고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통화품질이 불량한데 화를 안내는 무덤덤한 제가 어이없더라구요. 2010년 초에는 KT에서 기사분 방문해서 체크하더니 기기에는 문제 없고 그 폰이 문제 있을거라더군요. 에휴.. 얼마전에 리퍼 기간이 일주일도 채 안남은지라 뒤판을 통채로 갈아왔습니다. 통화품질 안좋다 하니 군말 없이 액정 빼고 옆에 크롬 베젤까지 포함된 뒷판 유닛을 다 갈아주더군요. 오예! 완전 새것같네! 요즘엔 리퍼가 아니라 부품갈이를 해주네요. 뭐 통채로 갈아주는거니 리퍼나 이거나 그게 그거일듯.


그럼 뭐해, 여전히 통화품질은 불량한데요.


114에 전화걸어보니 그 지역에서 남들이 다 신고하는것도 아니고, 니 폰이 삐꾸일 가능성이 높으니 교환받아보라는 답답한 말만 하고, 제 입장에서는 교환 받아온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또 교환인지 어이가 없을 지경이죠. 이거 또 바꿔도 그대로면 난 어쩌라고..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건 이게 제 폰 문제인지 KT의 저질 망 문제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 딩구자식들은 얼마전에 양재에서 접속 대란도 발생했지요. 띨꾸같이 wifi 잡아 쓰라고 할때부터 내 알아봤습니다. 와이브로도 아니고 wifi인데 대체 어떻게 걸어다니며 쓰란 말인가요. 입 딱 다물고 장비 증설에나 투자하지.. 114에 전화걸기도 지쳤습니다. 그래 제 폰이나 여친 폰이 삐꾸에요. 오늘 여친 아이폰도 리퍼 받으러 갑니다. 변인을 제거하다보면 뭔가 원인 파악이 되겠죠. 근데 원인 파악하면 뭐하나요.. 에휴..



아, 그리고 악플 미리 차단해두는데.. 니 아이폰 졸라 사랑하는거 아는데, 니 아이폰이 정상이라고 모든 아이폰이 완전 무결한게 아니거든요. 제건 이렇다구요.




ps. 방금 아이폰 리퍼받아온 여친에게 전화 오고, i프리미엄 요금제인 제 아이폰으로 다시 걸기 위해 끊었다가 다시 거는데, 여지 없이 [통화실패]가 뜨더군요. 이젠 지칩니다.


ps2. 2011년 1월 현재 새로 리퍼 받아온 3번째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만.. ㅠㅠ 그냥 그대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