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다음 UX Round 2010 참관 후기

MIRiyA☆ 2010. 9. 18. 16:37

지난 9월 10일에 있었던 다음 UX Round에 참석했습니다. 거의 1주일 넘어서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키노트는 LG전자 이철배 상무님이 맡아주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은 그저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닌, 사용자경험에 있어서도 더 큰 의미가 있어야한다"

키노트를 맡은 LG의 이철배 상무님은 영어 단어를 많이 선호하시더군요.





UX조직의 배치도. 어느 조직에서나 알바는 가장 중요한 업무를 담당합니다.





다음은 박병권 비즈 개발센터 SA플랫폼 개발팀장님 강연.

"Layout & UX에 대한 단상"





발표를 들어보니 티스토리 전체화면 에디터의 핵심 추진세력이었나보네요. 티스토리 관리 화면과 전체화면 에디터 등 실무에서 적용한 사례들이 유익하게 와닿았지만, 이런 사례가 단 두개가 아니라 이십개 정도는 되어야 비로소 쓸만해질것 같습니다. 아무튼 박병권님의 발표에 녹아있는 마인드는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나저나 티스토리랑 카페만 너무 사랑하지 마시고, 다음 블로그에서도 전체화면 에디터좀 써봤으면 합니다. 매번 두개의 세로 스크롤바 사이에서 F11을 눌렀다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경험은 그만 하고싶어요 ㅠㅠ 어차피 글 쓸때는 주위에 다른거 절대 안봅니다. F11키 눌러서 에디터만 화면에 꽉 차면 정말 너무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아마 박병권님은 세로공간을 아끼는 크롬 브라우저를 좋아하실것 같아요. 크롬은 제 메인 브라우저입니다. 




다음은 조제희 UXD센터 커뮤니티디자인 팀장님 강연.

"UX Integration - from Cafe to Blog"



화이트/블루의 비주얼이 아주 환상적이네요. 발표자료를 USB로 몰래 빼돌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역시 사진빨 잘 받는 조제희님. 적절한 근육과 적절한 키, 그냥 청바지에 검정 티만 걸치고 나오셔도 그림같네요. NHN에서 뽀대와 간지를 담당하는 조수용님처럼 다음에서도 조제희님에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디자이너들은 서비스에 앞서 스스로를 디자인하나봐요. 쭉 보시면 알겠지만 발표 내내 PT에서 뿜어져나오는 포스도 대단했습니다.


"창의적 발상으로 WOW experience를 지속가능하도록 UX를 디자인하는 팀"

이것도 굿굿.




소모임 확인에 불편함을 느낀다는데, 소모임 메뉴를 밑에 구겨박아버린건 아마 전략적인 결정이었겠지요.

제 카페에서는 사라진 소모임 대신 게시판지기를 응용하여 개별 '조직&조직장' 제도를 만들어서 운영중입니다.



"UX 통합은 시각적 획일화가 아닌 추가적인 사용자 학습을 최소화시키고 예측 가능한 통합된 사용성 제공이 핵심"

이것도 좋군요.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은 복잡한 과정.

신속하게 변화하고, 결과가 바뀌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것."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문구네요.. 예전에 "몇년만의 블로그 디자인 변경"이라는 글에서 제가 적은 문단이죠. 다음 블로그, 매 클릭에 매 타이핑마다 힘겹게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소소한 감성적 느낌때문에 아직 쓰고 있지 싶습니다. 다음은 이제 먹고 살만해졌으면 사람좀 팍팍 뽑아서 개선 속도좀 올렸으면 합니다. 제가 그토록 미워하고 구박하던 다음 에디터.. 두사람이 개발한다는 말을 듣고 거의 울뻔 했답니다.


그리고 다음은 본 강연이랑 거의 동등한 중요도를 가진

"식사 시간"




이 구내식당 식사권.. 앞 세션 사진에서 잠깐 등장한 알바분들이 자른게 아닐까요?

마치 공무원 사회에서 공익들이 가지고 있는 위상처럼 가장 중요한 일은 알바가.




밥은 제가 일생 내내 행사장 다니며 먹은 밥 중에서 모든 회사, 모든 장소를 통틀어 단연 최고였습니다. 뷔페도 아니고 정해준 메뉴만 먹는거지만 정말 이거면 부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뭐, 오늘만 특별히 나오는 메뉴지만 정말 대단했습니다. 매일 이 수준으로 밥 나오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식사시간 이후에는 Oriental Express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연주"





다음 세션은 KT 김성우 매니저님의

"Design your Design - 가끔은 무뎌진 도끼의 날도 갈자"



김성우님이 필립스 근무할 당시 에피소드에 대해 절절한 강연. 와, 정말 엄청 힘들었을듯.

그러고보니 KT Qook 광고에 나오는 '개고생'이 미묘하게 매치되네요.

계속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노력들이 이어집니다.







UI 디자인 할때의 악의 축. 

PPT + Email + File&Folders



ㄷㄷㄷㄷ 분노가 느껴집니다. 


DOOM!




악의 축 3가지를 제시하고, 이젠 본인의 해결 방법까지 깔끔하게 제시.

마이크로소프트 쉐어포인트, 아웃룩, 어도비 버전큐.





다음 세션은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대표님의

"참을 수 없는 UX의 가벼움"





평소 스타일때문에 예술하냐는 질문을 평소에 듣는다는 김창준님. 요즘에는 수염까지 기르셨네요. 김창준님은 애자일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팬층이 아주 두터우신 분입니다. 보드게임을 닮은 독특한 프리젠테이션 모양새에, 내용 역시 다른곳에서 들을 수 없는 진한 경험이 우러나 있는 강연이었지요.


“evidence based descision making이 아니라 desxision based evidence makimg을 한다”

아오, 이 부분 완전 빵 터졌지요. 



장내에서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게 안내해놨습니다.

원래 다음 안에서 게스트로 들어와서 무선랜 쓰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참 좋네요.


다음은 다과 시간.



초코 쿠키는 순식간에 다 털어가버렸더군요. 



저 뒤에 걸려있는 그림은 억소리나게 비싼 그림이라 가까이 가면 경보벨이 울린다고 합니다. 근데 이날은 손님들이 많이 와서 꺼놨다고 하네요. 역시 악덕 건물주.



매번 올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인적 교류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음 강연은 서울여대 이지현 교수님의

"기업을 위한 UX 디자인 교육"




UX전문가가 가져야하는 역량

1. 사용자 리서치 수행 능력 및 사용자 니즈 및 대안을 찾는 통찰력

2. 서비스의 방향성을 제시, 협의할 수 있고, 이를 반영하는 서비스의 설계 능력

3. 서비스 개발 프로세스 상의 다양한 업무 부서와의 협업 능력




다음 순서는 이전에 강연했던 김성우 매니저님과 이지현교수님에, 추가로 삼성전자 김준환 책임 연구원, SKT 이동석 매니저님 총 4명이 모여 아래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업내 UX 인력이 갖추어야 할 소양"





SKT 이동석님 이야기가 아주 빵빵 터지더군요.

"도저히 경험해보지 못한 전투기 조종석 UI설계 해보라면 어떻게 할텐가?"

"우리 팀의 일이 아니라하고 다른 팀으로 넘깁니다."





NHN DeView때 좀 실망했지만, 이번에 참석한 UX Round는 연차 쓴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유익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만날수 있기를!




ps. 사진 찍는 사람 입장에서

강연은 다 좋았는데 장소만 문제. 행사장 조명이 그닥 밝지 않았고, 조명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이라 강사분들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강사만 따로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도 없는 완전 고정식이더라구요. 그리고 무대 자체가 굉장히 좁고 옆에 벽이 있는지라 촬영하기 좋은 화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좌석의 경우 160만원(?)에 걸맞지 않게 불편해서 다음 행사에서는 다른 장소에서 개최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참석하고싶어도 좌석 여유때문에 못오신 분이 많았는데, 좀 더 큰 곳에서 했으면 좋겠네요. 이날 같은 퀄리티의 강연으로 다시 한번 하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에 쓸 글 예약.

- LG U+ Wi-fi100 설치 후기

- 아이폰 탈옥 마켓 Cydia, Rock 인수합병!

- 하극상의 극치, 니콘 D7000 공개!

- 슬림 트렌드에 발맞춘 삼성 NX100 공개

- 60D, 그리고 캐논 DSLR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 마이크로소프트 IE9 베타 발표회 후기

- 집안 형광등 몽땅 갈아 끼우는 법

- 자전거 타이어 교체하고 바람 넣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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