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들은 퍼가라고 올린 사진이니 맘대로 쓰세요~
제가 각종 IT 관련 행사 가면 사진들 많이 찍어드리지요. 이번에는 다음 UX Storming 행사 후기 및 사진 공유입니다. UX Storming은 제작년에 있었던 2010 Daum UX Round의 후속 격 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 준비한다고 3달이나 걸렸다고 하는군요.
평소에 행사 사진을 찍으러 갈 때는 주로 주말에 등산하러 간다는 기분으로 가는데요, 그날 그날의 장소 상태, 건강 상태에 따라 좋은 사진이 나올수도 있고, 부끄러운 사진이 나올때도 있어서 매번 걱정이 많습니다. 이번 행사는 반반인것 같아요. 조명이 좋은 방과 안좋은 방이 하나씩 있었거든요.
사진 원본을 다운받으실 분들은 굳이 아래 사진들 일일히 우클릭해서 받으려고 하지 마시고 글 맨 마지막에 있는 다운로드 링크 눌러서 받아가세요. NAS 하나 장만해서 무한 트래픽에 무한 용량으로 사진 공유 가능해져서 기쁩니다.
여튼 행사 사진 들어갑니다.
제가 30분 늦게 도착한터라 최세훈 대표님 사진은 담지 못했네요. :(
원래 1시간 일찍 도착해서 이것저것 세팅하고 점검해야하는데 이날 비도 오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키노트를 맡으신 연세대학교 김진우 교수님.
"HCI/UX, 다양성을 품고 창조적인 사용자 경험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잠시 쉬는 시간이 있었고, 다들 나가서 커피 한잔씩 하고 들어옵니다.
절반 이상이 다음 직원분들이었고, 초대손님이나 선착순 등록하신 분들이 백명 넘게 있더라구요.
지나다니는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얼굴은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민망하더군요 ㅎㅎ
전수환 교수님 발표에 앞서 잠시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분 성함은 기억 안남 ㅠ
올ㅋㅋ 파워가 느껴지네요.
바로 이어 한예종의 전수환 교수님이 "경영학적 접근 : 예술 UX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해주셨습니다.
피사체가 프로젝터 불빛 안으로 들어오면 사진이 이렇게 나옵니다 ㅠㅠ
이런 류의 사진 한 백여장 지워버린것 같네요. 앉아서 노리고 있다가 프로젝터 빛 밖으로 빠져나왔을때 번개같이 찍어야 좋은 피부톤의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말투 참 맘에드네요 ㅎㅎ
바로 이어서 다시 공연.
베레모 벗으니 완전 젊어졌네요. 형이네 형. 아깐 무슨 파고다 공원에서 나온 할아버지인줄 알았음.
공연 시작 전에 반드시 꽃다발을 앞에 놓고 시작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서울대학교 심리과학 연구소의 최인철 교수님이 "인문학적 접근 : 다름을 이해하는 우리의 프레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해주셨습니다.
이 광고 정말 재미있었죠. 바퀴벌레 약 선전인데 딱정벌레 차가 뒤집어져있네요.
최인철 교수님은 제가 KMA에서 잠시 알바하던 시절에도 한번 사진으로 담아본 적이 있는 분입니다. 이분 책도 한권 갖고있구요. 프레임에 대한 강연, 다시 들으니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사물을 바라볼때 어떤 프레임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모습을 구체적인 자료로 보여주니 속이 서늘해지더군요.
다음 시간은 점심시간.
밖에 나가서 밥 먹어야하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귀찮고 해서 그냥 굶어버렸습니다. 파티오나인 1층에 GS25라도 있었으면 평소에 즐겨먹는 1800원짜리 샌드위치라도 먹는데. 근데 너무 배고파서 후회반 귀찮음 반.
다음 세션은 UX와 비주얼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되었는데, UX세션은 그랜드홀에서 계속 진행되었고, 비주얼 세션만 옆에 약간 작은 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UX세션 첫번째 시간.
"포털에서 UX 전문가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Daum UX랩 1팀의 임정화 팀장님이 강연해주셨습니다.
는 한장밖에 못건짐 ㅠ
저렇게 포듐 뒤에 서서 이야기만 하시면 아주 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는 포즈를 잡는걸로 그냥 끝납니다. 좀 욕심을 담아서 다음 로고가 나오도록 찍었는데, 보통 이렇게 하면 지저분하게 물병이나 마이크 꼬다리가 나와버리곤 하니 안습이지요.
이런식으로 각을 바꿔보면 좀 살아나긴 하는데, 제가 못찍어서 초점이 나갔습니다.
죄송해요, 다음번에 만나게 된다면 칼핀에 저 구도로 다시 찍어드릴게요.
비주얼 세션 첫번째 시간이 진행중인 옆방으로 이동해봤습니다.
"공간의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매듭짓기"라는 내용으로 Daum BX1팀의 이준형 팀장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얼 뭔가 엄청 복잡한게 나옵니다.
으... ㅠㅠ 사진 질이 확 안좋아졌지요.
그나마 건진게 이정도입니다. 감도 ISO3200에 1/125sec 셔터속도, f/2.8 조리개값이니 해볼만큼 다 해본거죠. 거기다가 RAW 편집할때 노출 +2.5ev나 끌어올렸습니다. 사진 질이 이정도 나온다는것도 경이롭네요. 예전 쓰던 D300은 그냥 사진 지워버릴 상황인데.. 새로 들인 K-5는 굉장하네요. 이렇게 환경이 좋지 않을때는 플래시를 펑펑 터트릴수도 없고 그냥 건질만큼 건지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촬영합니다.
다시 환경 좋은 옆방으로 이동.. UX 세션 2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 내에서 사용자 경험 유지하기"라는 주제로 Daum UX랩 2팀의 김기성 팀장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발표자료중
( 사용자 + 서비스 + 서비스 외 요소 ) X 커뮤니케이션
이 공식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다시 옆방으로 이동. 비주얼 세션 2번째 시간,
"스마트 TV 시대, 다음의 의미있는 도전,다음 TV +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Daum 컨텐츠디자인팀 & 쇼핑디자인팀의 민혜영 팀장님이 강연해주셨습니다.
찍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강연은 제대로 못듣고 ㅠㅠ
세션 시간이 15분밖에 안되니 촬영은 이동시간 고려하여 5분 정도만 가능한 셈입니다. 바쁘네요.
다시 옆방으로 갑니다.
UX세션 세번째 시간 시작.
"UX와 협업, Daum TV 탄생까지"라는 주제로 다음 TV의 정영덕 대표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올ㅋ 뭔가 영화 배우 분위기입니다.
발표 자료도 아주 재미있더라구요. 설마 저게 실제로 준비중인건 아니겠지요 ㅎㅎ
제가 궁금해하던 다음 TV에 대해 이러저러한걸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리모컨 설계라던가, UI 구성이라던가, 컨셉이라던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페북 친구 맺고싶은 정영덕님ㅎㅎ
다시 옆방으로 가서.. 비주얼 세션 3번째 시간.
"Back to the Basic,검색 개편을 통한 UX 디자인 방법론"이라는 주제로 Daum 검색디자인팀의 정희정 팀장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가운데 손가락 처리가 좀 힘들었네요.
이거 잠시 찍어놨는데;; 이게 무슨 이미지냐 하면.. 검색 결과 화면에서 상단에 보이는 큰 이미지는 고해상도로 하고, 하단의 약간 덜 중요한 이미지는 저화질로 작업하여 트래픽을 절약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말 심리적으로 위에 큰 이미지 화질이 좋으니 아래쪽 이미지는 신경쓰지 않게 되네요. 해당 페이지 보시려면 다음 검색에서 '수지'로 검색.
검색 부분에서 문장 가로폭을 어느정도로 한다던지, 이런 부분은 제가 굉장히 관심있게 보는 부분인데 다음번에 기회 되면 좀 더 지긋이 들어보고 싶은 발표였습니다. 사진찍으니 뭘 들을수가 없네.
같은 방에서 이어서 바로 비주얼 세션 4번째 시간 시작.
"모바일 앱 UX를 모바일 웹에 적용하기" 라는 주제로 Daum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개발팀의 김연지 팀장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연지님은 정말 나이를 짐작할 수가 없네요. 제가 다음 직원분들 알게 된 순서로만 보면 10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오래 본 분인데 20대 같습니다. 제가 아마 다음 카페나 다음 블로그랑 인연을 맺은게 2004년 부터인데.. 거기에 개발자 답게 가로줄무늬 옷을 입고 오셨습니다. ㅋㅋ
모바일 앱이나 웹을 만들면서 어떤 식으로 설계를 했고 배치가 어떻고 뭐 이런 내용들을 적당한 깊이로 설명해주셔서 듣기 좋았어요. 예를 들어 Ajax는 대충 이러이러한거라고 알면 된다~ 식으로 기술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아서 자리에 앉은 분들 이해하기 좋았을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다음 서비스중 제가 사용해본 대부분의 서비스가 연지님 손을 거쳐간듯. 플래닛, 파이(ㅠㅠ), 한메일, 다음앱, 기타 등등..
발표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한시간짜리 강의 들어보고 싶네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
옆방에선..
"효율적으로 정량적 UR/UT 수행하기"라는 주제로 Daum UX랩의 엄준회 팀장님이 발표해주셨는데...
김연지님 발표 듣다가 늦게 들어가 마지막 모습밖에 못찍었네요 ㅠㅠ
이렇게 죄송스러울수가 없습니다.
잠시 쉬는시간을 갖고.. 다시 조명 안좋은 그 방으로 돌아갔더니 이번엔 비주얼 세션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 다른 시각을 이해한다는것" 주제로 바꿔서 세션이 시작되었는데요..
"지식체계의 Visual Literacy"라는 주제로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의 오병근 교수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옆방에선 "우리가 UX를 함께 생각한다는 것" 세션.
"게임 UX, 게이머의 마음을 읽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엔블릭의 서효원 대표님이 강연해주셨습니다.
이 세션은 정말 ㅋㅋㅋㅋ 너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동영상이라던가, 이런것들이 정말 깨알같더라구요. 특히 FPS게임 아바 UT하는 장면 정말 빵 터집니다. 이런 분들은 발표좀 많이 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다시 옆의 조명 안좋은 방으로 가니
"비주얼 스토리텔링, 인포그래픽"이라는 주제로 바이스 버사의 김묘영 대표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바이스버사는 Vise Versa를 말하는건가요? 처음부터 들어가질 못했더니 못봄. 인포그래픽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같은데, 이런 행사에 반드시 들어감직한 좋은 발표였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포그래픽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니 재미있네요.
그나저나 이 시간에 맨 앞자리에서 사진찍고 나온다고 깝치다 테이블보에 발걸려서 거의 넘어질뻔 했는데, 앞에 앉은분 아이패드 떨구고 아주 오만 추태를 다 부리고 나왔네요. 심적인 데미지가 너무 커서 로비에 나와 벽에 머리박고 있었더니 다음 직원분이 오셔서 머리 아프면 약 있으니 약 먹으라고 하시데요 ㅠ
옆방 갑시다.
"조금은 낯선 이야기, 자동차 UX"라는 주제로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의 심규대 책임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아오, 제가 지긋이 듣지 못해서 아쉬웠던 강의.
같은 방에서 계속 이어
"UX Professional의 마인드와 조직에 대해"라는 주제로 서울여대 산업디자인과의 이지현 교수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엌ㅋㅋ 인셉션이네.
2010년에 제가 촬영한 사진을 담은 슬라이드를 다시 제가 찍었습니다.
애자일 이야기의 김창준님 사진도 나왔는데, 이날 저 사진과 똑같은 옷을 입고 오셨더군요. ㅎㅎ
아쉽게도 옆 강의실에 있어서 이 슬라이드를 함께 보진 못했습니다.
이지현님은 강의 정말 잘 하시는것 같아요.
내용이 좋았던건 기억이 나는데 메모를 못해서 기억이 잘 안나서 아쉽네요.
옆방으로 가니 "DATA,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야기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주제로 랜덤웍스의 민세희 대표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딱 들어가자마자 이게 보였는데.. 뭔가 재미있는 자료 같은데 잘 못들어서 아쉽네요.
ㅠㅠ 나도 강의 듣고싶다..
다시 오프닝이 열렸던 그랜드홀에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클로징 세션으로 "Branded Consumer Experience와 UX , 진정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브랜다임앤파트너즈의 황부영 대표컨설턴트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저 주제는 일부러 엄청 어렵게 적은거래요 ㅋㅋ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를 설명하는 사람에게 2만원 주겠답니다.
잘 맞춰놓고 피식 웃어서 2만원 말고 만원 받으심 ㅋㅋ
바지 핏도 그렇고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분이었습니다 ㅎ
진짜 황부영님은 입담이 정말.. 와..
보면서 계속 아 이 사람은 갑이네 갑.. 하는 생각만 들더랍니다. 정말 재미있었지요. 사람들 계속 웃고..
다른 퀴즈 맞춰서 2만원 받아가신 분 ㅋㅋ
진정성에 대한 나쁜 예로 나온 사진이죠.
재료만 좋으면 된다더니 뒤에 미원과 다시다 있던 유명한 사진.
자신없는 음식을 솔직하게 적어놔서 화제가 되었던 '서울에서 제일 작은 중국집'..
저곳을 제가 찾아봤는데, '해운각'이라는 곳입니다.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곳인데 로드뷰로 확인하니 가게가 없어진걸로 나오네요.. 다른데 뒤져봐도 망했다는 말만 있습니다. ㅠㅠ 한번 꼭 가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워비곤 호수 효과 - 우리 주 토익 성적이 전국 모든 주 평균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고 모든 주에서 발표했는데, 모든 주가 모두 평균이 높으면 대체 이 점수는 어디서 나온거냐.. 이걸 아무도 의심하지 못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마무리로 "2012 Daum UX Design Conference 'UX-Storming'을 마치며"라는 주제로 Daum UX Unit의 김미연 Unit장님이 클로징 해주셨습니다.
위에 나온 모든 사진의 고해상도 버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2012 UXStorming_miriya.zip 225MB
RAW파일도 있는데 2기가 넘어가니 패스. 여튼 오늘의 글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제가 오거나이저로 참여하여 준비하고 있는 UXcamp Seoul 4th 행사도 예정되어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저 홈페이지 제가 만들었어요 ㅎ(물론 뒤에 김요한님이 갈아엎다시피 리팩토링 하셨지만..)
ps. 촬영 후기
이번 행사 촬영에서 새삼 느낀건 제 실력이 전혀 늘어난게 없다는겁니다.
순전히 카메라빨(D300 > K-5)로 좀 더 극한 환경에서 약간만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 세팅상 물리적인 한계에 부딛힌게 아닐까 싶네요. D4나 1DX를 갖고 와도 약간 화질이 더 좋아질 뿐 본질적으로는 나아지는게 없을겁니다. 조명을 제가 직접 컨트롤하는게 아닌 이상 여기서 뭘 더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에요. 좀 더 많은 컷을 찍어보고, 좀 더 많은 막샷을 날리고, 좀 더 많이 B컷 지우고, 좀 더 다양한 화각에서 찍어보고.. 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더 잘 찍어낼 수 있을지.. 저보다 더 잘 찍은 사람이 들고 온다면 뭐라도 배우겠지만, 지금 확실한건 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는 않다는겁니다. 실내 행사 촬영은 정말 차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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