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블로그 5주년 기념 청계산 고기파티 한다기에 후딱 등록했습니다.
옆에 고기 엄청 좋아하는 소울메이트가 있었거든요. 닉네임도 무려 gogigui(고기구이, 뒷자리가 Graphic User Interface 아님 ㅠㅠ), 아이구 닉네임만 보면 마치 청계산 돼지는 몽땅 잡아먹을 프로페셔널 대식가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고기를 엄청 좋아합니다. 먹는 장면 앞에서 보고있으면 도끼자루가 썩는줄 모르지요.
양재역 7번 출구 앞에서 대기하고있으면 버스가 온다기에 기대하고있었는데, 하악, 노란 봉고차. 뭐 나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인원이 적다보니 집결지를 발견하기 힘들더군요.
만약 버스를 놓칠 경우 양재역에서 약간만 걸어가면 스모크가든이 나올것 같았는데, 실제로 달려보니 전혀 아니더군요. 거의 7km가 넘는 거리였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걸어가면 좆ㅋ망ㅋ. 택시 타면 시ㅋ망ㅋ.
올블이 탈은 가격이 한 200만원 한다던가요? 이거 완전 걸작입니다. 참 잘만들었어요.
그리고 탈 쓴 사람은 올블이 입을 통해 밖을 바라봅니다. 머리가 무거워서 컨트롤 잘 해야해요.
대망의 케익. 이거 퀄리티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렇게 예쁜건 처음 봤네요.
이 글 보고계실 김Su님, 댓글로 업체 홈페이지 주소라도 좀 소개해주세요.
저 뒤에서 올블이가 큰 머리를 기우뚱 기우뚱 흔들면서 걸어오네요.
저건 뺨에 손을 대고 귀엽게 부는게 아니라, 올블이 머리가 케익을 짓누르지 않도록 받치고있는겁니다.
안에 들어있던 분 바람 부느라 무지 힘드셨을듯.
홍커피님의 진행사항 보고. PT자료가 안보이는데 말 참 잘하십니다. 이 시간은 이번 파티의 핵심입니다.
오래 끌 수록 더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고기를 최고의 맛으로 먹을 수가 있거든요.
위드블로그 편애하느라 짜게 식은 올블로그의 현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고기를 기다리며 케익을 먹는 사람들. 많이 먹으면 나중에 고기 못먹습니다.
고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안먹어봤으면 말을 마시길.
지금 글 쓰면서도 호흡이 가빠지는군요.
각종 이벤트 상품 추첨이 있었습니다. 센스있게 상품을 엄청 많이 준비해와서 거의 못받으신 분 없을겁니다.
저는 은행강도 마스크 하나 받았네요. 라이딩할때 쓰면 좋을듯. 아주 맘에듭니다.
그리고 뭐다냐, 이번에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를 했지요.
열라 귀엽다고 다들 좋아하던 도노반.
테이블에서 각자 한명씩 차출되어 두려운 기색이 역력한 지원자들.
항상 뭔가 강력한 김Su님. 오늘도 스무스하게 행사를 진행해주셨어요.
나에게 술은 물과도 같다는 엄청난 분. 전투력이 강해보입니다.
후후 곧 해병대 가는 우리 테이블 루키
오늘 서태지 패션으로 오신 골빈해커님
예상대로 이분이 승리. 나인테일님이 안주를 넣어주네요.
테이블을 순례하는 박사장님. 블칵 냉장고에는 맥주가 가득 차 있다지요.
우리 테이블도 짠~
이번 행사 정말 좋았습니다. 일단 고기가 최고 맛있었어요.
그 뭐냐 껍데기 부분은 가히 말로 표현 못할 식감. 먹는 내내 이 배가 차서 나머지를 못먹게 될걸 미리 염려하며 아쉬워해야했답니다. 또한 미리 훈제되어 나와서 따로 익히느라 젓가락 빨지 않아도 되고, 먹고 있으면 바로바로 리필해주고.. 위장이 하나인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로 느껴지는 쫀득한 식감, 적절히 짭짤달콤한 양념, 행복한 목넘김까지, 젓가락에 잡히는 고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줄 아십니까? 제로의 영역으로 고기를 흡입하다보니 시야가 좁아지고 귀가 잘 안들릴 지경입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모든 기업체에 매번 말하건데, 가장 중요한건 내용이 아니라 밥입니다. 행사 잘 해놓고 밥 이상하게 나와서 욕 먹는 경우가 한둘이던가요?)
트래픽에 굶주린 차가운 맹수, 고기구이양의 티스토리에서 나머지 사진들을 더 볼 수 있습니다.[클릭]
ㅋ 뭐 대부분 올블이 탈 쓰고 좋아 뛰어다니는 사진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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