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애플 블록버스터급 불량 논란 등장

MIRiyA☆ 2010. 9. 7. 11:09

SLR클럽에 아주 불이 났습니다. 지안아빠라는 분이 아이팟 터치를 구입하고 4개월동안 쓰다가 내장 스피커가 안나오는걸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쪽 유베이스 AS 대행점에 문의를 했더니, 스피커랑 상관 없이 케이스가 찍힌 부분이 있어 리퍼 처리가 안된다는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케이스만 슬쩍 교체해서 리퍼 받으면 8만원 정도에 끝낼 수 있을거라고 제의를 받았지요. 내 잘못도 아닌데 생돈 깨질것에 열받은 글쓴이는 사설 수리업체에 방문했고, 수리업체가 케이스를 열자 안에서 점프선이 납땜된 해괴한 제품이 등장한거죠. 그리고 댓글은 벌써 7페이지에 달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를 의심하기도 하고, 애플의 AS를 질타하기도 하고, 엉뚱하게 삼성이나 KT가 등장하기도 하고, 유베이스는 원래 그렇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위의 찍힘 사유 때문에 본체 바닥의 스피커 불량을 리퍼 안해준다 함.



문제의 아이팟 터치를 까봤더니 점퍼선으로 납땜되어 있었다고 함. 위는 비정상, 아래는 정상


쟁점은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AS 문제와 품질 문제죠.




애플 AS 문제


1. 초량 UBASE

대충 종합해보면, 예전 삼보 시절부터 AS 거지같이 해오던 업체라고 합니다. 유베이스 가면 간 사람 잘못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라는군요. 저도 1년 전까지 삼보 컴퓨터 5년 동안 써왔는데, AS는 친절한것 같은데 ODD 동일 부품 고장으로 4번이나 교환받았습니다. 부품을 쓰레기로 주는건지 원.. 아무튼 AS센터의 자질문제가 나옵니다. 응? 근데 리퍼만 해주는데 수리 기사가 필요있나요? 카운터에 앉아 판정만 해주는 수준일듯.


2. 치사한 리퍼 정책

한국은 별 시덥지 않은 이유로 태클걸어 리퍼해주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그게 '공식정책'이라 합니다. 사실 공식 AS 정책에 명시되어있는 부분이긴 해요. 하지만 외국은 물기 라벨이 젖어 있어도, 뒤에 스크래치가 많이 나 있어도 바로바로 리퍼 처리 해준다고 합니다. 보통 대게 알아서 적당히 해주는 선이지만, 애플 코리아가 따로 없이 보따리상과 대행업체만으로 운영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저런 업체 때문에 왜곡된게 아닐까요? 적고보니 애플 변호를 너무 했군요..


3. 애플코리아는 왜 없나

여태 애플 제품들은 애플코리아가 없는 상태에서 프리스비 등의 보따리상이 수입해다가 팔고, AS는 대행 업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쭈욱 이어져온 결과 아이폰 등에서 여러모로 껄끄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아이폰 도입 과정의 의사소통 문제라던가, AS라던가, 특히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에요. 뭔가 문제 생기면 미국 본사에 따져야하나..




문제의 납땜은 누가 했는가?


1. 애플이라면? - 제품 품질 문제

제품 제조 과정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량품이 나왔다. 생산 라인에서 불량이 발생하자 직접 납땜해서 수리한 후 패키징한다음 팔았다. 혹은 애플 측에서 리퍼 제품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팔았다. AS정책 자체가 리퍼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부를 알수가 없고, 리퍼품을 새제품처럼 팔아도 알 방도가 없는것.

- 사람들 댓글 : 양산 라인에서 시스템상 저런 제품이 도저히 따로 만들수가 없다.


2. 백화점등 유통망이라면? - 무서운 장사꾼들

예전에 AS 클레임 들어온 제품을 백화점 측에서 임의로 분해해서 납땜해 수리한다음 팔았다. 혹은 리퍼 제품을 중간에서 가로치기 했다.


3. 소비자측이라면? - 블랙 컨슈머

글쓴이가 악질에 양아치라 사설 업체에서 몰래 수리하다 생긴 납땜질 갖고와서 AS센터에 행패부리고 애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아니면 경쟁사의 고도의 농간이다. 아니면 법적 태클을 위해 사보타지하는거다.

- 글쓴이의 변호 : 점프선 붙어있는 부분은 이어폰 부분이고, 이번 수리 문제랑 관련된 스피커랑은 위치 자체가 다르다. 내가 뭐하러 이상 없는 제품을 상판 뜯고 납땜하나? 또한 사설 업체에서도 부품 교체만 할 뿐 저렇게 수리하지 않는다. 비용도 2만 5000원 수준이고, 작업도 5분도 안걸리기 때문.



저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을 유보할까 합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다만 댓글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 적당한 시점에서 댓글을 막아놓을까 합니다. 며칠전까지 제가 애플 옹호하는 글만 쓴다고 댓글 다는 정신 이상한 분은 어제 차단했고요, 삼성 프락치라 하는 분도 차단할겁니다. 편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전화번호 까고 해보던가요. 악플이 아주 많이 달리는 블로그라 이골이 났습니다. 명심하세요. 악플 다는건 열심히 써야하지만 지우는건 클릭 두번이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