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물귀신 애플과 아이폰4 한국출시 지연 이유

MIRiyA☆ 2010. 7. 19. 11:38

이미 많은 소식통이 애플의 데스그립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 역시 "잡스의 개소리, 아이폰4와 iOS4 품질 문제 급부상"이란 글을 통해 소개한 적 있지요. 아이폰의 좌측 하단 검정띠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안테나 수신율이 확 줄어들다가 가끔 통화가 통채로 끊어지는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거죠. 이거때문에 완전 난리였는데, 어제 스티브잡스가 기자간담회 하면서 해명을 했습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폰4만 그런거 아니다. 블랙베리나 옴니아나 드로이드도 마찬가지"

"공짜로 범퍼 주겠음. 이미 범퍼 산 사람은 환불해주겠다"


그에 대한 언론사와 블로거 반응은 대충 이렇고요.

"리콜은 사실 기대도 안했다. 15분간 정당화만 하는구나"

"공짜 케이스는 좋은데 너 너무 오만해"


여기에 애플이 안테나 관련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욕을 좀 더 먹고 있네요.

블랙베리, 옴니아2, 드로이드 등의 기종들의 테스트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얘들도 마찬가지라고 물귀신 작전을 하는거죠. 좀 치사하긴 하네요. 하긴 (이젠) 애플은 까야 제맛.


근데 스티브잡스의 기자 간담회 슬라이드에서 어이없는 내용이 하나 더 공개되었지요. 7월 말 아이폰4 출시국 명단에서 한국이 빠진겁니다. 이런 저런 내용을 종합해보니 애플이 전파인증조자 접수를 안했다네요. 이 문제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애플의 오만과 KT의 무능력을 비판하고 정부의 외압설을 주장하며 부글부글 끓고 있네요.


저는 애플과 KT 고연봉자들의 업무 능력을 의심하기 보다는, 다른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아마 애플은 안테나 문제가 터지고 나서 하드웨어적인 문제점을 개선한 물량을 주문하기 시작했을거고, 9월달쯤 그 물량이 준비될때까지 KT와 애플은 전파 인증을 미루고 있을거라고 추측합니다. 온갖 버그를 순식간에 잡아버리고 벌떼같이 들끓는 우리나라 분위기상, 결함있는 아이폰4를 내놔봐야 좋은 일 없을거라 생각한거겠죠. 


제 예상인데, 그대로 내놓으면 전세계에 여태까지 나온 아이폰4 데스그립 동영상보다 많은 수의 동영상이 국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아이폰의 이미지란 이미지는 다 망쳐놓을게 뻔합니다. "저도 오늘 아이폰 샀는데, 아이폰 구매자라면 한번씩 반드시 거치는 데스그립 인증합니다 ㅋㅋ 역시 아이폰은 통화품질은 똥통이네요." 이런식으로요. 이럴바에야 약간 늦게 내놓아 갤럭시S나 베가에게 점유율을 잠식당하더라도, 품질이 개선된 하드웨어를 내놓는것이 긴 미래를 봤을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번에 나온 뉴스로는 KT가 애플과 계약한 초도 물량이 15,000대라던데, 이정도 물량이면 내놓고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겠지요. 이 물량이면 아마 온라인 예판하고 5초 안에 다 판매 완료가 될걸요. 작년 아이폰 3GS 출시때 물량 10만대로도 후달려서 우체국 대란이 났던걸 기억하면 차라리 출시를 늦추더라도 물량을 확보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 이통사들이 출시하고, KT만 쏙 빠진 형태니 시간차로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아는게 거의 없어서 이렇게 말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 친구에게 제 아이폰 3GS를 약정 승계로 넘기고 다음 기종으로 넘어가려고 계획중인 사람의 글이었습니다. 자꾸만 제목 낚시네 애플 까네 삼성의 하수인이네 까임이 들어와서 하는 말인데, 제 블로그는 사전 예고 없이 댓글을 무자비하게 삭제하고 차단하기 일쑤입니다. 오만하고 거만해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거든요. 아무튼 깜스터들의 eye candy로 한마디 적고 글을 맺겠습니다.



아이폰 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