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 드라마 Dr. House를 시즌1, 에피소드10까지 정주행했습니다. 하우스는 집이 아니라 저 아저씨 이름입니다. 재미나게 보는 와중에 문득 미묘한게 눈에 띄더군요. 닥터 하우스가 즐겨신는 러닝화는 그의 클래식한 복장이랑 그닥 어울리지 않습니다. 적당히 할배들 신을만한 구두 같은게 더 잘 어울릴테죠. 근데 이게 스티브잡스가 평소 신고 나오는 후줄그레한 신발이랑 비슷하더군요. 다들 알다시피 스티브잡스는 맨날 통 넓은 청바지에 검정 폴라티를 입고나옵니다. 그리고 신발끈 길게 늘어진 운동화를 신지요. 하우스나 스티브잡스나 복장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이 신발입니다. 그 외에 짧은 머리스타일이나 수염 등등이 약간 비슷하네요. 안경 벗기면 미묘하게 비슷할듯.
외형 이외에 하는 짓도 비슷합니다. 닥터 하우스는 좋게 좋게 말하면 될걸 갖고 꼬고 또 꼬고 성질 팍팍 건드려서 팀원들을 피곤하게 만드는게 일상입니다. 맨날 괴롭힘 당하는 닥터 포어맨이 신경질 낼만도 하죠. 그리고 스티브잡스는 구체적인 일하는 모양새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만찮을것 같습니다. 왕처럼 앉아서 될때까지 만들어오게 하고, 뭐 안지킨다고 픽픽 해고하기 일쑤라지요. 둘 다 성질 더럽고 밑에사람 피곤하긴 마찬가지란거죠. 다만 자기 할 일은 잘 합니다. 하우스는 능력있는 의사고, 잡스는 능력있는 사업가죠.
그럼 둘의 차이점은 뭘까요? 하우스는 자기 포장 못하고안하고 성격 지랄같습니다. 존경받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는 미움받지요. 주위 신경을 안쓴달까요.. 잡스 역시 성질이 더럽지만 말할때 유리하게 생각하고 말할 줄 아는 탁월한 웅변가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봉하고, 그의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 글을 뭐라 결론 내려야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잡스보단 하우스가 약간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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