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구글

무심한 구글, 그리고 번역과 디자인

MIRiyA☆ 2010. 3. 11. 11:30

저 좀 열받아 있습니다. 요번에 아이폰으로 어플좀 사용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 보세요. 아이폰 외국 어플들이 LBS 서비스 사용할 때 주로 구글 맵을 불러와서 쓰는데, 구글맵이 우리나라에 별로 신경 안쓰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9호선이 개통된게 작년 7월 4일이에요. 신논현역 어디갔나요? 이게 웹 버전 구글 맵으로 볼때는 나오는데, 아이폰 버전에는 연동이 안되어있어요. 안그래도 지메일에 연동된 구글 버즈도 번역이 개떡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update. 지금 확인해보니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참 빨리도 되는군요.




구글 버즈 보세요. "32 followers"를 "32명에게 소식 전하기"라고 번역해놨어요. 저거 링크 누르면 소식 전하는 기능이 실행되는건가요? 아니잖아요? 



누르니까 이런거 떠요. 32명에게 소식 전하고 있데요. 근데 32명에게 소식 전하기라고 적어놓다니 말이 이상하잖아요. 차라리 "32명이 소식 듣는중" 이렇게 적어놓으면 이해라도 쉽지..


이것만 있어요? 더 찾아보면 수두룩하지만 당장 눈에 띈것만 찍어서 올려보죠..



전 구글 버즈 처음 써보는데 전혀 쌩판 모르는 외국인이 절 등록했나봐요. 그래서 계속 저 사람 글이 눈에 보이네요. 무엇보다 저는 프로필 사진의 저 애가 무척 맘에 안들어서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소식 받기 중지를 눌렀어요.



근데 이게 뭥미? 소식 받기 중지를 눌렀더니 소식을 전하지 않는데요. 수신 거부 눌렀더니 발신 중단 되었다고 보여주는 격이잖아요?




"활동이 적은 2개의 게시물", 아니 게시물이 무슨 활동을 합니까? 이 외에 이해 안가는 부분들 투성이에요. 그냥 차라리 영문판 쓰고 말지요. 외국에서 링귀스터들이 엑셀 파일 놓고 일괄 번역해서 들어오는 내용이면 국내 구글 코리아에서 신경좀 써주세요. 현지인들이잖아요? 정말 눈으로 보는데 모래 들어간 것 마냥 깔짝거리는게 영 아닙니다. 뭐에요 대체 이게.. 이런식으로 관리하고서 국내 포탈이랑 경쟁이 되겠어요?


구글 검색이 전세계적으로 킹왕짱일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선 그냥 니치한 버티컬 검색 서비스에요. 논문 찾기, 외국 자료 찾기, 소스 레퍼런스 찾기.. 메인에다가 뉴스니 뭐니 이런거 링크하면서 깨작거릴 시간에 자기 현실을 돌아보고 차라리 그걸 더 강화하시죠. 한판 붙을라면 화끈하게 제대로 붙던가, 그냥 한국은 구글 실험실입니다. 오오 요걸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이걸 이리 하면 어떻게 될까?


걍 이런 이상한거 만들 시간에 애드센스 영업이나 잘 하던가, 있던 서비스 로컬라이징이나 제대로 관리했으면 합니다.


아, 참고로 예전에 제가 "구글 코리아, 양키 센스는 이제 그만"이라는 글에서 양키 센스의 절정판이라면서 격하게 까던 구글 어스 로고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죠.






어라? 완전 바뀌었네요. before & after 확실하게 차이나죠? 이정도면 완전 만족이죠.. 그리고 한글 폰트도 바뀌었네요. 한글 폰트 바뀐게 눈에 들어와서.. 예전에 역시 까댄바 있는 서비스명 한글 폰트에 대해 싹 알아봤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어요.





오! 바뀐게 보이나요? 폰트 완전 좋아졌죠. 폰트 싱크로도 딱 적절합니다. 뭐 여기까진 그렇다 치고.. 다른것도 한번 살펴볼게요. 예전에 한번 병신 폰트의 예로 들었던 구글 리더입니다.



원래 이런 모양이었는데, 지금 들어가보니 변한게 딱 눈에 걸리네요.



보이죠? 폰트 변한거 보이죠? 글씨체가 아주 맘에 들게 변했네요.





캘린더와 문서도구도 깔끔하게 변했습니다. 글씨체가 뭐죠? 나눔고딕이랑 구조가 굉-장히 비슷한데 나눔고딕이 라운드를 강조한 반면 이건 아주 미묘하게 더 각져 보입니다. 포토샵에 띄워놓고 비교해봐도 조금 다른데, 거의 메인 폰트로 쓸 수 있을만큼 괜찮아보입니다. 둥글둥글하지 않고 구글 답게 정갈해보이는 모습이 정말 맘에들어요. 무슨 글씨체인지 참 맘에드네요. 산돌고딕이랑은 구조가 조금 다르고.. 뭐지-_-;; 


아무튼 이번 폰트 변경은 가감없이 그냥 100점입니다. 구글 진짜 디자이너 뽑았으려나요? 그냥 대충 포토샵에서 돋움체 갖다가 찌끄려놓으면 훨씬 엉성하게 나옵니다. 폰트 선정 좋고요, '리더' 빼고는 폰트 아래 선도 옆에 Google 글씨랑 잘 정렬했네요.(태클걸지 않고 거의 무시할만한 수준) 더이상 지적질 할것도 없고 완벽합니다. 대충 넣은게 아니에요.




New! 어떤 파일이나 업로드

뭐 이런건 이제 애교 내지는 귀엽게 재미로 볼만한 수준?; 


여튼, 구글은 아직 번역 등 로컬라이징은 구리구리한 상태고, 디자인 하나는 확 나아진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희망이 없었는데 지금은 든든해요. 앞으로도 많이 나아질것 같아 기대됩니다. 구글이 한국어 서비스가 좀 이상해서(어설퍼서) 그렇지 구글 본사 서비스 자체는 디자인 갖고 그렇게 두들길게 없거든요. 간결함의 철학이지.. 크롬 이런건 지금 제 메인 브라우저고, 디자인 하나는 전체 브라우저를 통틀어 최고 등급이라 봅니다. 피츠의 법칙을 응용한 화면 최상단 탭 이런건 그야말로 완소 아이템이지요.


전 텍스트큐브 포함하여 구글의 서비스를 좋아합니다만, 한국으로 번역해서 들어온 서비스들의 번역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아쉽고요, 디자인 부분에서도 한국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예전부터 다뤄 왔습니다만 최근에 들어서 비로소 해법이 나오는것 같아 아주 기쁩니다.


아 뭐 아무튼 화나서 글 썼다가 자료 정리하고 디자인 좋아진거 보니 기분이 좋아졌네요. 구글 화이팅!



제 블로그에는 아이폰과 DSLR 카메라에 대한 정보와 팁,

웹서비스의 사용성과 UX에 대한 글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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