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미리야가 코스모폴리탄지에 나왔습니다.

MIRiyA☆ 2010. 3. 3. 22:47

도시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유명 잡지 코스모폴리탄에서 욕설 오덕 블로그를 몇년 운영하는 비루한 공익을 인터뷰했습니다. 미용실 디자이너 누나들이 코스모폴리탄지 엄청 좋아했고, 매번 커피숍에서 읽을때마다 지면 빵빵하게 읽을게 많아서 좋아했는데, 약간 낚였어요. 코스모폴리탄 본지는 아니고 캠퍼스에 배포되는 코스모폴리탄 캠퍼스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생긴 잡지고요, 무료로 배포하는거니 이거 찍어서 올린다고 뭐라 하진 않겠죠. 아마 이런게 대학교 곳곳에 배포되어 누구나 집어갈 수 있을것 같아보입니다. 



클릭하면 확대되지만 저는 친절하니 일일히 다 타이핑해드릴게요.




테크 만물박사의 왕국을 세우다!

이준혁 고려대학교 컴퓨터정보학과 05학번

√ MIRiyA's AstraLog(http://blog.daum.net/miriya)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블로그에 대한 아무런 개념도 없던 시기, 단순히 좋은 글을 스크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다가 제 글에 다음 커뮤니케이션 본부장님이 댓글 달아준 걸 보고 내 블로그도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시작했고 블로그 포털인 올블로그를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어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카메라, 아이폰, 웹 서비스와 '편리함'에 대해 논하는 블로그입니다. 카메라와 아이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 논하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새로 나온 이 제품의 경우 이런 부분이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향상되었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우리가 흔히 쓰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웹 서비스의 쓰임과 사용성에 대해 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령 '다음 지도에서 삼성역 출구 안내 지도에 버스 노선은 왜 그렇게 적어놔서 막차를 놓치게 만드느냐' 이런 식이죠. 글을 쓸 때는 보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쓰는 편입니다. IT덕후(오타쿠)들과 일반인이 쓰는 말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하루 방문자는 최소 3000명에서 많게는 1만 명에 달하고요, 현재 130만 명 정도가 제 블로그에 다녀갔어요.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풍부한데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취미로 DSLR 카메라를 샀는데, 아르바이트하던 회사에서 큰 카메라 들고 있으니까 저보고 행사 사진을 찍으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1년 동안 대규모 행사 사진만 하루 종일 찍었더니 실력이 조금씩 늘었죠. 전 남들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찍으면 그 중 제가 가장 잘 찍어야 한다는 일종의 오기 같은게 있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습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카메라 전반에 관한 지식이 늘었죠. 그리고 펜탁스 카메라의 렌즈가 궁금할 때는 펜탁스에서 50년 동안 나온 모든 렌즈와 사양을 엑셀에 다 정리해요. 이런 식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 정리하고 그걸 읽다 보면 그 안에서 방향성과 경향이 보입니다. 그럼 그걸 밑천으로 블로그에서 아는 척하는거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건 무엇인가요?

블로그란 노골적인 매체에요. 제가 알고 있는 것, 제 성격, 제 삶이 과감하게 다 노출되죠. 그러다 보니 자연히 블로그가 제 인생의 기록장이 되고, 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여태 얻은 일자리들은 다 블로그를 통해 얻었어요. 블로그를 통해 사람을 사귀고 공부하고 일을 합니다.


여느 테크 블로그와 다른 내 블로그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요새 기업들이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는 걸 너무 좋아하다 보니 나쁜 점은 모두 감추는 글이 많아요. 게다가 블로거의 제품에 대한 지식도 얕은지라 뭘 잘못 말하고 있는지 뻔히 드러나죠. 그에 비해 제 블로그는 칭찬이 부족한 블로그에요. 장점보다는 단점 위주로 다루고, 맘에 안드는 점은 인정사정없이 공격하고 비난하기 때문에 적도 많고 팬도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은 빠짐없이 다뤄주고, 객관적인 근거와 배경 지식을 들어 비교합니다.


신입생들에게 카메라를 추천해주신다면?

요즘 DSLR 제품 가격이 저렴해져서 본인의 실력과 상관 없이 최신 제품을 찾곤 하죠. 하지만 초보들은 상급 기종 사봐야 돼지 목에 진주니 시중에서 50만원 이하의 제품을 사서 노출과 화이트밸런스에 대해 10분만 공부하세요. 사진 품질이 확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펜탁스 K-x와 소니 a550을 추천합니다.


내게 블로그란?

내게 블로그란 '나만의 방송국'이다. 가끔은 신제품 뉴스도 전하고 가끔은 몸개그 코미디, 삶의 시트콤도 틀어주죠. 그리고 시사 채널처럼 뭔가를 고발하는 글도 올리곤 합니다. 블로그 만드는데 돈 한푼 안들지만 하루에도 수천명이 제 글을 읽으러 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여기까지..

아.. 10학번을 비롯한 여러 대학생들의 눈요기거리가 되겠군요 ㅠㅠ "어머나 이 사람 카덕인가봐.. 멜빵 맨거봐" 등등.. 그나저나 인터뷰지를 무척 노골적으로 적었는데, 거의 필터링 되지 않고 다 올라갔네요. 거의 될되면 되보시지 식으로 적었거든요. 예전에 스포츠조선에서 저 카카오 99% 동영상 관련으로 인터뷰 했을때 실제 내용이랑 완전 다르게 해서 사람 찐따에 바보 만든 적이 있었는데,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 안하고 놀림감이나 우스갯거리고 생각한거죠. 그에 비해 이번 인터뷰는 매너 있어서 참 좋아요.


촬영해주신 기사분이 피부를 잘 정돈해주셨고, 편집할 때 툭 튀어나온 바지 주름이 잘 안보여서 아주 좋습니다. 역시 잡지사의 위력은 강하군요. 단지 촬영 가기 전에 강남 리차드헤어에서 머리 세팅한게 거의 티 안나고, 잇몸 보일까봐 미소 가식적으로 지은게 티가 팍팍 나는게 아쉽습니다. 기분같아선 유명인사 인터뷰 뭐시기 처럼 시리어스한 표정으로 포스를 내뿜고 싶지만 반드시 미소를 지어야한데요. 카메라에 얼굴도 반쯤 가렸고.. 헤헤헤. 


아 그리고 카메라가 좀 작아서 비주얼이 약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카메라가 커야 잘 찍는다고 생각하잖아요. 돈 받고 사진 찍어주면 작은 카메라 들고 왔을 경우 "저거 뭐하는 어중이 떠중이야? 놀러왔나?" 이렇게 생각하고 잘 협조도 안해주고 그럽니다. 좀 더럽지만, 어쩔 수 없이 한번 촬영 나갈때는 새벽 4시부터 장비를 15kg 정도 짊어지고 나가야지요.


여튼, 코스모폴리탄 본지는 아니지만 캠퍼스판에 나왔어요. 음.. 좋은 다트 과녁이 되겠군요 :)


한줄 요약.

- 미리야 잡지에 나왔어요 뿌우~ 야 신난다~~



제 블로그에는 아이폰과 DSLR 카메라에 대한 정보와 팁,

웹서비스의 사용성과 UX에 대한 글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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