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5일 화요일
MS본사에서 열린 UXfactory관련 행사에서 참석자가 가져온 아이폰을 만져보고 급격히 뽐뿌 받음.
그리고 인터넷 이곳저곳 기기 조건 알아보고, 어플 리뷰들 보면서 으쌰으쌰 자체 탄력받기 시작.
1. 젠장 기기 값이 90만원이 넘어. 미국에선 보조금 왕창에 20만원이면 사는데!
요금제도 완전 구려. 무료통화시간이 너무 적잖아? 그리고 엘지는 6000원이면 데이터 1GB 쓰는데..
2. 가입비 분납해서 초기 3개월이 95,000원이라니 이건 토나오는데?
어디 가입비 무료 해주는데 없나? 아놔 KT에서 정책을 짜게 풀어서 안나오네.. 하긴 잘팔리니까.
3. 기본료 65,000원은 나름 낼만하군.. SKT에서 10만원 기본으로 넘겼으니 이건 '싼편'이잖아?
하지만 유심비, 채권료, 가입비 등등을 추가하면 거의 10만원이군..
4. 21개월간 76,000원을 내면 아이폰이 내거다. 76,000원.. 나는 수익이 안정적이니까 상관 없다.
설마 잡아가거나 죽이기야 하겠나?
5. 그래. 슬림이나 라이트 요금제는 더 싸잖아? 그리고 기계는 3G 사면 싸겠지..
뭐 통화는 스카이프나 이런걸로 하면 될거고, 문자비도 안들거고, Wi-fi 쓰면 되고..
6. 라이트랑 미디엄이랑 오천원 차이나는데? 그럼 당연히 미디엄 해야지.. 라이트는 감질난다고.
7. 아 샹 사는 김에 모든 뽐뿌를 튕겨내는 최고사양 32GB로 산다. 다 필요없어. ㄱㄱㄱㄱㄱ!
- 12월 18일 금요일
뽐뿌가 절정에 달해 모든 금전 관념이 사라짐.
어차피 이건 할부니까, 그리고 나는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니까 살 수 있다. 죽기야 하겠냐?
- 내가 SKT에서 LGT로 이동한지 1개월이 약간 넘었다는 사실,
그리고 통신법 때문에 가입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 개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알아냄.
뭐야, 나는 참고 참다가 아이폰을 지르기로 했는데 정작 맘먹었더니 못산다고?? 웃기지 말라해!
- 어떤분이 댓글로 '통화품질 불만 사유로 3개월 이내 번호이동 가능'하다는 사실 알려줌.
허나 3개월 이내 번호이동시, 이전 개통했던 대리점에 수수료 패널티가 있어서 그리 수월하진 않을거라 함. KT 직영점에 가서 부탁해도 이전에 개통했던 대리점과 연락한 이후에 가능할것이라 함.
따라서 이전 개통했던 대리점에서 거부하면 곤란해지는 상황.
추가로, 개통후 14일이 지난 상태여야 기관에 신청서 낼 수 있다 함.
- 작전 수립. 근처의 KT 직영점에 가서 중립기관 번호이동 신청을 한다, 그리고 채권료 무료인 매장에서 구입한 다음 퀵으로 받는다. 난 미리야니까 3개월 안이라도 아이폰을 쓸 수 있어.
- 6시 칼퇴근 후 근무지 근처의 KT직영점으로 달려감.
미모의 여사원분이 해당 업무는 대리점 가서 해야한다 함. 근처의 KT 대리점 두군데 위치를 알려줌.
- 즉시 근처의 KT대리점으로 달려감.
대리점 문앞에 '10분내 개통'이라 걸려있고, 카운터 위에는 포장도 안뜯은 아이폰 상자가 가득.
'10분내 개통'이라는 말이 얼마나 땡기는 말인지는 경험해봐야 안다.
우와아아아~
하지만 이 대리점에선 그쪽 대리점에 진상을 부리는거라느니 뭐니 하면서 안해줌.(걍 귀찮다 해라)
- 다른 대리점으로 이동. 직원들이 5명은 넘는듯.
내가 예전에 LGT 가입했던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서 양해를 구해보라 함.
전화를 걸어 "나 중고폰 사가서 그쪽에서 LGT로 번호이동만 했다. 집 침대에 누워서 전화걸어보면 안테나가 뜨다 안뜨다 해서 KT로 갈아타려고 한다. 난 깔끔하게 할부나 약정 기간이 없는데 3개월 이내 번호이동 가능한가"하고 말하니 별말 않고 번호이동 해도 된다 함.
- KT매장에서 서류 작성하고, 아이폰 박스까지 만져봄.
근데 중립기간 번호이동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한데, 지금은 7시도 넘었고 내일은 주말.
따라서 월요일부터 가능하다 함. 아놔.. 눈물나게 슬프지만 그냥 포기하고 다음주를 기약.
- 월요일 점심때 달려나가 매장에 가보니 신분증 달라함.
아놔 신분증을 집에 놓고왔고, 회사 노트북에 신분증 앞뒤 사본 파일이 있으니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했음.
근데 아이폰은 당장 못준다함-_-;
폰스토어에서 사전 개통 한 사람들은 개통 전에 아이폰 받았으니 나도 그렇게 해주면 안되냐..
했는데 절대 안된다고. 진상 부리지 않고 그냥 두번 발걸음 하기로 결정.
- 회사로 돌아가서 신분증 앞뒤 사본 파일 보내주고, 한두시간 후 달려나가 아이폰 받아옴.
몇 줄 요약.
- 나 아이폰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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