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factory 팀블로그에서 서핑을 하다가, 권한이 없는 팀원이 '플러그인'메뉴에 접근하려 할 때는 "관리자 이상만 접근 가능한 메뉴입니다"라고 잘 나오는데, '링크'메뉴에 접근하려 할 때는 '이상만 접근 가능한 메뉴입니다'라고 나오는 이상한 버그를 발견.
이런 시시콜콜한 버그를 항상 바빠보이는 PM님 호출해서 이야기하기도 미안하고, 마침 팀블로그 프로필 출력 기능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티스토리 포럼에 버그를 신고하려고 하였다.
자 여기는 포럼이다. 어디에 글을 쓸까? 음... 아이디어 제안에 써볼까?
옆에 보이는 주제 작성하기 버튼을 누르면 글을 쓸 수 있겠군.
음! 위에 버그 신고는 고객센터를 이용해주시기 바란데. 아 ㅅㅂ 고객센터 들어갈때마다 무슨 병원 카운터에 의료보험증 들이미는것 같아서 싫은데. 뭐 어쩔 수 없지. 바로가기 클릭.
자.. 저 아래에 문의하기와 신고하기가 있는데, 나는 버그를 신고하려 했으니 신고하기를 누르자.
뭥미? 아나 갑자기 벙찌네. 이 화면은 뭐야? 일단 밑에 장애 신고하기 함 눌러보자.
아 뭐야 티스토리랑 아무 상관 없잖아?
이게 내가 방금 겪은 벙찌는 프로세스였다.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저기 신고 버튼 누르면 빨간벨 탑 페이지로 이동하는게 말이 되냐고. 뭔가 동선이 굉장히 요상하다. 저번 글 "뽀대만 나고 쓸데없는 인터페이스, 그리고 오류창 설계의 3원칙"에서도 적었듯, 이용자가 뭔가 목적 달성을 위한 행동을 하는데, 그것과 상관 없는 화면을 툭 보여주면 상당한 박탈감과 불쾌감, 피해의식을 느낀다.
일단 티스토리와 상관 없는 엄한 페이지로 이동해버리니 짜증이 났고(내가 원한건 장애 신고나 권리침해 신고, 음란물 신고가 아니었다구.), 거기 더해 저기다 신고 하면 항상 돌아오던 피드백인 "아 시발 이거 인간이야 봇이야" 하는 딱딱한 답변에 다년간 노출되어온 불쾌한 기분이 더해졌다. 특히 나는 예전에 빨간벨 문의하다가 상담원 한명 짤리게 만든 경험이 있어서 더 그렇다. 이 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아주 많으니 깔끔하게 날 잡아서 글 쓰도록 하겠다.
그냥 요약하면, 티스토리 버그신고, 나 저거 쓰다가 벙쪘다, 동선설계 잘하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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