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마스터의 플래닛 소식에 이미 공지사항이 올라와있다.
플래닛 홈 서비스 종료란 말은, 플래닛 탑을 아예 닫아버린다는 말이다. 그 말은 앞으로 플래닛 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다는것, 신규회원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신규 회원 유입이 차단된 서비스는 점점 위축되다가 언젠가는 폐쇄의 수순을 밟을 것이다. 다음 입장에서는 실패한 서비스고, 이제 슬슬 호흡기를 뗄 때가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하고있을것이다. 아마 예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을거다.
연보를 보면..
- 2007년 05월 18일 :: 플래닛 아이템 무료화
- 2007년 06월 07일 :: 플래닛 탑 소폭 개편
- 2007년 08월 28일 :: 플래닛 모바일 서비스 종료
- 2007년 09월 08일 :: 플래닛 탑 개편
- 2007년 11월 19일 :: 플래닛 블로그 이전 기능 오픈
- 2008년 01월 08일 :: 플래닛 게시글 xml 백업 기능 오픈
- 2008년 01월 18일 :: 한메일에 플래닛 명함 붙이기 기능 종료
- 2008년 04월 08일 :: 카페에 플래닛 명함 붙이기 기능 종료
이렇게 백업 기능 오픈, 타 서비스와 연계된 기능을 하나하나 종료해 나가다가,
5월달 이후 2008년 하반기 내내 플래닛 쪽지 서비스 점검 작업 안내 공지가 십수차례 올라온다.
- 2009년 03월 18일 :: MyTV 배경음악 기능 종료
- 2009년 06월 11일 :: 플래닛 홈 서비스 종료
현재 다음 카페 내에서 회원들끼리 보낼 수 있는 쪽지 시스템은 주소가 msg.planet.daum.net 이런식으로 플래닛 서비스 내에서 돌아가고있는것 같다. 이 때문에 2008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줄곧 해온 쪽지 시스템 점검은 플래닛 서비스에서 쪽지 기능을 분리하는 작업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 최종적인 형태는 네이버처럼 메일과 쪽지를 같은 장소에서 관리 할 수 있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쪽지 기능은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 안에서도 응용될 수 있으므로, 이거 담당하는 본부는 커뮤니티&동영상 본부가 아니라 한메일과 캘린더 등이 들어있는 커뮤니케이션 본부가 되지 않을까.
쪽지는 그렇다 치고, 플래닛은 참 안타깝다.
한 서비스를 만들고 마무리짓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슬픔이 따랐을까? 저 내용들이 플래닛 종료를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만약, 플래닛이 종료된다면, 그곳은 여러 사람들의 추억이 얽힌 공간이니만큼 다음이 몇년동안 장시간 준비해오며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예전에 한 기획자분 블로그에서 본 글이 생각나 검색해서 포스팅해본다.
서비스가 자식이고 그걸 만드는 자가 엄마라면,정말 실제처럼 온갖 상황들을 다 겪는다고 봐야한다. 내가 낳지도 않은 서비스를 떠안게 되는 경우도, 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수도,기껏 키워놨더니 큰 사고를 당해서 (치명적인 장애라거나, 영리하지 못한 유료화라거나) 시름 시름 앓는 경우도, 어떻게든 살리려고 인공호흡(필사적인 개편이나 이벤트)을 하고 산소호흡기(알바 운영이나 컨텐츠 구입, 노출)도 달았으나 결국 자생능력이 없어 산소호흡기를 떼는 케이스, 어딘지 똘똘치는 못해도 애정이 가는 녀석인데 육아비 대는 누군가 자꾸 공부 못한다고 잔소리를 한다거나, 애는 똑똑해도 가난한 집안에 부모 잘못 만나서 내 손으로 못 키우고 결국 남의 집에 보내는 등..
죽여야 할 때, 그 실제 피해자는 사용자들이다.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내려야 할 때,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나 백업.. 클로징 프로세스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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